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사태로 이어지는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투자환경
우리나라의 투자전망, 투자의 황금기 도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공황사태로 이어지는가


금세기 가장 큰 이슈가 된 코로나19의 원인을 제공했던 중국이 먼저 안정을 되찾으면서 빠르게 코로나19 이전의 사회시스템으로 복귀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시점부터 정점을 지나기까지 7주가 걸렸는데 새로운 진원지로 부각된 이탈리아도 유사한 전철을 따르고 있다.

안일하게 대처하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 또한 4월을 지나면서 안정권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해 보는 근거다. 세계 1.2차 전시 중에도 지금처럼 이동이 제한되고 국경이 폐쇄되거나 모든 산업시설은 물론 서비스 업종들이 문을 닫았던 적이 없었기에 어떤 대책을 내 놓아도 소용이 없다고 비관으로만 바라보던 경제학자들이나 금융전문가들의 전망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최악의 비관과 공포감을 누구나 다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그 끝은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를 하다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는데, 모든 방송과 언론들이 헤드라인 뉴스로 다루는가 하면 공포감이 극에 달하고 정말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모두가 다 느낄 때가 최 정점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이 그랬다. 1천만이 넘는 인구의 도시가 마비되고 하루에도 수백 명씩 사망자들이 속출하던 우한의 도심은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생산을 멈추었던 산업시설들이 90% 이상 재가동을 시작했다.

공산국가가 통제하는 나라이기에 그들이 발표하는 경제지표나 통계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을 살펴볼 때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 근거로 학교가 개학하고 공장들이 가동을 했다는 사실이다.

이번의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세계교역과 이동, 물리적인 소통이 단절되었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돈을 많이 풀어봤자 소용없는 것도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유가마저 대 폭락하며 충격을 주었고 그 여파로 가장 먼저 에너지관련 기업들의 연쇄적인 파산으로 이어져 금융시스템이 붕괴되고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시각이다.

그 여파로 금세기 겪었던 어떤 위기보다 현재의 상황은 더 심각하며 대공황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들이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상황은 금융위기나 대공황상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공황 사태와 금융위기 같은 재앙은 일순간에 다가와 충격을 주었고 그 여파가 금융시스템을 붕괴시켜 대처할 시간이 부족했다. 반대로 코로나사태는 대체로 안정된 금융시스템과 경기도 바닥을 탈출하려던 시점에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전보다 심각한 것은 모든 이동이 제한되고 국가 간의 교역이 멈췄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시발한 중국의 경우를 보면 빠르면 3개월 정도 늦어도 4~5개월 정도 지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는 점이다. 평균 3~4개월 정도 경제활동이 멈춤 다는 것을 가만해 보면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대공황과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길고 더 큰 경기침체가 온다는 데는 투자자적 관점에서 바라본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세 가지로 요약해본다.

첫째, 경제의 근간인 금융시스템이 건전하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건강한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나라의 정부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이런 선제적인 강력한 조치가 없었다면 경제학자들이 주장한 긴 침체의 이론이 맞다.

둘째, 금융위기와 몇 번의 경제충격을 경험하며 익히 학습한 점도 예전의 대처법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또한 오프라인 경제구조 때와 S커머스(스마트폰)시대와 소비문화와 교역활동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한 달 넘게 집에 갇혀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생필품을 조달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셋째, 넘쳐난 돈들과 제로금리,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정부의 지원책들로 최소한의 경제시스템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제적인 조치로 인해 코로나사태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올 때 이미 경제는 예전의 시스템으로 회귀할 것이며 금융시장은 한발 앞서 움직일 것이다.

그동안 단절된 교역과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이연된 소비욕구와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로 빠르게 정상화를 찾아간다는 점이 예전의 위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들이다. 돈이 없어서 소비를 못할 때와 돈이 있는데도 어떤 이유로 일정기간 소비를 못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투자환경


시야를 좁게 잡아 투자환경 특히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해 보자. 예상을 뒤엎고 우리나라와 미국 그리고 중국의 1분기 경제지표들은 우려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내 놓았다. 먼저 사태를 극복한 중국의 향후 전망들은 크게 좋아진 지표를 내 놓아 많은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중국의 3월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0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50아래면 경기 위축(침체)을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킨다. 코로나사태가 최악일 때 중국의 2월 PMI는 35.7이었다. 많은 전문투자자들이 이 부분을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호전적인 발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하여 모든 국가들이 경쟁하듯 경기부양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유일하게 중국은 지준율을 낮춰 유동성을 확장하고 있을 뿐 어떤 행동도 취하고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미뤄왔던 양회(국정자문회의 정협과 국회와 같은 전인대)가 이달에 열린다.

중국 최고의 의결기구라고 할 수 있는 이 양대 회의를 통해 국가의 중요한 이슈나 경제방향, 투자규모 등이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회의를 통해 향후 미래투자에 대한 종합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필자를 비롯한 외국투자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예전과 전혀 다른 경제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금융위기 때도 이 양대 회의를 통해 경기부양책이 발표되었는데 당시에는 사회간접투자(도로. 항만, 통신, 전력, 공공시설 등)에 집중하여 경기회복을 꾀하고자 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될 경기부양책의 투자는 우선 혁신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IT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T(5G, 데이터, AI, 자율주행, 의료시스템, 청년창업 등)기본 확충시설에 막대한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 근거로 그동안 중국 국가정책연구기관의 포럼과 경제자문기구의 미래보고서, 차세대 먹거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중국의 민간과 공공기관들의 연구 자료들을 토대로 하여 개연성을 판단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이 가장 큰 중국이 경제활동재개를 실시함으로 우리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향후 집중하게 될 투자방향에 따라 투자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적 입장에서는 호재의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사태가 최악의 상황일 때 금융시장은 안정의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며 빠른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2분기 최악의 실적 또한 시장은 이미 선반영하여 그 발표가 나오기 전에 그 다음 분기의 회복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선행할 것이다.

