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복지제도로 스타트업계 화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이어가
해외 진출 계획 밝혀

신동휘 스틸리언 부사장은 스틸리언의 복지제도에 대해 전 임직원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스틸리언)
신동휘 스틸리언 부사장은 스틸리언의 복지제도에 대해 전 임직원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스틸리언)

[스타트업투데이] (인터뷰①에 이어) ▲ 현재 스틸리언에서는 8가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무엇을 보호하고, 또 고객들은 어떤 정보를 지킬 수 있나요? 

- 스틸리언 모바일 보안 솔루션 8가지는 앱수트 프리미엄, 레이더, 모듈, 하이브리드, AV, 키패드, WBC, RemoteBlock입니다. 이 중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솔루션은 앱수트 프리미엄입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제품은 고객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안드로이드(AOS), 아이폰(iOS))과 그 환경에 대한 보안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예를 들자면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 중인 스틸리언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이미지=스틸리언)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사용 중인 스틸리언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 (이미지=스틸리언)

- 몇 가지 제품으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앱수트 프리미엄은 앱 자체에 대한 보안성 향상을 위해 난독화, 위변조 방지, 루팅 및 탈옥 방지, 디버거 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격자가 앱을 기반으로 공격할 때,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합니다.

키패드는 사용자 입력 값이 메모리 또는 네트워크상에서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공격자가 화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메모리 또는 네트워크상에서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직접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스틸리언에서는 보안 솔루션 제공과 함게 보안컨설팅을 통해 웹,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등 4차 산업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환경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보안 대책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스틸리언의 보안컨설팅은 다른 보안기업들의 서비스와 달리, 방어하는 입장이 아닌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수학 문제를 하나 풀었는데 틀렸습니다. 그런데 틀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또다시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는 문제에 대한 지식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스틸리언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방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시스템의 보안성을 보도록 한 것입니다.

즉, 관점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관리해보지 않았던 시스템이고,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즉, 공격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에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 방어정책을 수립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시스템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격자 역할을 하는 각 구성원의 실력이 우수하다면 효과는 더 극대화됩니다. 스틸리언에서는 이와 같은 형태의 취약점 분석 및 모의해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별한 취약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대상 시스템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출된 결과는 대상 서비스만을 위해 설계한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됩니다.

 

▲ 스틸리언의 사이버 해킹 훈련 시스템을 통해 해킹 실습을 해본 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시스템을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는 의견과 더불어 원하는 콘텐츠를 고객이 간편하게 원하는 방식대로 넣을 수 있다는 점이 “유용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회사는 구성원 공동 생활공간

▲ 이러한 솔루션들을 제공하기 위해 스틸리언에는 화이트 해커들과 또 어떤 이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영신 서울중기청장(왼쪽)이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오른쪽)에게 '존경받는 기업인'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중기청)
김영신 서울중기청장(왼쪽)이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오른쪽)에게 '존경받는 기업인' 표창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중기청)

스틸리언은 구성원들의 복지를 각별히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된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최연소로 표창을 수상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 관련기사: “우리 사장님은 언제쯤?”···존경받는 기업인 공통점 봤더니]

현재 스틸리언에서는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30%가 내일채움공제에 가입돼 있다. 장기근속자에게는 여행비를 지급하고, 역량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비를 지원하고 있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스틸리언은 창립 5주년을 기념해 해외로 워크숍을 떠났다. (사진=스틸리언)
스틸리언은 창립 5주년을 기념해 해외로 워크숍을 떠났다. (사진=스틸리언)

▲ 스틸리언의 복지제도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나요?

- 복지제도 관련 아이디어는 회사 임직원 모두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휴가 일수는 박찬암 대표, 근무제도에 대해서는 제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식사제공 등에 대해서는 임직원들로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이 외에도 실행할 수 있는 제도들은 시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복지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요?

- 회사는 일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구성원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면 일에 대한 흥미와 만족도를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복지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틸리언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용산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수상 후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틸리언)
스틸리언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용산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수상 후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스틸리언)

스틸리언은 구성원의 복지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용산구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스틸리언의 오우진 선임연구원은 해킹·보안대회 상금 250만 원을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스틸리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나눔·복지 유공 용산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 사회적 취약계층은 디지털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혹시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 있나요?

- 기업이라면 일정 정도 수준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기회가 되고 가능하다면 보안 관련해서도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할 수도 있고, 전달하는 내용이 다소 미진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노력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 되는 것이 최종 목표

▲ 스틸리언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기업이나 기업인이 있다면요?

- 기업은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이고, 기업인은 한 명만 꼽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스틸리언의 내부 휴게실. (사진=스틸리언)
복지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스틸리언의 내부 휴게실. (사진=스틸리언)

국내에선 수많은 레퍼런스를 쌓은 스틸리언. 신동휘 부사장에게 해외 진출 계획을 묻자, 당연히 계획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 국내에서는 많은 레퍼런스를 쌓았는데, 해외 진출 계획이 있나요?

- 인도네시아 법인이 있으며, 2019년부터 꾸준히 현지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기업이 일본,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해 앱수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국내 시장만을 노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200여 개 정도의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 스틸리언의 최종 목표는?

- 고객에게 최고의 기술을 편하게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찾는 기업, 그리고 어떤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해가면서 스틸리언이 대부분의 임직원들에게 첫번째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동휘 부사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통신공학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삼성SDS에서 보안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소프트포럼, 라온시큐어에서 보안기술을 연구·분석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아주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정보보호 R&D 데이터 챌린지’ 운영위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보안적합성 연구위원회 연구위원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해킹맛보기(보안입문서)>가 있다. 2015년 2월부터 스틸리언에서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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