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커스텀 안경으로 CES 2022서 혁신상 수상
폴리아마이드 소재로 가벼운 안경 구현
연 40조 원 규모 북미 시장 진출 예고

브리즘 안경. (사진=브리즘 제공)
브리즘 안경. (사진=브리즘 제공)
브리즘 안경. (사진=브리즘 제공)
브리즘 안경. (사진=브리즘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혁신상을 휩쓴 가운데, 혁신 스타트업들 역시 수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특히, 3차원(3D) 커스텀 안경 스타트업 브리즘은 개별 안경 제조유통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얼굴에 잘 맞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색상 선보여

안경은 본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대 중국, 로마 시대부터 사용돼 왔다. 13세기 이후부터 시력 교정용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중요 신체 부위인 눈의 시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리즘은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16시간을 얼굴에 착용해야 하는 안경은 얼굴에 잘 맞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클래식한 디자인의 안경을 선보여 365일 언제나 착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개인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의 안경을 선보이고 있다. 

3D 입체 스캐닝. (사진=브리즘 제공)
3D 입체 스캐닝. (사진=브리즘 제공)

브리즘은 '나에게 맞는' 안경을 제작하기 위해 얼굴을 3D 입체 스캐닝한다. 스캔된 얼굴 사이즈 및 형태에 맞게 안경 사이즈를 최적화한다.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얼굴에 맞는 안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브리즘의 설명이다.

브리즘 매장에서는 스타일가이드가 어울리는 안경을 찾아준다. 자신만의 이미지를 살려줄 안경 형태, 색상,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다. 브리즘에서 개발한 앱을 통해 증강현실에서 안경 디자인, 사이즈, 컬러를 선택해 써볼 수도 있다.

브리즘에서는 안경의 무게를 덜기 위해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폴리아마이드(polyamide) 소재를 택했다. 이를 통해 6~9그램(g)의 가벼운 안경을 구현했다.

안경이 누르는 힘으로 발생하는 통증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브리즘은 얼굴 좌우대칭, 렌즈의 경사각, 코의 너비와 높이에 맞게 코 받침과 안경 형태를 3D로 튜닝한다. 실제 사이즈로 3D 입체 스캐닝한 얼굴 모양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착용 시 발생하는 코와 귀의 통증을 줄였다.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환경오염 줄여

재활용 재료는 북마크 등으로 재탄생

3D 페이스 스캐닝 기술 및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사진=브리즘 제공)
3D 페이스 스캐닝 기술 및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사진=브리즘 제공)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브리즘은 필요한 만큼만 안경을 생산하며 친환경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기존 안경 제작 과정 대비 1/16~1/20의 재료만 사용하며,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폐기 안경을 스크랩해 재활용한다. 재활용 재료는 북마크, 스마트폰 케이스 등으로 재탄생한다. 소비자가 쓰지 않는 안경을 반납하는 경우, 스크랩 처리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브리즘은 11,000여 명의 얼라어답터 고객군 대응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처리 설계 및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연 24,000장 규모의 생산 능력(CAPA)을 구축하고, 설계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5개 매장 운영을 통해 고객 소구 포인트를 파악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브리즘은 2022년 상반기에는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은 연 4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자 인종의 다양성으로 개인화 안경에 대한 니즈가 큰 시장이다. 브리즘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온라인 시장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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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진 대표. (사진=브리즘 제공)

안경시장의 55%를 차지하는 메인 소재인 메탈 소재로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양산형 메탈 개인화 안경을 출시하고,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격적인 고객 및 지역 확장에도 나선다. 30~50대 남성 조기 다수자(early majority) 시장으로의 확장에 나서며, 구독형 안경 및 시력 케어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브리즘 서비스를 설립한 ㈜콥틱 박형진 대표는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안경 업계의 테슬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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