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카카오뱅크 노동조합 출범
"공정한 기준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운영 필요"

카카오뱅크 판교 사무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 사무실. (사진=카카오뱅크)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인터넷 은행 최초로 카카오뱅크 노동조합(노조)이 설립된 가운데, 노조 측은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카카오뱅크 노조 설립 소식을 알린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 지회장 서승욱)는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1,13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임직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회 측은 “카카오뱅크의 성과는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다. 결실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보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장기 계획을 고려할 때 당장 보상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재의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한 기준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운영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회 측은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기를 원하며, 사회에도 더 많이 기여하는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회 측은 설립선언문을 통해서도 “최근 카카오뱅크 임직원 수가 급격하게 늘었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사가 스스로 올바른 길을 잘 찾아서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쉬움 점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가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지회 측은 “회사 임직원이 만든 솔루션은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세상을 크게 바꾸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가 앞으로도 좀 더 좋은 회사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IT 기업인 카카오뱅크에서 정당한 보상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 만큼,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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