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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해외 투자자들이 보는 미∙이란 전쟁 상황
[특별기고] 해외 투자자들이 보는 미∙이란 전쟁 상황
미국 월가 투자자들의 전망
이란 지도부의 가려운 등 긁어준 미국
월가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자세
  •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 승인 2020.01.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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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상큼하게 출발하던 우리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단 하루도 잠잠하지 못한 것이 이 투자의 세계라는 것을 번번이 경험하지만 강대국의 지도자 한 사람으로 인해 전 세계가 얼마나 큰 영향권에 놓이게 되는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미국은 예고 없이(주둔한 국가에 불 통보) 공격을 주도한 것도 트럼프만의 독선적인 성향이 아닐 수 없어 자국 내에서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고, 이미 우호국들인 중동지역에서도 큰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오늘까지 양국이 말 폭탄을 주고받고 있고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미 이란 사태가 확대될 것인가에 전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고 금융시장도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큰 동요 없이 출발하였고 뉴욕증시도 출렁거림 없이 시작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신흥국들의 큰 혼돈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서 위기에 대처하는 투자자들의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언론이나 정세전문가들의 평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언론은 더더욱 믿지 않고 보지도 않는다. 내가 위급한 상황에서 향후 전개될 상황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월가의 투자자들의 반응과 대응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이 그 어떤 언론이나 정치적 전문가들 보다 정보가 빠르고 정확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월가 투자자들의 전망

해외 전문 투자자들이 보는 시각은 일단 이 정도 선에서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 전 국민들이 분노하고 복수를 외치는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도 어떻게 하든 자국의 자존심과 체면을 살려야 하는데 공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국제정세와 투자세계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정도는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도 어느정도 수준의 보복공격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이란 공격 3시간 전에 이란의 움직임을 감지하고(공격 시간까지)대비하고 있었기에 생각보다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이다. 예상보다 이란의 보복성 공격이 큰 인명 피해없이 1차 마무리 되자 미국은 물론 서방세계에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도 이에 맞서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는 큰소리쳤으나 대응을 자제하고 있었다. 더 이상 확전은 미국에게는 물론 재선을 앞 둔 트럼트에게도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한 터였다. 이란 공격직후 시민단체 중심으로 점차 대중들로 빠르게 번지는 전쟁반대 데모와 정치권의 우려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도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성 발언을 앞세워둔 상황에서 이 정도의 이란 보복공격에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는 철저히 장사꾼 마인드에서 계산속에 공격을 단행했었다.

 

이란 지도부의 가려운 등 긁어준 미국

사실 이란으로서도 등 가려운 데 미국이 긁어준 점도 없지 않다. 몇 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극에 달해 있던 참에 금번 미국의 공격으로 반정부 시위가 사라졌고 국민들이 한군데 응집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방송에서 보는 것처럼 사망한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전 국민의 지지만 받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보수와 진보세력들이 대립하고 있는 이란에서 진보파들은 사망한 사령관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 반정부 시위 때 무자비한 방법으로 시위자들을 체포하고 살상을 자행하도록 최종 명령을 내린 사람이 바로 사망한 사령관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잠재적 반대세력의 힘이 꺾이는 것을 은근히 좋아하는 정치 세력들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이 미국 기지를 공격한 후 내 놓은 외무장관의 성명에서도 향후 전개될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보장에 의한 정당한 공격이었음을 내세우며 더이상 전쟁으로 가는 확전을 자신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출구전략을 성명에서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의 속내를 읽은 투자자들은 매도보다는 숏커버링에 집중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며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보여 주었다.

 

월가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자세

어제도 월가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공매도 부분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확전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본 전문 투자그룹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의 시나리오를 두고 대응했음에도 제3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항상 긍정적인 상황은 늦게 대응하고 악재에는 너무 크게 반응하는 것도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일반투자자들 보더 더 뇌동매매에 익숙하고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도 수준의 한계다.

하루 전에도 미국시장의 투자자들은 이란이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수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트럼프도 큰 소리와는 달리 빨리 이 사태가 잠잠해 지기를 은근히 기다릴 것이라고 간파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오히려 냉정하리만치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며 뇌동매매에 동참하지 않았다. 외국투자자들과 달리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큰 대조를 보인 점에서 한 수 아래 아니 한참 아래라는 것은 확실하다. 더구나 투자전문 기관이라고 자부하는 경제방송이나 경제관련 전문 채널이 전망하는 내용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어느 방송이 새로운 뉴스를 내 보내면 그대로 재탕하거나 제목만 바꿔 애매모호하게 전달하는 작태는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과도 같다. 정치적인 상황에서 전개된 게임은 일정한 기간과 규모가 정해져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이란의 현 정세와 경제, 국제적 위상을 면밀히 따져본 그들이 이란이 스스로 자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익히 간파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미 중동 사태는 일단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너무 두려워하거나 뇌동매매에 나서지 말 것을 권유하고 싶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CGB(Capital of Golden Bridge) CFO
화재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CGB(Capital of Golden Bridge) CFO​​​​​​​화재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CGB(Capital of Golden Bridge) CFO화재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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