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캐처스(대표 박은상)가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새한창업투자와 발론캐피탈이 참여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직방 등의 초기 투자를 이끈 한국계 미국 벤처캐피탈(VC)이다. 

캐처스는 위메프 출신 박은상 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소비자 생산자 간 거래(Customer To Manufacturer, C2M)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 ‘캐처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전 위메프 출신 유통∙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해 오는 9월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론칭 막바지 작업에 힘쓰고 있다. 

캐처스 측은 “최근 국내 주요 커머스 시장은 다양한 변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의 강도 높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으로 인한 광고 효율 저하, 높은 마케팅 비용 등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커머스 서비스에서는 브랜드사, 판매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과금을 부과해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농수산물, 수입상품의 경우 불필요한 중간거래가 유통 단계에 포함돼 고객이 제조원가의 최고 4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캐처스는 불필요한 중개인과 숨은 비용을 제거해 제조원가 대비 합리적인 소비자 지불 가격과 자체브랜드(PB) 중심의 초가성비 C2M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유통 전체 체인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 단계를 개선해 생산자와 고객 모두 만족하는 신규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평소 알리바바 등 글로벌 커머스 사이트에서 많은 상품의 제조원가가 최종소비자가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낮다는 점을 보고 놀랐다”며 “유통 과정을 줄여 제조원가에 가깝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캐처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비전을 실현하고 훌륭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는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해 지속해서 사랑받는 이커머스를 만들겠다는 캐처스의 뜻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프 연 거래액을 10년간 약 600억 원에서 6조 원까지 성장시킨 일등공신 박 대표의 실행력과 판단력을 믿는다”며 “쉽지 않은 도전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