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진, 산부인과를 21세기 기술에 맞게 혁신하고자 설립
자궁경부 초고화질 이미지 제공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 및 조기발견 가능케 해

자궁 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궁 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2020년 기준, 국내 여성 인구는 2,58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인구 중 자궁 질환을 겪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대 자궁 질환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대비 50.1% 증가한 72만 5,177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궁 질환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산부인과 검사는 고화질(HD) 이미지 촬영이나 문서화가 이뤄지지 않고, 추가 검사를 필요로 하는 등 환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산재해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 혁신

일루미진은 이처럼 오랜 시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산부인과 진료를 혁신하기 위해 2012년 이스라엘에서 출발했다. 란 폴리아킨과 리오르 그린스타인이 설립한 원격 부인과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으로, 자궁경부의 초고화질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 및 조기발견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란 폴리아킨 회장. (사진=일루미진)
란 폴리아킨 회장. (사진=일루미진)

웰니스를 창업한 바 있는 공동창업자 란 폴리아킨 회장은 나녹스도 창업해 나스닥에 상장시킨 연쇄창업가다. 사회적 혁신과 소셜 임팩트 이니셔티브를 결합한 창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란 폴리아킨 회장은 “일루미진의 딥테크를 통해 산부인과를 21세기에 맞게 개선하고 더 효율적이고 쾌적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일루미진의 고객은 더 개선된 쾌적한 산부인과 검진을 원하는 전 세계 인구의 50%”라고 밝혔다.

그는 “일루미진은 고속 성장 분야인 팸테크(FemTech),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기반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클라우드 엑스퍼트 에코시스템이 만나는 지점에서 운영된다. 일루미진은 조기 발견과 헬스케어를 통해 많은 여성의 생명을 구하고 전 세계 수백만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네스코프로 자궁경부 검사 접근성 높여

(사진=)
가이네스코프 디바이스. (사진=일루미진)

일루미진은 '산부인과를 21세기 기술에 맞게 혁신한다'는 비전 아래 산부인과 내시경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가이네스코프(Gynescope)™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이네스코프 시스템은 자궁경부, 질, 외부생식기를 디지털 방식으로 기록해 자궁경부 검사를 단순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광각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는 자동 초점 카메라를 이용한 고화질 다중 스펙트럼 이미징이 가능하며, 간호사 및 조산사 등 유형과 경험에 관계없이 임상의에게 일관된 영상 결과를 제공해 주관성을 최소화한다.

결과를 태블릿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환자와 공유할 수 있어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궁경부의 가시성과 기기 기능이 결합돼 임상의가 환자에게 필요한 작업들을 수행 가능하다. 여성 환자가 여성 간병인의 검진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남성 의사가 여성 의사·간호사·조산사를 초빙해 영상을 캡쳐한 후 공유함으로써 원격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일루미진은 이같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12개 국가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201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디지털 헬스 이노베이션(Digital Health Innovation·DHI) 2048'과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2,500대의 시스템을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할 계획이다.

(사진=)
임상의는 가이네스코프를 통해 검사 중 환자에게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사진=일루미진)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