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강화학습(DRL) 기반 부동산 가치평가 엔진 개발…토지 개발가치 최적화
온라인 서비스 랜드북 에서 토지 시세 분석, 수익성 검토까지 한 번에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출처: 스페이스워크)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출처: 스페이스워크)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 주식회사(대표 조성현)는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스페이스워크의 누적 투자 금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번 라운드는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의 재무적투자자(FI)가 주축이 된 가운데, 스틱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초기 투자자인 크레비스파트너스와 테라펀딩도 참여했다.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건축설계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으로, 2018년 인공지능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을 론칭했다. 

랜드북은 소형 부동산에 대해 최적의 개발안을 도출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NH농협은행, 우리은행 WM부서 등과 업무제휴(MOU)를 맺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인공지능 건축설계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 법규를 분석하고, 토지의 가치를 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개발안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는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제로(AlphaGo Zero)의 원리와 같은 심층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을 적용한 기술로, 건축설계 기술에 이를 적용하고 있는 회사는 스페이스워크가 유일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다양한 고객과 기술을 검증한 것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7개 공공기관이 개발 사업의 후보지를 찾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데 랜드북을 활용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뿐 아니라 RPM중개법인, 테라펀딩 등 다수 법인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들이 지난 1년 동안 랜드북을 활용해 검토한 토지 면적은 15만 평에 달하며, 이를 가치로 환산하면 약 1.5조 원 규모다.

스페이스워크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공지능 건축설계 엔진을 SaaS(Software as a Service·웹 서비스)화해 더 많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의 매물을 선택하게 돕는 토지매수자문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도 목표다.

이번 시리즈A 투자를 이끈 KB인베스트먼트의 오세웅 본부장은 “지난해 국내 프롭테크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스페이스워크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고객사를 폭넓게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심층강화학습과 같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프롭테크 회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는 “서울의 건물이 있는 토지의 90%가 200평 이하인데, 소규모 필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 개발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페이스워크는 인공지능을 통해 모두가 최적의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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