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오픈씨 제치고 지하광산 선점 나선 NFT 플랫폼 '미르니'
양영석 대표, 2021년 5월 NFT 플랫폼 미르니 설립
이더리움 기반, 지원보안 및 상장 폐지 위험 낮춰
“실생활에 밀접한 자산 및 지적재산권 등이 NFT로 사용될 것” 전망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

미르니 양영석 대표는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NFT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미르니 제공, 배경=게티이미지뱅크)
미르니 양영석 대표는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NFT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미르니 제공, 배경=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지난해 11월 11일,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인물이 있다. 바로, 이더리움 생태계를 마비시킨 컨센서스 버그를 발견한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 박사 양영석 씨다. 이 버그는 업비트, 바이낸스 등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와 함께 메타마스크, 유니스왑 등 주요 탈중앙 디앱들도 마비시켰다. 이처럼 전 세계 암호화폐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양영석 씨는 국제 시스템 학회인 OSDI21, ATC19, EuroSys17에 3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구글 본사 및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에서 연구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올해 5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거래소 '미르니'를 창업했다. 미르니에 크리에이터가 디지털 창작물을 등록하면, 컬렉터는 마음에 드는 작품을 이더리움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로 ▲크립토키티 ▲크립토펑크 ▲해시마스크 ▲더샌드박스 등 이더리움 기반 해외 NFT 구매가 가능하며, ▲오픈씨 ▲라리블 ▲슈퍼레어 등 해외 NFT 거래소와의 상호 거래도 가능하다.

양영석 대표가 암호화폐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지 딱 1년째가 되는 오늘. <스타트업투데이>는 양영석 대표와 진솔하게 나눈 대화를 공개한다.

 

▲ 미르니 설립 계기가 궁금합니다. 

- 올해 2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박사 졸업 후 여러 진로를 고민하다가 너무 기술·공학적인 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함과 동시에 사회와 소통하면서 그 과정에서 저도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 중 NFT 수집가와 컬렉터들이 매우 흥미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대표님의 화려한 이력이 돋보입니다. 연구 성과 및 수상 이력들이 미르니 설립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 저는 박사 과정 및 해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에서 분산시스템의 효율성과 보안성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연구경험이 미르니 플랫폼을 효율적이면서도 보안이 철저한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연구를 하면서 사물을 원점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 훈련이 블록체인·NFT의 빠른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본질적인 서비스의 효용성에 집중하게 도와줬습니다.

미르니는 올해 5월 설립됐다. (이미지=미르니 제공)
미르니는 올해 5월 설립됐다. (이미지=미르니 제공)
미르니 플랫폼 특징. (이미지=미르니 제공)
미르니 플랫폼 특징. (이미지=미르니 제공)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광산' 뜻 담아

지하 광산 선점 위해 나서

▲ 미르니는 어떤 뜻을 담아 만들었나요?

- 미르니는 러시아에 존재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광산'입니다.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NFT들을 발굴하고 세상에 소개하고자 이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아마존은 숲의 왕이고 오픈씨(세계 1위 NFT 플랫폼)는 바다의 왕입니다. 미르니는 그들이 개척하지 못한 지하 광산을 선점하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미르니에는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 미르니에는 NFT 문화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태동하는 산업계이며 변화가 많은 분야라서 항상 배움에 열려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르니는 상시 채용 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세요.

 

NFT 플랫폼, 탈중앙적 방식 취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기술 지원

▲ NFT 거래소가 아직은 낯선 개념입니다. 쉽게 설명해 주시자면요?

- 기존 코인거래소는 중앙적 방식입니다. 사용자가 돈 및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담보로, 거래소 중앙 서버에서 거래가 발생하도록 합니다. 미르니 NFT 플랫폼은 탈중앙적 방식입니다. 사용자가 각각 블록체인 지갑을 소지하며, 사용자들 지갑 간의 블록체인상 개인 간(P2P) NFT 거래가 일어날 수 있도록 미르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 보안 및 상장 폐지 위험은 어떻게 낮추고 있나요?

- 세계 2위의 암호화폐 이더리움 기반 NFT를 지원합니다. 자신들이 셀프로 발행한 코인 기반 NFT를 사용하는 타 국내 플랫폼 대비 코인 상장 폐지에 따른 위험이 없습니다. 코인이 상장 폐지되면 당연히 해당 코인 기반 NFT 역시 가치가 급락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 1위 오픈씨 NFT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합니다.

보트 작가 NFT ‘오디너리 피플’ 콜렉션의 작품. (사진=미르니 제공)
보트 작가 NFT ‘오디너리 피플’ 콜렉션의 작품. (사진=미르니 제공)
보트 작가 대표 캐릭터 오리 ‘보트’. (사진=미르니 제공)
보트 작가 대표 캐릭터 오리 ‘보트’. (사진=미르니 제공)
이공 작가 작품 체리파이. (사진=미르니 제공)
이공 작가 작품 체리파이. (사진=미르니 제공)

▲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 NFT 판매에 나선 바 있습니다. 향후 계획하고 있는 아티스트와의 협업 계획이 있나요?

- 물론입니다. 여러 훌륭한 NFT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제스드로잉(jaesdrawing), 시원, 보트, 언리밋조, 제조도, 임바바, 크리티컬프렌즈, 해요, 키박, 소피아킴, 커브사인(curvesign), 토베이 등 크리에이터와 협력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NFT 크리에이터와의 협력은 저희가 항시 꾀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크리에이터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메타버스 발전 힘입어 실생활에 밀접하게 사용될 것

투자 유치로 강력한 콘텐츠 파트너십 구축할 계획

▲ 향후, NFT 산업이 어떻게 성장·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 NFT의 생성·소유·거래의 '투명성'이라는 장점이 앞으로 더더욱 사회에서 각광받고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크립토펑크, 크립토키티 등 이미지 파일 및 게임 아이템 위주의 '장난감스러운' NFT가 주로 사용됩니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발전과 함께 좀 더 실생활에 밀접한 자산들 및 지적재산권 등이 NFT로서 사용될 것입니다.

 

▲ 국내 NFT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은 따로 없습니다. 저희는 국내 법률 및 정책을 준수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특허정보원이 주관하는 2021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 최근에 투자를 유치했는데, 향후 투자 유치 계획 등 미르니의 청사진을 공유해주세요.

- 최근 미르니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인 스프링캠프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강력한 콘텐츠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단기적인 추가 투자 유치계획은 없습니다. 미르니는 K-콘텐츠를 NFT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 수출하는 콘텐츠 수출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양영석 대표는 미르니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미르니 제공, 배경=게티이미지뱅크)
양영석 대표는 미르니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NFT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미르니 제공, 배경=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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