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대표, 친환경 발전원 확대 위해 식스티헤르츠 설립
주요 고객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 기업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 채용 필요성 느껴”
“소셜벤처 정체성 잘 지켜나가고 싶어”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깨끗한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스타트업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종규 대표가 설립한 식스티헤르츠 이야기다. 식스티헤르츠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세대이동통신(5G)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가상발전소(VPP)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식스티헤르츠의 설립 과정부터 향후 계획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기소개를 해달라.

-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전공했고, 학창 시절부터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대학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전공하면서 진단을 받지 못하는 희귀질환자에게 전장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로 아쇼카재단이 주최하는 공모전에 지원했고,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태양광 설치를 늘리고자 했던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로 합류하면서 환경, 에너지 분야로 관심 분야가 확대됐다. 현재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전기차, 가전제품들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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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자료=식스티헤르츠 제공)

▲ 식스티헤르츠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

-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에너지분야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지금보다 많이 높여야 한다.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확대를 위한 여러 일들을 했었기 때문에 풍력을 비롯한 다른 친환경 발전원을 확대하는 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전기차, 가전제품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상발전소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식스티헤르츠에 담긴 뜻은

▲ 식스티헤르츠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

- 우리 전력망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 상태에 있을 때 안정하다고 한다. 수요 예측도 중요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대두되는 이슈는 공급량을 예측하는 것이다. 식스티헤르츠는 전력망이 안정상태일 때 나타내는 주파수를 말한다.

식스테헤르츠 구성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식스테헤르츠 구성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 식스티헤르츠에는 어떤 이들이 함께하고 있나?

- 쿠팡, 배달의 민족을 포함해 실력 있는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개발을 경험한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

 

▲ 식스티헤르츠의 주력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 올해 4월 정부의 오픈 데이터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활용해 한국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라고 이름 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정보와 함께 발전량을 표시해주는 서비스인 ‘햇빛바람지도’를 개발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의 집합을 구성하고 예측 등 관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해 몇몇 기업과 솔루션 도입을 협의 중이다.

햇빛바람지도 화면. (자료=식스티헤르츠 제공)
햇빛바람지도 화면. (자료=식스티헤르츠 제공)

 

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 기업이 주 고객

▲ 주 고객은 누구인가?

현재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 아직 초기이지만 몇몇 회사와 솔루션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들도 있다.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투자 유치 계획 中”

제 3회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소셜벤처IR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김종규 대표.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제 3회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소셜벤처IR 대상을 수상하고 있는 김종규 대표.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 투자 유치 계획은?

- 올해 중으로 시드투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성장을 위해 나설 생각이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 아무래도 현재 조직이 엔지니어 중심이다 보니 연구개발(R&D) 외에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 추가하려고 계획 중인 기능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 가상발전소 구성에 전기차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

 

▲ 향후 계획은?

-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로서의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고 싶다.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

식스티헤르츠 사무실 전경.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식스티헤르츠 사무실 전경. (사진=식스티헤르츠 제공)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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