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협회,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 개최
2019년 한 해 돌아보고, 2020년 경제 전망하는 자리 가져
총 100여 명 넘는 관계자 참석하며 성료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의 경제상황에서 성장산업 진입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M&A 전략을 활성화하는 데 한국M&A협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M&A협회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 아모리스 자스민홀에서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김교식 가치창의재단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등 총 100여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환영사에 나선 김규옥 협회장은 “매년 연말이 되면 내년도 사회 경제 전망을 하는 책들이 많이 발간된다. 얼마 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쓴 『2020년 한국 경제 대전망』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있었고, 국내 총 수출이 작년보다 10%나 감소했으며, 내수 부진으로 역대 최저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2019년을 ‘내우외환’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2020년 키워드로는 ‘오리무중’이 꼽혔다. 경제전문가, 대학교수들이 내년도 경제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아하게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예측이 어려운 시대다. 미·중 간 무역협상, 북한 등은 어떻게 될 것인지, 국내에서는 총선 후 정책에 어떤 변화들이 있을 것인지 등.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이처럼 경제전문가들은 전망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직접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은 다르다. 기업가분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기업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M&A협회도 기업가분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경제 성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 아모리스 자스민홀에서 열린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 참석자들이 김규옥 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 아모리스 자스민홀에서 열린 ‘2019 한국M&A협회 세미나 및 교류의 밤’ 참석자들이 김규옥 회장의 환영사를 경청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협회장 취임을 계기로 M&A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다는 김 협회장은 “M&A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세 이전에는 기업의 개념이 없었다. 가장 큰 경제 단위가 국가였다. 따라서 당시에는 국가들이 M&A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알렉산더, 칭기즈칸, 로마제국이 적대적 M&A를 했고,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이 제국주의 식민 통치를 통해 M&A를 했다. 근세 들어 M&A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룬 국가는 미국이다.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루이지애나를 각각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에 따르면,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M&A 역사 또한 짧지 않다. 김 협회장은 “신라라는 약소국이 당나라와 손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M&A 했다. 북한이 남한을 적대적으로 M&A 하려고 시도했다 실패하기도 했다. 지금은 남북한이 서로 M&A를 하기 위한 물밑 경쟁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M&A 이후 승자의 저주가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에는 국가 간 M&A가 아닌, 기업 간 M&A가 이루어지고 있다. 스웨덴 고급차 브랜드인 볼보가 중국 토종 자동차 회사인 ‘지리(吉利, Geely)’ 자동차에 M&A 됐고, 우리나라의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동양생명도 모두 외국 회사에 M&A 됐다. M&A는 역사적, 지역적으로 당사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언제든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평소에 많은 공부를 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스타트업의 출구 전략으로도 M&A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가업상속의 대안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 습득 수단으로 M&A가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M&A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때, 한국M&A협회도 M&A를 활성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김규옥 협회장이 세미나에서 진행된 ‘명사 talk talk’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김규옥 협회장(왼쪽)이 세미나에서 진행된 ‘명사 talk talk’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