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컴퓨터비전·로보틱스 기술로 솔루션 개발
최소 3단계에 걸친 임상 진행 예정
심혈관중재시술 시장 점유 목표

메디픽셀 송교석 대표. (사진=메디픽셀 제공)
메디픽셀 송교석 대표. (사진=메디픽셀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심혈관질환은 현재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고령화 추세에 따라 그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심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최소침습방식의 심혈광중재시술은 충분하지 않은 정량화 및 시각화, 시술도구 조작 어려움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한 스타트업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메디픽셀(대표 송교석)의 이야기다.

 

기존 심혈관질환 치료 방식 개선 위해 출발

2017년 4월 설립된 메디픽셀은 서울시 마포구에 자리하고 있다. 설립 이후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창업선도대학과제와 케이-스타트업(K-Startup) 100으로 선정되는 등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갔다.

이듬해 미국 워싱턴DC에서 KIC 보육을 수료했으며, 범부처과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다. 같은 해 5월에는 엔젤투자 유치로 첫 투자 유치 소식을 전했으며, 12월에는 시드 투자 유치로 투자 업계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기세를 몰아 2019년에는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35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의 투자금 65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으로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했다.

제품 개발 엔지니어. (사진=메디픽셀 제공)
제품 개발 엔지니어. (사진=메디픽셀 제공)

메디픽셀은 지난 3년여간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혈관조영술 기반 병변정량화에서 분획혈류예비력(Fractional Flow Reserve·FFR) 기반 진단,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IVUS) 기반 병변 분석, 시술 내비게이션 자동화 등 진단과 치료의 전 영역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해간다는 계획이다.

메디픽셀은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병원의 시술 시간·인력 감축, 숙련도 상향 평준화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고, 시술 성공률을 높이며, 진단 정확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경우, 시술 비용과 회복시간, 조영제 사용, 합병증 발생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디픽셀 XA로 심혈관 병변 정량화

메디픽셀의 대표 제품인 메디픽셀 XA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자동화된 심혈관 병변 정량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시술실에서 수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정량화가 가능하고, 시술실의 워크플로우에 통합 가능하다는 것이 메디픽셀의 설명이다. 

또한, 조영제가 투입된 상황에서 엑스레이를 투사해 의료진은 육안으로 환자의 심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의 심혈관조영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정량화가 완료된 분석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다. 메디픽셀 측은 “실시간으로 정량화가 완료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소모 없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디픽셀 XA의 핵심 기능은 ▲혈관 분할 ▲병변 정량화 ▲스텐트 추천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 기능은 혈관조영 데이터에 의해 학습된 인공지능 추론 엔진과 14가지 이상의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되고 있다.

메디픽셀 측은 메디픽셀 XA 제품 인허가가 완료되는대로 최소 3단계에 걸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사용 가능성, 2단계에서는 성능과 소요시간 비교, 3단계에서는 IVUS 대비 임상적 비열등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메디픽셀은 올해는 메디픽셀 XA, 내년에는 FFR, 2023년에는 IVUS, 2024년에는 Control for PCI, 2025년에는 Control for ERCP 순으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심혈관중재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2026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픽셀 제품. (사진=메디픽셀 제공)
메디픽셀 제품. (사진=메디픽셀 제공)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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