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민병두 전 의원 중심 경합
민 전 의원, SNS 통해 공개 출사표 던져
“뉴딜∙그린뉴딜 통한 퍼스트무버 되는 신사회 만들어야”

출처: 민병두 전 의원 페이스북.
출처: 민병두 전 의원 페이스북.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을 역임한 민병두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경합하는 모양새다.

은행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23일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회장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군(롱리스트) 7명은 ▲관료 출신(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이정환 주금공 사장 등 2명) ▲정치권 출신(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1명) ▲민간 출신(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이대훈 전 NH농협은행장 등 4명)으로 분류된다.

민간 후보군인 신상훈 전 사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은행을 거쳐 신한은행에 입행해 행장과 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지난 2017년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후보는 되지 못했다.

기자출신 3선 의원인 민병두 전 의원은 제17대, 19대, 20대 국회의원으로, 특히 20대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무위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피감기관인 만큼 금융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출에 대해 전례 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차기 회장이 보수적 성향이 강한 금융권에 변화를 이끌기를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민병두 전 의원이 20일 SNS를 통해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앞두고’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민 전 의원은 “빅뱅크와 빅테크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이제는 각 분야의 협회가 산업정책에 대해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라며 “최근 있었던 여러 사건과 관련, 시장활성화라는 명제와 소비자보호간 합리적 균형점을 찾고,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신남방 등 해외진출전략을 다같이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민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터널의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때 일수록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제 기능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가기간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영업이 재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벤처창업을 통해 터널 밖에 도달했을 때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뉴딜과 그린뉴딜을 통해서 퍼스트무버가 되는 신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이끄는 인더스트리4.0시대에도 일자리가 줄 지 않도록 하는 아르바이트4.0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협회가 이러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적토론을 만들겠다”며 “보다 능동적인 협회활동을 통해서 금융의 위기를 극복하고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연 위드 코로나 시대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생산적, 포용적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차기 은행연합회장 적임자는 누구일까?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출처: 민병두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출처: 민병두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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