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2021 중소기업인신년인사회’ 개최
정세균 총리, 다섯 가지 지원 계획 밝혀
박영선 장관 “중소벤처·스타트업, 디지털 경제의 확실한 주역으로 육성할 것”
김기문 회장, “위기 극복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해야”

[스타트업투데이] 19일(화)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2021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정관계·중소기업계 주요 인사들은 중소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전망과 지원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근로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의 60.3%가 매출이 감소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을 지닌 우리 중소기업이 앞장서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위기극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책 마련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인정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경제생태계 기반 마련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제도개선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며 정부와 국회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영선 장관.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박영선 장관.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박영선 장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벤처투자, 신설법인과 벤처기업 수 증가, 벤처기업 일자리, 수출 등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활약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며 “새해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소기업들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021년에는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준비한 정책이 현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확대해 나가는 한 해로 삼고, 비대면·온라인 인프라를 이용해서 중소벤처·스타트업을 디지털 경제의 확실한 주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벤처투자·창업·내수, 3대 붐을 통해 중소벤처·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균형과 전통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더불어 잘 사는 공정경제 생태계’인 프로토콜 경제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 (출처: 중기중앙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작은 것을 쌓아 큰일을 성취하겠다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을 택했다. 중소기업계 한 분 한 분의 열정이 위기의 파고를 넘는 크고 단단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한 해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하게 생존을 고민했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느라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걸었을 것이다. 감사하고도 아프게 느껴지지만, 이러한 노고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세계경제가 뒷걸음치는 상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경제 성장률을 지켜냈다. 국내총생산(GDP) 10위 복귀도 예상된다. 수출도 숨통이 트였다. 올해 전망이 밝다. 지난해 8월 이후 연속 증가세던 수출이 12월에는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월 수출액이 108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벤처펀드 결성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설법인과 벤처기업이 최대 규모로 늘어나 혁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해 1년이 향후 한국경제의 판도를 바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 더욱 단단해지고 더 큰 미래를 만들어왔다. IMF도 국제금융위기 사태도 대한민국의 성장을 막지 못했다. 역경 속에서 성장해왔고, 새로운 경제 체제를 만들어왔다. 코로나19 위기에 빠르게 마침표를 찍고 도약의 궤도에 당당히 올라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방향이다. 전례 없는 전 세계적 위기를 더 나은 재건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팬데믹 위기는 다 함께 안전하고 잘 사는 사회를 위한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고 있다. 핵심은 포용적 경제구조와 성장의 질이다. 함께 잘 사는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99%가 잘 사는 분수경제,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 구조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변화의 중심은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선, 벤처·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 정 총리는 “위기 돌파와 도약을 지원하고 방역과 경제의 황금비율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밝힌 두 번째 계획은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판을 여는 것이다.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공장 확대로 제조업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K-유니콘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4대 벤처 강국으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안정화를 돕는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동시에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로 전통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한다. 친환경 전환과 신사업 개척을 돕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상생형 협력 생태계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의 동행을 위한 상생협력 기금을 확대 조성하고 동반성장 평가 체계도 개선해 나간다.

정 총리는 “정부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호응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김기문 회장의 요청에도 응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중기중앙회)
2021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중기중앙회)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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