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표

출처: 티라움
출처: 티라움

[스타트업투데이] 티라움(T.RAUM)은 독일어 ‘TRAUM’으로 꿈, 소망, 선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술(Technology)과 공간(RAUM)의 만남을 의미한다. 티라움은 3D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시각화 작업을 한다. 현재는 인테리어와 홈퍼니싱, VR 시뮬레이션 서비스, 모바일 앱 꾸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티라움 창업 계기는?

안동균 이사와 나는 인테리어 학과를 졸업하고, 인테리어 경력만 10년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디자인에 특화된 전문가다. 부산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도전한 것이 VR 시뮬레이션이다. 경영난과 마케팅 실패 등 고생도 많았지만, 현재는 꾸보라는 브랜드로 B2B를 타깃층으로 하는 홈퍼니싱 VR 시뮬레이션과 B2C를 대상으로 하는 공간플래너 앱 꾸보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티라움만의 고유의 경쟁력은?

우선 두 창업자의 역량이다. 스무 살에 대학교에 입학한 후 지금까지 공간과 디자인만을 생각했다. 인테리어 분야 생태계를 잘 알고,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며 즐겁게 사업을 꾸리고 있다. 

티라움은 가상공간 디자인이라는 디지털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고객이 봤을 때 실제 사진인지 3D 데이터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퀄리티 시뮬레이션을 생산한다. 우린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현실과 흡사한 가상공간을 그린다. 경제적,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고객이나 인테리어 현장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마감재 VR 시뮬레이션의 경우, 일반 고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특히 60인치 이상의 큰 디스플레이에서 시뮬레이션을 하다 보니 마감재 변경 시 몰입도와 현실공간의 시뮬레이션 유사도가 높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3D 이미지의 경우, 기존엔 스튜디오 촬영 진행에 앞서 제품 운반의 어려움과 배경으로 쓰는 가구들이 한정돼 있어 촬영이 어려웠다. 우리가 연출하는 제품의 이미지들은 물리적 제약 없이 만드는 3D 이미지다. 그래서인지 현장 반응도 굉장히 좋다.

티라움의 VR 시뮬레이션. 가구와 벽지 등의 색도 손쉽게 변경,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티라움)
티라움의 VR 시뮬레이션. 가구와 벽지 등의 색도 손쉽게 변경,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티라움)

기억에 남는 성과는?

법인으로 전환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회사에서 ㈜티라움으로 포괄양도양수해 전환했는데, 시드투자 유치를 해낸 덕이다. 투자유치 IR이나 공모전에서 항상 고배를 마셨다. 2년간 고치고 다듬길 반복했는데, 마지막에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

 

CEO로서 티라움이 어떤 회사로 성장하길 바라나?

회사의 주체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의 행복이다. 회사가 부산시 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집이랑 거리가 먼 직원들이 많다. 그래서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했고, 주40시간 근무를 하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그랬더니 자율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회사가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것도 눈에 보인다. 회사를 더 키워 직원들 급여도 올려주고 싶다. 직원들이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어딜 가든 티라움 출신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그런 회사.

 

창업 준비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내가 공부한 사업 분야에서 확실히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창업을 했다. 그러나 실패하고 좌절하고, 또 다시 일어서기를 2년간 반복했다. 내가 전문가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만도 문제였지만, 사업과 경영에 무지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창업을 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멘토들이 항상 하는 말을 빌리자면, 창업자의 의지를 갖고 열린 마음으로 뚝심 있게 진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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