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신강영 투자지원실장,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사례 통해 디지털 유통 전환기 투자동향과 시사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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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17일 개최된 ‘2021 콘텐츠산업포럼’ 금융포럼에 연사로 나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신강영 투자지원실장은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사례를 통해 디지털 유통 전환기의 특징과 향후 전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

신 실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사업장의 영업시간과 영업방식 등 기존 운영방식에 제약이 많아졌다. 소비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재택근무제 도입이 늘면서 업무의 온라인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음악 데이터 스타트업 아티스츠카드가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음악 데이터 스타트업 아티스츠카드가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 (사진=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이러한 수요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 가속화되고 있다. ▲e커머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온라인 콘서트 ▲디지털 헬스케어 ▲홈 피트니스 ▲온라인 교육 ▲비대면 협업 및 의사결정 툴 분야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신 실장은 이와 관련된 기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이버 보안 등이 그것이다.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넷플릭스의 성공에 따라 디즈니+, 아마존TV, 애플 TV 등 OTT 서비스의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동남아 OTT 서비스인 아이치이, 텐센트 등과 함께 국내 토종 OTT 서비스인 왓챠 등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OTT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콘텐츠 기업 투자 잇따라

숏폼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한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사진=와이낫미디어 홈페이지 갈무리)
숏폼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한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사진=와이낫미디어 홈페이지 갈무리)

이러한 변화 속에서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프로젝트별 투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작사에 우호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제작사에 투자를 단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텐츠 기업인 플레이리스트 250억 원, 와이낫미디어 150억, 스토리티비 40억, 바운드엔터테인먼트 32억 등 콘텐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고 있다.

콘텐츠·커머스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유통사의 콘텐츠 기업 인수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에서 스튜디오329와 실크우드를 각각 45억, 33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대홈쇼핑에서 디퍼런트밀리언즈를 120억 원에, GS홈쇼핑에서 100억 원에 레페리를 인수했다.

가상현실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 관련 게임, 기술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3차원(3D) 아바타 플랫폼인 제페토의 가입자는 1억 9천만 명에 달한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로 인해 웹콘텐츠, 다중채널네트워크(MCN), OTT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래디쉬는 760억 원, 샌드박스네트워크는 500억 원, 왓챠는 360억 원을 유치했다.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웹툰, 웹소설 관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웹툰 플랫폼 태피툰 운영사인 콘텐츠퍼스트에 334억 원을 투자했으며, 컴투스는 엠스토리허브에 47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업계 이목 끌 콘텐츠 기업은

소셜 혼합현실 플랫폼 및 홀로그램 촬영 기술 스타트업 '더블미'가 선보인 소셜 혼합현실 플랫폼 '트윈월드(TwinWorld)'의 베타 2 버전. (사진=더블미)
소셜 혼합현실 플랫폼 및 홀로그램 촬영 기술 스타트업 '더블미'가 선보인 소셜 혼합현실 플랫폼 '트윈월드(TwinWorld)'의 베타 2 버전. (사진=더블미)

신 실장은 향후 실감형 콘텐츠 기업이 투자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대 가능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실감형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기업 및 플랫폼,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 디지털휴먼 기술 및 활용 솔루션 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디가 공개한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 (사진=리디)
리디가 공개한 웹툰 '아삭아삭 테이블'. (사진=리디)

이와 함께 웹툰, 웹소설 등 자체 IP 개발이 가능한 제작사와 플랫폼이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자체 기획 시스템을 갖춰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숏폼, 미드폼 등 새로운 시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신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콘텐츠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된 전문 제작사 역시 투자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의 보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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