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비상장 주식도 주목
과거와 달리 일반 투자자도 소액으로 참여 가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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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면서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소액으로 비상장 주식 조합 지분을 거래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플랫폼 이용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과 함께 대기업형 주식 거래도

지난해 12월, 피에스엑스가 정식 론칭한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올해 3월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서비스로 지정된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서로의 거래 의사가 확인될 시 즉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바로 체결’  ▲사기거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거래’ ▲거래 완료 시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주는 ‘알림톡’ 메시지 등의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야놀자, 마켓컬리, 크래프트 등 스타트업,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형 주식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비상장 주식거래 종목. (사진=서울거래소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거래소 비상장의 비상장 주식거래 종목. (사진=서울거래소 홈페이지 갈무리)

아울러 ▲공신력 있는 벤처캐피탈이 투자했는지 살펴본다 ▲기업의 발표를 100% 신뢰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확인한다 ▲유사한 상장사와 기업가치를 비교한다 ▲여윳돈으로 분산투자한다 ▲처음에는 소액만 투자해본다와 같은 비상장 주식 투자 원칙 다섯 가지를 밝히며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김세영 대표는 "최근 쿠팡,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컬리까지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올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의 규모있는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위험도 낮추고 안전성 확보에 주력

엔젤리그 앱 화면. (사진=더벤처스)
엔젤리그 앱 화면. (사진=더벤처스)

캡박스가 운영 중인 엔젤리그에서는 기업공개 직전 단계인 프리 아이피오 단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클럽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캡박스가 조합 감사로서 조합을 관리하며, 리드엔젤이 확보한 물량의 매도자와 주식 보유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조합의 생성, 규약작성 업무와 명의개서를 지원하고 있다.

엔젤리그는 전문 투자자 혹은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열려있던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을 일반 투자자에게도 개방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는 비상장주식 거래 시 최소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투자금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엔젤리그 플랫폼에서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 13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정식 론칭했는데 ▲비상장주식·스톡옵션 등 자산 등록 ▲투자 현황 및 평가 수익률 확인  ▲클럽딜 참여를 통한 공동 투자 진행 ▲판매자와 리드엔젤 간 거래 가격 직접 협의 ▲스타트업 성장성 토론 참여 등의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지분 거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 해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공모주와 유가증권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비상장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joo@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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