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포자배양 산림 재난 복구키트 제공하는 '코드오브네이처'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투데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진 가운데, 이끼를 통해 훼손된 환경을 복원시키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자 인공 배양 후 산림 살포

2014년 박재홍 대표가 설립한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끼 포자배양을 통한 산림 재난 복구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끼(선태식물)의 포자를 인공 배양해 건조 포자로 가공한 뒤, 포집된 선태식물의 성장 성분을 가속화하는 특화 양액과 혼합해 제작한다. 혼합 후 휴면 상태로 보존한 뒤, 재난 발생 시 소실된 산림에 살포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살포된 포자체는 혼합되어 있는 영양액을 이용해 빠르게 성장하게 되고, 이를 통해 토양의 사막화를 중단시킨다. 또한, 안개와 이슬을 포획함으로써 수분을 고정해 토양 습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끼들은 토양 내 질소와 인을 고정해 새롭게 자라는 수목의 뿌리 성장과 번식에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산림 환경 복원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 코드오브네이처의 설명이다.

정착한 이끼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대기 질, 토양 오염도, 산림 영양상태, 환경 건강도 등을 확인하게 되며 이를 산림 복원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선태식물 암꽃에 화분을 인공 수정해 화아를 분화시킴으로써 자연채취에 소요되는 초기 비용을 줄이고 배양 효율을 높이고 있다. 계대 배양과 선태식물 인공 배양.포자 채취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식물 표현형과 형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식물체 인공 배양을 위한 양액 역시 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독자 기술 인정받아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사진=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림청의 에프-스타트업(F-Startup)에 선정됐으며, 소셜벤처 경연대회 고용노동부 장관상, 부산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부산광역시 시장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엘-캠프 부산(L-CAMP BUSAN) 3기, 비큐브(B.cube) 7기에 선정됐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이끼를 포함한 식생기반재 개발로 국내외의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생 가능한 이끼종 발견 또는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전 세계 다양한 훼손지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생기반재 취부 녹화공법은 옥상정원, 수직정원, 벽면 녹화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도시 녹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드네이처는 특허 출원 등록 2건, 매출 1억 원 증대, 신규 고용 2명, 시드투자 5천만 원, 소셜벤처.영업기밀 증명 2건 등의 중장기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난개발이나 인재로 인해 척박해지고 불량해진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면 환경문제나 도시 환경문제 해결 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복구키트는 비용절감 및 시공의 편리성으로 인해 국내외 훼손지 등 피해를 입은 환경이라면 어디든 복원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구비용의 절감 및 산림복구 산업 진입장벽 완화, 살포기술의 다양화 등 산림복구 시장에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국제적 고부가가치 산림복구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동남권을 대표하는 환경분야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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