선명회계법인 이영섭 대표, “회계법인은 광고로 되는 곳 아냐···업력과 명성으로 승부”
선명회계법인 이영섭 대표, “회계법인은 광고로 되는 곳 아냐···업력과 명성으로 승부”
  • [스타트업투데이 안정훈 기자]
  • 승인 2019.09.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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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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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선명회계법인 이영섭 대표는 “회계법인은 회계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리조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나 수입을 쫓아가게 돼 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회계시스템을 검증함으로써 재무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특수한 업종”이라고 설명한다.

이영섭 대표는 회계법인에서 약 20년을 근무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오랜 세월 머무른 회사를 떠나, 회계법인으로서는 중소형 규모인 선명회계법인으로 자릴 옮겼다. 이 대표는 선명회계법인을 작지만 강한 ‘강소회계법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영섭 대표는 선명회계법인의 어떤 면에 반한 것일까? 스타트업투데이는 이 대표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20년 업력 보유한 선명회계법인, ‘빅펌’ 될 잠재력 있어”

선명회계법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대한민국에서 회계법인은 대형과 중소형 회계법인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는 총 200여개의 회계법인이 있는데, 대형 회계법인은 소위 말하는 ‘빅4’다. 큰 회사나 업무는 이들이 수행한다. 나머지는 중소형 회계법인인데 선명회계법인(이하 선명)은 여기에 속한다.

중소형 회계법인은 저마다 자기들이 잘하는 분야에 특화돼있다. 우리 선명의 경우는 주로 부동산업에 특화돼 있다. 이쪽 분야에서 회계적으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 회계법인 업력이 20년정도 되는데, 이런 법인은 수가 적은 편이다. 선명의 경우엔 여러 파트너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로 묶여 있다. 덕분에 한 명의 고객에게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갖춰진 회사다.

 

선명회계법인 대표가 되기까지의 경위가 궁금하다.

원래 삼일회계법인에서 오랫동안 종사했다. 20년 정도 근무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회계법인 중 한 곳인데, 여기서 여러 업무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회계감사분야를 맡았다. 나 자신이 회계감사분야에 특화됐다고 할 수 있다.

곧 감사인 등록제가 시행된다. 회계감사를 더욱 강화 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선명 내부에서도 감사 분야의 역량을 기를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나의 임무는 선명이 원래부터 잘했던 부동산 등 특정분야에 회계감사업무를 더하는 것이다.

선명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의 체계를 보고 큰 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보통 소형회계법인은 정말 작다. 개인사무소가 여럿 모여있는 형태가 많은데, 뭉친다 해도 시너지가 나기 어려운 게 보통이다. 그런데 선명의 경우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하나인 것처럼 돌아간다. 제가 이전에 몸담았던 대형 회계법인과 돌아가는 체계가 유사하다. 그걸 보고 선명이 제 생각과 방향이 같고, 이곳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겠다고 느꼈다.

 

스카웃된 이후 선명에서 어떤 업무를 했나?

감사의 기초와 시스템, 행동양식을 선명에 도입하는 일을 하고 있다. 회계법인에서 감사업무는 잘한다는 신뢰성 확보가 기본적으로 돼 있어야 한다. 회계법인의 핵심 역량이다. 저는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더 체계적으로,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테크닉이나 전산 등을 전파하고 있다.

 

소형법인만의 이점이 있나?

우린 한 명의 고객에게 여러 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실 소형법인이 회계시장에서 살아남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200개가 넘는 회계법인이 있으니 당연히 경쟁이 심하다. 더군다나 회계법인은 광고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업력과 명성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 

선명회계법인의 경우는 특별하다. 소형 회계법인들은 한 지붕 밑에 여러 가족이 있어서 브랜드만 공유한다.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반면 선명은 하나의 법인체계 하에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조직이다. 이는 굉장히 큰 차이다. 단일한 경영마인드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회계법인은 가질 수 없는 장점이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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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게 선명의 경영철학”

선명회계법인은 부동산과 세무 관련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어떤 절차를 거쳐 제공되나?

