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예비창업패키지 경기 네트워킹데이’ 강연에 연사로 나서
새로운 창업 모델의 필요성 제시

강연 중인 최재붕 교수. (출처: 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강연 중인 최재붕 교수. (출처: 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스타트업투데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팬덤 파워와 결합할 때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최재붕 성균관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는 18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2020 예비창업패키지 경기 네트워킹데이’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사피엔스(phone + sapiens)가 새로운 인류가 됐다”며 “창업 모델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창업 모델이 각광받을까. 최 교수에 따르면, 인류가 살고 있는 공간이 디지털 공간으로 바뀌면서 인류의 표준이 바뀌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부터 7위에는 디지털 공간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올랐다. 총 9,738조 원의 자본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7대 기업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최 교수는 “택시의 기준은 우버가, 호텔의 기준은 에어비엔비가 바꿨다”며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간에서 내 상품이 퍼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이 6조 5천억 원인데, 배달의민족 시가총액이 4조 8천억 원”이라며 “이처럼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핸드폰을 든 인류가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생존을 높이기 위한 인류의 본능이라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압도적인 경험, 기존보다 훨씬 나은 경험을 제공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터치를 하는 것이 곧 데이터가 된다. 이것은 욕망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고객이 많이 찾아오도록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빅데이터 분석가가 실리콘밸리 최고의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규칙이 바뀌었다. 소비자 권력시대가 도래하고, 팬덤 경제가 시작됐다. 이를 방탄소년단(BTS)이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보통 가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방송이 필요한데, 빅히트는 자본과 방송 없이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 등을 활용해 팬덤을 형성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 핑크퐁의 성공 비결 역시 같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에서 출발했으며, 소비자가 선택하는 데이터에 집중했고, 빠르게 피드백하고 다시 소비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것이다.

최 교수는 “인간은 자신이 열광하는 기술만 사랑한다. 어느 분야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10년을 집중하면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제품,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면 미래를 꽃 피울 수 있다. 룰만 바꾼다면 훨씬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모든 데이터가 얘기하고 있다. 마음의 표준을 바꿔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팬덤 파워와 함께할 때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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