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3개월 만에 세상을 마비시켰습니다. 세계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입니다. 이른바 BC(Before Corona)에서 AC(After Corona). AC에는 사람끼리 부대끼고 어울리는 일상이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 불특정 다수와 어울리는 일이 사라지고 마케팅 전략도 비대면 비접촉, 언택트 방식도 보편화할 것입니다.

 


생존의 전환점에 서 있다


아시아 외환위기(1997~1998)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경제 글로벌화가 이뤄졌고 인터넷 혁명으로 온라인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는 세계적 경기 둔화를 초래했지만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모바일 산업 혁명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201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전 세계의 산업과 경제가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며 정치·경제의 격변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을 집필한 유명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이 폭풍이 지나고 인류는 살아남겠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생존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디지털화입니다. 디지털화가 되려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더욱 빨리 불러오고 있는 셈입니다.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핵심 키워드가 될 비대면 문화 대응 전략을 다시 짜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미래 생존전략으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과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 과제입니다. 

실물, 금융, 생산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인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고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존의 주가가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아마존의 약진


아마존은 재택근무와 지역 봉쇄 조치(락다운)의 여파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주문하는 주문량이 폭증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는 코로나19로 잠깐 위축됐지만 바로 급반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사상 최초로 조만장자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출처: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보잉사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출처: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보잉의 몰락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항공업’입니다. 사람 간의 이동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 세계 항공이 올스톱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의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좌초되기 일보 직전입니다. 

보잉사는 해외여행의 급감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당분간은 이전과 같이 활발하게 해외여행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주가는 계속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은행, 헤지펀드, 암호화폐 거래소


거시적인 관점에서 은행은 가치의 중요한 저장소이며 송금 허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디지털화되고 안전하며 위조 방지 원장인 블록체인은 은행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며 금융 서비스 생태계에 정확성과 정보 공유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은행 UBS와 영국의 바클레이(Barclays)는 백오피스 기능과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실험하고 있으며 은행 업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도입으로 중개인 비용을 최대 2천억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2019년 5월 바클레이는 블록체인 기반 기업 간 거래(B2B) 결제 스타트업 크라우즈(Crowdz)에 투자했습니다. 크라우즈는 기업들이 결제 정보를 수집하고 디지털 청구서를 자동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블록체인은 2017 년 전세계 거래 수입의 27%를 차지하는 국가 간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리플은 국가 간 지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탄데르(Santander) 및 웨스턴 유니온과 같은 금융 기관과 제휴했습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벤큐(BanQu)는 에이비인베브(AB InBev)와 협력해 잠비아의 카사바 농민들의 지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벤큐의 플랫폼은 공급망을 통해 농민의 제품을 추적한 다음 은행 계좌가 없어도 휴대폰을 통해 농민에게 디지털 결제를 제공합니다.

제이피모건(JP Morgan)은 제이피엠 코인(JPM Coin)으로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JPM 코인은 기관 계좌 간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과 유니언 스퀘어 벤처가 지원하는 뉴메라이(Numerai)는 헤지펀드 모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뉴메라이는 트레이더들과 금융 시장 애널리스트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뉴메라이는 수천 개의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퀀트 암호화 데이터 세트를 전송해 이들에게 예측 모델을 구축하도록 요청하며 최고의 기여자에게는 뉴메라이어(Numeraire)라는 뉴메라이 토큰을 제공합니다. 

뉴메라이는 전략을 세우고 거래를 위한 메타 모델을 만듭니다. 경쟁을 줄이고 보이지 않는 협업을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데이터 과학자에게 보상하는 콴토피안(Quantopian) 모델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의 적용 사례입니다.

블록체인이 기존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은 단순히 중개인을 제거하여 해킹, 데이터 조작, 인적 오류의 위협을 줄이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록체인의 가장 성공적인 회사 중 일부는 거의 중앙화된 중개서비스입니다. 많은 새로운 프로젝트는 전체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며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니그마(Enigma) 프로젝트는 MIT와 플라이브릿지 캐피탈(Flybridge Capital)이 지원합니다. 에니그마는 오프체인 분산 거래소 및 투자 플랫폼인 크리스탈(Catalyst)의 개발을 담당하며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제3자 없이 작동합니다.

또 다른 유명한 탈중앙화 거래소는 이더리움 기반 0x입니다. 이더리움 기반 분산 교환 프로토콜 인 0x의 핵심 개발 팀은 다양한 DEX 네트워크에서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2016년에 설립된 0x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P2P 자산 교환 기능을 제공합니다.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의 방향은?


B캐피탈리스트 송인규 주임교수는 “비대면 시대가 오면 모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기술이 더욱 필요합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은행 창구가 ATM 기기를 거쳐 모바일 뱅킹으로 전환됐듯이 현재의 금융 서비스 중 상당 부분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전환될 것입니다. 암호화폐 기술을 접목한 국내외 송금 서비스는 시작에 불과하며 파생상품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에서부터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공공영역과 기업 내부 업무에 적용되며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장이 빠르게 정착됐습니다. 

블록체인 전문 교육과정인 B캐피탈리스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핵심 산업 분야의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중심으로 강의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오프라인 교육시간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강의 중계를 하면서 원격에서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0년도 상반기 중으로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국내 교육과정으로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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