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결혼풍속도 ‘작은결혼식’···"허례허식 없애고 자연 친화적으로"
新 결혼풍속도 ‘작은결혼식’···"허례허식 없애고 자연 친화적으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용산가족공원 ‘들꽃결혼식’ 눈길
푸른잔디와 버드나무가 장식이 된 자연결혼식
  • [스타트업투데이 임효정 기자]
  • 승인 2019.10.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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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공원녹지사업소 용산가족공원에서 작은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 용산가족공원)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용산가족공원에서 작은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 용산가족공원)

[스타트업투데이] 가을을 시작하는 10월 첫 번째 일요일 용산가족공원에서는 영화보다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 박규태와 신부 윤지현의 특별한 결혼식이다. 하객으로는 양가 가족과 친지 등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친구 등 120명이 모였다.

용산가족공원의 푸른잔디에 나무의자 120개가 놓이고, 신랑 신부의 친구들은 캐노피를 설치했다. 결혼식에는 화려한 꽃장식 하나 없이 신랑 신부가 하객을 위해 준비한 생수와 수제 양갱이 전부였다.

두 사람은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들꽃결혼식의 콘셉트인 소규모 자연 친환경 결혼식을 하기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예식장소에서의 식사를 없앤 것. 

보통 예식장소에서 바로 식사를 하는데, 공원결혼식 특성상 화기를 사용할 수 없고, 주류도 불가해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조완주 대표의 추천을 받아 예식장소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진 국립중앙박물관의 거울못에서 갈비탕을 대접했다.

거울못은 CJ프레시웨이에서 운영하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위치한 한정식 레스토랑으로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과 ‘작은 결혼식’ 제휴를 맺어 130명 미만의 하객으로 주말 저녁 소규모 결혼식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친구들이 나무를 가져와 직접 설치한 캐노피를 무대로 신부와 어머니가 듀엣으로 노래하고, 신랑의 피아노 연주와 신부의 기타 반주 노래가 이어지는 결혼식. 

신랑의 아버지에 이어 신부 아버지의 덕담은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들의 가슴에도 찡하게 여운을 남겼다. 공원에 산책 나온 주민들도 먼발치에서 결혼식을 지켜보며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작은결혼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부녹지사업소와 용산가족공원, 서울시결혼문화협동조합 측은 “공원문화를 이해하고, 공원의 장점을 살리는 작은결혼식이 바람직한 결혼식문화로 자리 잡아 많은 예비부부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더욱더 힘쓸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용산가족공원 결혼식에 관한 자세한 신청과 절차는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공원에서의 작은결혼식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 용산가족공원)
공원에서의 작은결혼식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 용산가족공원)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