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식시장,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흐름 이어갈 것

[스타트업투데이] 올해는 철저히 왕따를 당한 한국주식시장이었다. 미국은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는 데 유독 한국만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제로금리를 즐기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고, 혁신적 사업모델을 갖춘 미국기업들의 이익증가와 달리 제조업 중심의 한국 상장사들의 차이가 주가 디커플링의 주된 이유다. 내년에도 큰 틀에서는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거시적 문제점들이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는 데 유독 한국 주식시장만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최고점을 갱신하는 데 유독 한국 주식시장만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거시적 관점

한국경제 성장의 큰 축을 이루는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화학업종들의 이익추정치는 자동차를 제외하곤 올해보다 약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성장변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의 적극투자로 2023년 실적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는 예상보다 더 큰 상승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동안 철저히 소외되어 왔던 섹터 부분에서 시야를 좁게 잡아 집중한다는 전략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각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내년의 지수 전망치는 편차가 매우 크다. 코스피 하단은 2700~2800으로, 상단은 3300~3400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굴지의 IB(투자은행)들이 내다보는 한국 시장의 전망도 대동소이하다. 

앞서 언급했듯 내년은 지수나 거시경제에 신경 쓰지 말고 틈새시장을 노린 턴어라운드 종목과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섹터 군에서 옥석을 가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성장모델을 갖춘 산업 군에서도 이익으로 가치가 증명된 종목으로 압축된다는 얘기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시 선거관련 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던지 기업의 이익과는 무관하다. 우리나라 상장사들 대부분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고 정치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코로나와 연관된 몇 기업을 제외한 바이오제약 전 종목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와 연관된 몇 기업을 제외한 바이오제약 전 종목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게티이미지뱅크

 

찬밥 신세였던 종목들을 다시 보자

내년에는 분명 금리의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이며 기업들은 높아진 생산원가의 경쟁력을 시험받게 될 것이다. 늘어난 생산원가가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되는 업종(식품, 소재 등)과 금리상승에서 자유로운 기업들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제약∙바이오는 대표적인 내수종목군이다. 코로나와 연관된 몇 기업을 제외한 바이오제약 전 종목들은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 그 와중에도 많은 기업들은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왔고 의미 있는 임상결과(임상2, 3)를 앞두고 있다. 40년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는 제이피 모건의 헬스케어가 2022년 1월부턴 다시 대면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 시점을 기해 관련종목들이 큰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국가의 경쟁력은 문화의 가치다. 기술의 가치는 10년이지만 문화의 가치는 100년을 지속한다. 늘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의 문화가치가 본격적인 밸류로 인정받기 시작한 지금 연관된 기업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 대표적인 게임 산업, 미디어콘텐츠, 미용, 식품 등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던 전기차, 플랫폼 관련 기업들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며 이익으로 옥석이 가려질 해다. 제3세대 전기차로 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신소재 개발 후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새해부터 배터리 완성품 제조사들은 신제품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기술은 전고체전지, 리튬황전지 그리고 실리콘 음극흑연제로 나눌 수 있다. 특정종목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미 신기술소재를 개발 후 세계굴지의 완제품 회사에서 테스트를 시험 중이고 일부는 채택 단계에 있다. 이들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면 기대 이상의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개미들의 단골메뉴인 반도체 대표종목 삼성전자는 개미투자가라면 몇 주는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길게 보면 분명 좋은 주식이고 주주친화정책 또한 우호적이다. 여유자금을 은행에 넣어두면 1%의 이자를 주지만 삼성전자를 들고 있으면 몇 배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기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장기보유를 견디지 못한다. 

투자전문가들이 예측하는 2022년은 부정적인 부분이 더 우세한 편이나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하반기 들어 올해의 전 고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예측이다. 투자의 세계는 꼭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더 밝은 미래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명한 가치다.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자명 The CJ Holdings Canada Lt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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