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산업, 4차 산업, 바이오 분야 등 협력 모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

[스타트업투데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전 모스크바 소재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 러시아 전력공사 회장을 만나 남북러 및 한-러 전력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전했다.

홍 부총리는 2019 러시아 식품박람회에 참여한 신북방 진출 중소기업 전시관을 방문했고, 러시아 진출한 우리 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홍 부총리는 실리콘벨리형 스타트업 양성기관인 스콜코보 혁신센터에 방문해 소재·부품·장비산업, 4차산업, 바이오 분야 한-러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홍 부총리는 관련 참석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러 간에는 냉장고 소형화, 영상레이더 장비 등을 공동개발한 성공적인 경험이 있는 만큼 첨단 소재·부품·장비, IT, 에너지효율, 바이오, 우주항공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사례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번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합의한 총 10억불 규모, 1차 4억불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공동투자펀드에서 스콜코보의 스타트업 기술에 대한 투자가능성을 높게 전망했고, 스콜코보에 한-러가 공동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사업 중 분당서울대병원과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랩 차량공유사업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스콜코보단지 스콜테크 연구원은 관련기업에 모두 소속돼 산학연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한 모델인 만큼, 우리나라도 관련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2020년 스콜코보에서 개최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등 향후 스콜코보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는데 합의했다.

홍 부총리는 러시아 최대 전력회사이자 국영기업인 로세티(Rosseti)의 리빈스키 회장을 만나 한-러간 및 남북러 전력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출처: 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전력 분야가 9-브릿지 협력사업의 핵심분야임을 강조하면서 전날 있었던 한-러 경제공동위 전력분야에서 합의된 관련 성과를 설명했고, 특히 남북러 전력계통 연계, 동북아 슈퍼그리드, 배전망 협력 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홍 부총리와 리빈스키 회장은 한전과 로세티간 정보 교환을 강화하고, 이후 전력연계가 가능한 실질협력분야를 논의하는 2단계로 나가기로 합의했다.

리빈스키 회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에 방문하여 워킹그룹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간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및 한-러 공동 투자펀드 설립이 합의된 만큼, 이러한 제도적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동북아·극동지역에서 발전소, 송전망 신규건설에 한-러가 공동참여하고 아시아·중동 등 제3국에 공동진출 하기 위한 구체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Crocus Expo IEC에서 개최하고 있는 「2019 러시아 모스크바 식품박람회」를 방문, 신북방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K-푸드가 러시아 동부 및 극동지역에서는 인기가 높으나, 러 서부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고 유통 공급망 구축과 식자재 수급 문제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향후 우리 기업 인지도 제고를 위한 마케팅활동과 러시아 각 지역의 대형유통체인 및 타국산 원료 취급 기업 등 네크워크 발굴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25일 저녁 주러 대사관에서 현지 진출기업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홍 부총리는 “지난 5일 동방경제포럼 계기 기업인 간담회에서 접수된 애로사항을 관계부처 회의 및 금번 경제공동위 등을 통해 긴밀히 논의했다”고 전하며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합의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 조속 체결, 소재·부품·장비 공동투자펀드 설립, 한-러 디벨로퍼 협의체 구축 등이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의 사업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모든 대외경제협력활동을 해당지역 및 국가에서 활동하는 기업인들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기업의 이해를 반영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단순히 한국기업만 좋은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제도와 관행, 기업 환경을 개선으로 이어져 양국 모두가 결국 win-win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전체적으로 취합해 양국간 다양한 고위급 정책 협의회시 지속적으로 개진하기로 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26일 팔도 현지공장 방문, 러시아직접투자펀드 면담을 끝으로 한-러 경제공동위 관련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안정훈 기자] anjoohun1@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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