기업이 부동산 관련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경영적인 어려움에 부닥친다.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해진다. 선명은 이런 고객들의 질문을 받고, 단순히 답변해주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질문 안에 있는 문제의 본질을 더 들여다보고, 고객이 이후에 또 겪게 될 문제를 진단한다. 당장 생긴 문제를 해결한 후 추가적으로 우려되는 문제도 가이드한다. 실제로 그 ‘우려되는 문제’가 일어나면 고객은 다시 우릴 찾아온다. 그럼 우리는 선명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게 선명의 특화된 방법론이다.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한 명의 고객을 케어하는 게 가능해야 한다. 통상의 고객들은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회계법인을 찾고, 다른 회계법인을 찾고, 또 찾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선명은 여러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약을 맺었기에 하나의 고객을 다방면으로 동시에 케어할 수 있다. 고객의 여러 니즈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잘 세워진 조직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한 번 우릴 찾은 고객들은 대부분 다시 찾아오더라. 다시 찾아온 고객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게 우리의 경영철학이다.

 

선명은 경영자문 업무도 맡고 있다. 경영자문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리들이 잘하는 분야에 속한 기업을 가치평가부터 시작해서 회사운영, 상장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고 있다. 실제로 상장까지 간 경험도 많고. 기업 스스로 아주 뛰어난 경영자를 보유해 회사를 잘 운영하면 좋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연히 외부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회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보조할 능력이 있는 게 선명의 장점이다. 

B사의 경우 펀딩이나 회사 체계잡기 등 초기단계부터 함께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지원했다. 선명의 지원을 받은 B사는 결국 상장까지 성공했고, 그 때까지 함께했다.

 

조세 불복과 관련해서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단계가 정해져 있다. 조세문제를 분석하고, 회사를 대신해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법률을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 단계가 진행돼 소송까지 연계되면 소송지원도 하고 있다. 

최근엔 경영진이 조세 부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많은 세금이 부과된 기업에게 조세불복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영진을 대신해서 과거자료를 추적하고, 세금 부과 원인을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서 불리한 게 없는지 검토한 뒤 세금의 일정부분을 차감받도록 도왔다. 이런 일은 납세자가 특히 어려운 상황일 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런 사례가 흔하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선명은 관련 경험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비싼 세금을 내게 된 납세자들이 많이 찾는다. 당연히 “거기 가면 회계 잘 해준다”라는 소문이 돌지 않겠나. 선명에서도 이 점을 알고 서비스를 더욱 확대했고, 그 결과 지금의 시스템이 구성됐다.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벤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던데,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나?

벤처 육성은 선명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 외에도 새로운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회계문제를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선명의 도움에 의해 성장했다. 상장까지 간 케이스도 있고.

최근 한 기업의 경우, 회사의 소유주가 갖고 있는 부지를 향후 회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적이 있다. 선명은 고객이 기존에 요청한 것보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고객이 갖고 있는 부동산을 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어드바이스할 수 있는 전문가의 시야를 갖췄다.

 

“고객이 탄탄하다고 말하는 법인으로 만들 것”

선명회계법인의 향후 청사진을 알려 달라.

감사인 등록제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사인 등록제는 상장사 외부감사 등록절차를 마친 회계법인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여기서 등록법인의 지위를 획득하는 게 1차적 목표다. 이미 등록신청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몇 개월 내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선명이 갖고 있는 장점, 단일한 경영제도 체제라는 장점을 더욱 살려 부동산 분야와 같이 우리가 자신하는 분야에서 가장 탄탄한 법인이 되는 게 목표다. 지금은 40여명 정도의 조직이지만 3~4년 내로 직원이 150명은 되는 조직으로 키울 것이다. 

규모를 키우려면 명성을 키워야 한다. 자신있는 분야에서 가장 든든한 법인이 된다면 명성은 자연스럽게 오르지 않겠나. 고객들이 “가장 탄탄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그런 명성을 얻을 정도로 내실을 다지고, 전문가그룹을 개발시켜 나갈 것이다.


이영섭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 미국 공인회계사에 합격했다. 세동회계법인에서 근무했고, 미국 Price Waterhouse LLP에서 교환근무를 수행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전무를 지냈고, 이정회계법인 부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