현재 여러 가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각국이 내놓을 2분기 경기지표는 큰 충격을 줄 것이다. 일부 국가에 따라 충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금융시장은 일시적 충격을 받아도 그만큼 빠른 회복을 꾀할 것이다. 금융시장, 특히 돈의 흐름은 늘 선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전에 이미 정상화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투자전망...투자의 황금기 도래


지난 3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대 폭락을 거듭하며 단숨에 1400대 지수로 내려앉을 때 필자가 쓴 리포트에서 주장한 것은 생에 몇 번 올까 말까 한 투자의 최적기라고 언급했었다. 일부는 “모든 것들이 붕괴되는 시점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라고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돈은 희한한 생리를 갖고 있어서 모든 것들이 최고로 좋아 보일 때 아래로 내려가려는 에너지가 강하며 최악의 상황일 때 위로 탈출하려는 기운이 모인다는 점도 그동안 투자활동을 해 오면서 터득한 지혜다.

모든 전문가들이 내 놓은 한국의 올해 경기전망은 마이너스 0.9%로 추락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주가는 크게 싸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론적 계산이다. 그러나 필자는 우 상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 경기와 무관하게 유동성과 제로금리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간 일본 증시는 200%넘게 상승을 지속했었다. 경기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었음에도 주식시장은 최고의 상승을 이룬 배경에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주주친화정책과 충분한 유동성에 힘입은 영향이었다.

근자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증권사 창구의 긴 줄서기는 신규계좌를 만들기 위한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새롭게 투자할 연령층이 젊어졌고 전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비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IMF때 바이코리아를 외치며 너도나도 우리주식 한 주 사 모으기 운동이 금 모금운동에 뒤이어 확산된 것 같은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

코로나사태가 진정되면 각국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투자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며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매진할 것이다. 우선 떠오르는 분야는 역시 혁신인프라.신산업이다.

첫 번째는 5G가 될 것이다. 5G는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스마트시티, 데이터, 차세대 IT의 근간이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신산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5G 인프라가 구축됨으로써 가능하다. 5G 상용화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실제 5G실시는 거리가 멀다.

많은 사용자들이 5G서비스를 가입하고 요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피부로 느낄 정도의 서비스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지국 위주로 투자가 단행되어 대도시 중심으로 70%정도가 설치되었지만 빌딩이나 공공시설, 지하철 등에서는 아직 5G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표 통신 3사도 금년 안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투자를 계획하고 있던 차 정부의 강력한 권유로 투자를 상반기에 앞당기고 당초 2.7조에서 4조원 규모로 늘리기로 정부와 합의하였다. 지난해 기지국 위주로 투자가 단행되었다면 올해 상반기부터는 인빌딩과 지하철 등 공공시설 등에 투자자가 집중될 것이다.

한국 1위 세계 4위 중계기 생산 업체이자 미국의 대표 통신사(버라이즌, 스프린터 등)의 1차 벤더인(1차 직 납품업체 등록) ‘쏠리드’는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몇 년간 크게 성장할 기업이다. 또한 코위버, 에치에프알, 케이엠더블유 등 업체들도 코로나사태와 관계없이 바쁘게 생산가동을 하고 있어 코로나사태가 안정되면 이 분야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번의 사태를 겪으면서 빠르게 변화할 신산업에서도 투자자들은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크게 회자된 비대면 관련 기업들의 영향을 받아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것으로 판단된다. 핀테크와 비대면 금융거래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는 시장을 주도하며 주식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괘도에 오른 전기차 분야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이미 변화의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는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진입하였다. 전기차 배터리 부분 음극, 양극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과 생산효율성을 지닌 포스코 케미칼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기업이다.

금년 상반기는 모든 기업들의 성적표가 최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종목들은 실적에 비해 막연한 기대감으로 크게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 있었지만 2분기를 지나면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 또한 투자가 지속될 신산업군의 회사들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IT기업에서도 신소재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약진이 시작될 것이다. 각국의 막대한 혁신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현재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따라 돈이 따라갈 확률이 높아졌다. 즉, 신산업의 변화 블루오션에 집중된다는 얘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최고의 투자 적기에 뛰어든 개미투자자들이 집중 투자한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몇 종목들이 타 종목들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않자 그 기간(1~2달)을 참지 못하고 손절매하거나 매매교체를 쉽게 하고 있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투자는 기업의 본질가치를 따라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리게임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단기간에 투자하여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누구든지 부자가 될 것이다. 투자는 그 기업의 일정 지분을 소유한 동업자라는 믿음과 미래의 가치를 얻는 행위다. 또한 주식투자는 기다림과 기업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같이 성장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CGB(Capital of Golden Bridge Co)CFO, 아시아지역 담당 수석 펀드매니저 역임M&A Specialist(기업인수합병 및 기업가치분석가), 화제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CGB(Capital of Golden Bridge Co)CFO, 아시아지역 담당 수석 펀드매니저 역임M&A Specialist(기업인수합병 및 기업가치분석가), 화제의 책 '숨겨진 부의 설계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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