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구 CPD Group 대표, 캠핑 1세대 경험 녹여 휴대용 안전장치 개발
일산화탄소 경보·비상벨·온습도 등 기능 장착
국내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서 시장성 입증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하며 고객 접점 넓혀

아웃도어용 휴대용 안전장치 브랜드 '캠지'를 설립한 CPD Group의 이민구 대표. (사진=CPD Group 제공)
아웃도어용 휴대용 안전장치 브랜드 '캠지'를 설립한 CPD Group의 이민구 대표. (사진=CPD Group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선선한 가을. 캠핑하기 어느때보다 좋은 계절이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힐링하려 떠난 여행, 만약 애써 챙겨간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도둑맞는다면? 몇날 며칠을 기다려 온 '힐링캠프'의 꿈은 산산이 부서질 수밖에 없다.

이런 캠퍼들의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아 CPD Group(씨피디그룹)의 이민구 대표는 '캠지'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캠핑 1세대 이민구 대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든 '캠지플러스'를 지난 2017년 선보이며 시장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캠지플러스'는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휴대용 보안 안전장치다. 침입 감지 경보기능,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 모기 퇴치기능, 온습도 모니터링, 발광다이오드(LED) 안전등, 비상벨 기능까지 갖춘 덕분에 좀 더 마음 놓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캠지는 최근 '캠지플러스'보다 휴대성을 높인 캠지미니를 선보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산화탄소 경보, 온습도 감지, 비상벨 등 3대 기능에 집중하며 크기는 더 줄인 제품이다. 

이 대표는 "많은 캠퍼가 초기 제품을 사용해주고 많은 애정 어린 피드백을 해준 덕분에 지금의 캠지플러스와 올해 한국(와디즈 8,500%)과 일본에서의 히트작(마쿠아케 6,353% 진행 중)인 신제품 캠지미니가 나올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다"며 "캠지에어와 캠지에어라이트가 연구개발(R&D)이 완료된 상태로 2022년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캠지의 기술과 제품로드맵에 따라 매년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캠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캠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 캠지는 아웃도어 활동을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즐기게 돕기 위해 설립된 브랜드인데요. 그 사명에서부터 캠핑에 진심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 캠지는 캠핑 가드의 줄임말이죠. 저는 초등학생때부터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했고 아버지를 따라 등산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는데요. 그 영향인지 1980년대 대학생 시절부터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이 취미였는데요. 국내는 2000년대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오토캠핑의 열기 속에 야외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캠핑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 보면 집에서와는 달리 특별히 안전과 보안에 취약한 점이 많은데요. 저도 캠핑 활동을 하던 중에 가지고 싶었던 캠핑체어를 벼르고 별러 구매했다가 가지고 간 첫 캠핑에서 도둑맞은 것이 캠핑가드 캠지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그때가 2013년이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리서치를 해봐도 아웃도어 안전과 보안을 지원해주는 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죠. 캠핑 1세대로서 오랫동안 트레킹과 캠핑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활동과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IT 컨설팅 업계 오랫동안 몸담고 IT제품을 다루는데 익숙했던 저의 경력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플러스. (사진=CPD Group 제공)

▲ 창업 이후 개발한 캠지플러스는 2017년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시장에 첫선을 보였는데요. 반응이 어땠나요?

- 이때 반응은 캠퍼들이 상상만 하던 제품이 나와서 많은 분이 신기해하고 반가워해 줬고 실제 잘 작동을 하고 도움이 될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마쿠아케를 통해 일본 시장에 성공적인 진출을 하게 되면서 제품과 시장에 대한 확신을 더 갖게 된 것 같습니다.

 

▲ 2019년에는 일본의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기도 했어요. 목표 금액의 1,850%를 달성하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뭔가요?

- 일본은 아웃도어 선진국입니다. 아웃도어 인프라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수준이 굉장히 높은 나라이고요. 많은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서 한국 아웃도어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형태도 비슷하고 시장이 2배 이상인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캠지미니.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미니. (사진=CPD Group 제공)

▲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국내와 해외시장 반응 측면에서 구분되는 점이 있나요?
- 국내시장은 캠핑 아웃도어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고요, 1인 가구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해외시장 특별히 일본 시장에서는 아웃도어는 물론 방재제품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통채널 확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게 눈에 띕니다. 단발성 위주인 크라우드 펀딩을 넘어서 일본 라쿠텐 입점, 2021년엔 롯데백화점 등 안정적인 유통채널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온라인 중심으로 시작해서 오프라인 매장 롯데하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최근에서 아토즈캠핑, 홀라인, 캠핑트렁크 등 아웃도어 전국 체인 오프라인 협력 매장으로 유통을 확대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제품을 구매하기 편리하게 유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캠지미니. (사진=CPD Group 제공)
캠지미니. (사진=CPD Group 제공)

▲ 캠지미니는 휴대성 측면을 많이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와디즈에서 8,500%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시장성을 입증하기도 했죠. 이렇게 '미니'제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 캠지미니는 캠지플러스에 6대 기능 중 일산화탄소, 온습도, 비상벨 등 3대 기능을 중심으로 집중해서 초소형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이 나오게 된 계기는 캠지플러스의 휴대용안전시스템이 플랫폼으로서 안전성과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던 것이 토대가 됐고요.

고객들이 이 휴대용안전플랫폼의 일부 기능을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어 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캠퍼들이 항상 고민하는 짐의 무게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사용이 직관적이고 간편하도록 초소형으로 제작했던 것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 준비 중인 신제품은요?

- 캠지는 캠지플러스를 통해 고도의 기술집약적인 휴대용안전 융복합 플랫폼을 5년 동안 연구·개발과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확보했습니다. 플랫폼의 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제품이 캠지미니였습니다. 향후 캠지에어와 캠지에어라이트가 R&D가 완료된 상태로 2022년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요, 캠지의 기술과 제품로드맵에 따라 매년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나영 기자] mmm@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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