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중기부-창진원, 씨앗 추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스타트업 10곳에 기업 홍보, 투자 유치 기획 모색 등 후속 지원 이어갈 것
5월 중 2기 선발∙∙∙“혁신적인 성과 내도록 전폭적 지원”

CJ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의 첫 번재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사진=CJ제일제당)
CJ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의 첫 번재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사진=CJ제일제당)

[스타트업투데이] CJ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CIAT)이 첫 열매를 맺었다. 

CJ는 씨앗의 첫 번째 데모데이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CJ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씨앗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그해 9월 씨앗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씨앗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 CGV, 티빙(Tving)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창업한 지 3~7년된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스타트업 성장의 씨앗이 돼 열매를 맺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씨앗 데모데이는 스타트업이 CJ와의 협업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에 공개, 투자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진행됐다. 

앞으로 CJ는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 10곳에 기업 홍보, 투자 유치 기회 모색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래 혁신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평가하며 “유망 기업을 지속해서 발굴∙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씨앗에 선정된 10개 기업은 ▲애자일소다 ▲씨메스 ▲지디에프랩 ▲디비퍼스트 ▲에어오더 ▲와이즈솔루션 ▲재미있는연구소 ▲테크빌리지 ▲한국자전거나라 ▲허브넷컴퍼니 등이다. CJ는 이중 3곳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우수기업 선정된 곳은 어디?

애자일소다는 상품별 리뷰 키워드 추출 모델 트윈독을 개발했다(사진=애자일소다)
애자일소다는 상품별 리뷰 키워드 추출 모델 트윈독을 개발했다(사진=애자일소다)

우수기업에 선정된 3곳은 애자일소다, 씨메스, 지디에프랩이다. 

애자일소다(대표 최대우)는 상품별 리뷰 키워드 추출 모델 트윈독(TwinDoC)을 개발했다. 트윈독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자연어처리(NLP) 플랫폼이다. 기업이 보유한 있는 그대로의 텍스트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킨다. 특히 정리된 문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이는 구어체에 담긴 화자의 의도나 감성을 포착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의 상담 내용, 후기 글, 게시판 내용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고객의 의중 찾기도 가능하다. 

 

(왼쪽부터)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과 씨메스 이성호 대표(사진=SK텔레콤)
(왼쪽부터)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 담당과 씨메스 이성호 대표(사진=SK텔레콤)

씨메스(CMES, 대표 이성호)는 AI와 3D 머신비전 기술을 통해 로봇 자동화 공정을 혁신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AI 로봇 비전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AI, 3D 비전, 로봇 컨트롤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 완전 자동화를 구현해 왔다. 

지난달 말 씨메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씨메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지디에프랩의 피카뷰는AI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UHD 콘텐츠 리마스터링 서비스로 저화질 이미지와 비디오를 고화질로 바꾼다(사진=지디에프랩)
지디에프랩의 피카뷰는AI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UHD 콘텐츠 리마스터링 서비스로 저화질 이미지와 비디오를 고화질로 바꾼다(사진=지디에프랩)

지디에프랩(GDFLab, 대표 장경익)은 AI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9년 말 ‘피카뷰’(pikaVue)를 출시했다. 피카뷰는 AI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초해상도(UHD) 콘텐츠 리마스터링 서비스로 저화질 이미지와 비디오를 고화질로 바꾼다. 16K 수준의 해상도까지 업스케일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을 주문한다?”

디비퍼스트(대표 이동훈)는 국내 최초로 트럭 운전기사를 위한 위치 기반 트럭놀이터 서티스 ‘탱고’(TANGO)를 선보이고 있다. 탱고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 옆면과 뒷면에 광고를 예약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이다. 광고주에게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트럭 운전기사에게는 운형료 외 부가수입을 올리도록 돕는다. 

에어오더(AirOrder, 대표 김영진)는 소상공인 매장을 위한 스마트 포스(POS) 플랫폼이다. 사람이나 키오스트(KIOSK) 없이도 매장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앱이다. 소비자에게는 간단하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를, 소상공인에게는 인건비를 절감해 조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와이즈솔루션
사진=와이즈솔루션

와이즈솔루션(대표 장성식)은 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AI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웹 크롤링(Crawling)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데이터를 추출한다. 

와이즈솔루션의 대표 서비스는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모들’(MODL)이다. 모들이 데이터를 불러오면 몇 번의 클릭과 드래그 앤 드롭만으로 쉽게 데이터를 정제할 수 있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차트, 표, 그래프 등 시각과 데이터로 변환도 가능하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이용하기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재미있는연구소(대표 최승현)는 구매자의 영상 리뷰로 구성한 숏폼 커머스 플랫폼 ‘21세컨즈’(21SECONDS)를 선보이고 있다. 21세컨즈는 뷰티, 패션, 생활건강 등 3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리뷰영상과 함께 제공하는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리뷰 콘텐츠를 전시해 소비자가 다양한 리뷰를 반영해 쇼핑할 수 있도록 리뷰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테크빌리지(대표 최동훈)는 고령자의 운동 및 AI 개선과 장애 예방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 VR 게임 ‘메모리VR’(Memory VR)을, 한국자전거나라(대표 이용규)는 CGV 상영관을 활용한 ‘얼터콘텐츠’(alter-contents) 신사업을, 허브넷컴퍼니(대표 권영식)은 빅데이터 기반 잔존 농산물 가격 및 물량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씨앗 2기 선발∙∙∙CJ 계열사 사업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 제공

(왼쪽부터) 김용문 창업진흥원장과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사진=CJ제일제당)
(왼쪽부터) 김용문 창업진흥원장과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사진=CJ제일제당)

한편 CJ는 4월 중 씨앗 2기를 선발하고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선발된 기업 10곳에 사업 구체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푸드∙바이오 ▲로지스틱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으로 총 22개의 협업 주제를 제시한다. 

CJ는 선발된 기업에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CJ 계열사 사업과 연계한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도 제공한다. 

이후 선정 기업의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비즈니스 세미나와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사업성과 계획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 유치 도움도 제공한다. 해외 진출 가능성 등에 따라 글로벌 전시회 참관 기회와 현지 투자사들과의 1:1 만남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씨앗 프로그램은 우수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로 도약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망 기업이 혁신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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