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영 대표 인터뷰

캐어유 신준영 대표

캐어유는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복지 콘텐츠를 개발·지원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에 취약한 시니어들이 스마트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캐어유 신준영 대표가 이 사업을 어떻게, 왜 시작하게 됐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게임 기반 치매 예방 플랫폼, 재미와 집중도 높였다

캐어유는 어떤 스타트업인가?

캐어유는 사회적 기업이다. 시니어들이 겪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 예방 관리 플랫폼 ‘엔브레인’과 ‘정신건강테스트’ 및 ‘인지강화훈련’ 애플리케이션 등 게임 기반 스마트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활용해 노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전문강사 육성사업 등 스마트 에이징 사업, 정보통신기술(ICT)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최첨단 실버케어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엔브레인’은 총 20종의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기억력, 순발력, 사고력, 집중력, 판단력 등 5가지 영역에 대한 인지강화훈련이 가능하다. 또 시설 내 시니어 케어 현황 및 운영에 대한 모든 관리를 비롯해 상담사 관리, 개별 프로파일, 통계분석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테스트’ 애플리케이션에 한국 표준 테스트 기법인 MMSE-K(치매), GDS-K(노인 우울증), PSS-K(스트레스 척도) 등을 적용했다. 주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치매 발병 위험을 스스로 체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엔브레인’과 ‘정신건강테스트’ 및 ‘인지훈련강화’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현재 다양한 노인복지시설에서 캐어유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존 서류 형태의 사례 테스트 및 ‘인지강화훈련’ 프로그램보다 집중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2018년에는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노인복지혁신사례에 선정돼 무대에 올라 발표를 하기도 했다. 8월에는 경기도 안양시 최초로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정부기관의 육성사업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하는 등 탄탄한 기반을 쌓아올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엔브레인’ 플랫폼. (출처: 캐어유)
엔브레인’ 플랫폼. (출처: 캐어유)

시니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 누려야

‘복지’보다 ‘일자리 제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의한다. 2050년에는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약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복지’만 강조하다 보면 생산가능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질 것이다.

궁극적인 접근 방향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니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시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시니어가 가진 어려움은 디지털 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다른 세대와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시대에 살았던 이들은 온라인에 적응하는 것에도 큰 어려움을 느꼈는데, 스마트 디바이스의 등장은 장벽을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에이징’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다양한 디지털 문해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가족 등 주변인과 함께 당사자의 절실한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

 

‘인지강화훈련’ 게임. (출처: 캐어유)
‘인지강화훈련’ 게임. (출처: 캐어유)

캐어유가 꿈꾸는 미래는?
캐어유는 지난 6년간 치매예방 및 관리와 ‘스마트 에이징’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 이제부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보다 더 큰 틀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나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음 세대까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캐어유 구성원들이 회의 중인 모습. (출처: 캐어유)
캐어유 구성원들이 회의 중인 모습. (출처: 캐어유)

 


신준영 대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이러닝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사회적기업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격차해소팀 전문위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정보기술(IT)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스마트폰 쉽게 배우기>, <스마트폰 활용 SNS와 대중교통 이용> 등이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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