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안면 인식 시장 10조 원 전망
안면 인식 기술, ‘개인정보보호’ 중요 요소 언급∙∙∙블록체인 투명성∙보안성 결합
로보러스, 딥 러닝 기반 안면 인식 솔루션∙∙∙적용 범위는 어디까지?

로보러스 김대훈 대표(사진=로보러스)
로보러스 김대훈 대표(사진=로보러스)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로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됐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사례도 늘고 있다. 

안면 인식은 사람 얼굴을 캡처, 분석, 비교해 사람의 신원을 식별하거나 확인하는 기술이다. 보통 생체 인식 과학을 이용해 눈, 눈썹, 코, 입, 턱, 귀의 위치를 포함한 얼굴의 다양한 특성을 감지하고 측정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난해 4월 발간한 ‘글로벌 시장동향보고서-안면 인식 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안면 인식 시장은 2020년 38억 7,200만 달러(약 4조 6,500억 원)에서 2025년 85억 7,500만 달러(약 10조 3,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17.2%씩 성장하는 수치다. 

다만, 안면 인식 기술에 있어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만큼, ‘보안’에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을 결합한 솔루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살려 안면 인식 기술에 결합한다면 안면 인식 과정에서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로보러스는 딥 러닝(Deep Learning)을 바탕으로 한 안면 인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로봇 ‘포카’(POCA)를 개발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에 생체인증 기술을 접목해 탈중앙화 신원증명(DID)과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등 다양한 솔루션과의 융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보러스 김대훈 대표는 “블록체인은 일반적으로 서비스가 연결돼야 실질적인 적용 분야를 제안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프라인 산업은 물론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서도 DID, NFT 등 테스트베드 기회를 발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생체인식 멤버십 솔루션,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고유 암호 제공

멤버십, 결제, 전자서명은 물론 수집된 생체정보 구매이력, 위치∙날씨∙시간 등 환경 정보를 조합한 분석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로보러스)
멤버십, 결제, 전자서명은 물론 수집된 생체정보 구매이력, 위치∙날씨∙시간 등 환경 정보를 조합한 분석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로보러스)

로보러스는 2016년 설립된 안면 인식 솔루션 및 AI 스마트 로봇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달 5일(현지시각)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2에서 로보러스는 ‘블록체인 DID 기반 생체인식 스마트 멤버십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생체인식 분야 중 딥 러닝 안면인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기술을 통해 수집된 안면정보를 벡터데이터(Vector Data)로 암호화하고 블록에 저장한다. 이후 전자지갑에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를 생성해 복제될 수 없는 사용자 고유의 암호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멤버십, 결제, 전자서명은 물론 수집된 생체정보 구매이력, 위치∙날씨∙시간 등 환경 정보를 조합한 분석데이터를 토대로 예측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때, 전자서명이 필요한 전자문서나 계약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아바타 인증 솔루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러스의 기술 경쟁력은 ‘무엇’?

로보러스는 지난 2017년 K-스타트업 투자퍼레이드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로보러스)
로보러스는 지난 2017년 K-스타트업 투자퍼레이드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로보러스)

로보러스는 그동안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7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후 2021년까지 총 30억 원에 달하는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며 2019년 세븐일레븐 운영기업 코리아세븐에 객층인식 AI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같은 해 말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출시 예정인 포카(사진=로보러스)
올해 출시 예정인 포카(사진=로보러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포카는 교육용이나 이벤트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서비스 로봇 분야를 벗어나 실생활에 적용돼 록인(Lock-in,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가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계속 구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주문형 컨시어지(Concierge) 로봇이다.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영화 <포카혼타스(Pocahontas)>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해 11월 로보러스는 치매 인지훈련 앱 개발 기업 씨투몬스터와 ‘치매 인지훈련 프로그램 연동형 AI 감성인식 로봇’ 개발 및 서비스 사업을 위한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고,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포카에 탑재하기로 했다. 추후 치매센터, 노인복지관 등 200여 곳에 포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카오 계열사와 NFT 기반 전자서명 인증 라이선스 협약도 체결했다. 블록체인기술연구소, 엘젠ICT 등 블록체인 및 음성인식 전문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스타트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 극복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90년대생 중심의 신세대 개발자, X세대로 이뤄진 팀장급, 386 세대인 경영진 등이 어우러진 조직문화를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로보러스는 386세대가 인적 네트워크와 영업채널을 구축한다면, X세대는 개발자의 애로사항 해결과 개발 경험치 전수를 담당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90년대생 위주의 개발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프로젝트 기획과 세부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적 조직문화’와 ‘핵심인재 확보 전략’”이라며 “로보러스에 3세대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 개진, 경청 위주의 토론이 진행되는 기업문화를 정착하고 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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