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웍스, 산업재해로부터 충분한 작업시간 제공
애니케이프, 화재대피 비상탈출용 산소호흡기
소방용∙산업용∙의료용∙레저용 등 미래형 산소호흡기 개발

샐릭스 이성우 대표(사진=샐릭스)
샐릭스 이성우 대표(사진=샐릭스)

[스타트업투데이] 호흡이 위험한 대표적인 곳은 화재현장과 유독가스가 있는 산업현장이다. 실제 매년 평균 4만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2,000여 명의 사상자가 화재현장에서 발생한다. 또 산업현장의 질식 재해의 치명률은 50%에 육박해 사고 발생 시 2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른다.

오염된 공간 외에도 더 건강한 삶을 위한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선택적으로 산소를 사서 마시게 될 것이다. 과거 물을 사 먹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지만 현대에는 생수를 구입하고 있듯이 미래에는 산소를 구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또한 호흡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시대도 다가오고 있다. 호흡 관련 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샐릭스 이성우 대표를 만나봤다.

 

IT 전문가에서 생명을 지키는 제조업으로 전환

이성우 대표는 소프트웨어 분야 비즈니스에서 일하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도 냈었다. 스마트폰이 막 도입된 2000년에는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에는 핸드폰 해상도가 낮아서 코드를 읽는 인식률이 50% 이하로 낮아 서비스 상용화가 어려웠다. 따라서 특허 기술을 공개해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20여 년 전 영화관표 키오스크 설치를 제안해 CGV에 설치됐었습니다. 이후 전국 영화관에 키오스크가 도입됐습니다. 시대를 앞서 가는 최적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혁신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제격인 사람같습니다.”

이 대표는 여러 사고를 겪으며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샐릭스를 창업했다.

샐릭스는 숨쉬기 불편하고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지키는 호흡 휴대장비 제조기업이다. 호흡을 통해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산소호흡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의료 기업, 물속에서도 호흡이 가능한 스포츠 레저용 호흡 장비를 만드는 레저기업, 가정에서 물을 사 마시는 것처럼 깨끗하고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이 샐릭스가 가고자 하는 비전이다.

“누군가 어떤 공간에서도 좋은 공기를 제공해 사람의 생명과 호흡을 지키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모든 화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생명은 지킬 수 있다.”

화재대피 비상탈출용 산소호흡기 애니케이프(사진=샐릭스)
화재대피 비상탈출용 산소호흡기 애니케이프(사진=샐릭스)

재호흡 기술은 사람이 내뱉는 숨을 모아서 재활용하는 기술이기에 작은 산소통으로도 호흡을 오래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이 기술은 수중에서 먼저 사용됐지만 물속에서는 부피가 커지고 가격이 비싸다. 그러나 육상에서는 부피와 무게를 줄이면서 가격도 기존의 공기호흡기보다 저렴해진다. 호흡시간도 훨씬 길어지므로 이 대표는 육상 재호흡 기술에 주목했다.

이러한 재호흡기술을 적용하면 반드시 사람이 내뱉는 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없애야 한다. 이산화탄소를 흡착하는 흡착제가 인체에 무해한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지지만 이 흡착제가 이산화탄소를 흡착할 때 열을 발생시킨다. 이때 별도의 냉각장치를 추가하면 부피와 무게의 증가로 경쟁력이 사라진다.

샐릭스는 별도의 냉각장치 없이 이산화탄소를 흡착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샐릭스의 원천기술에 기반을 둔 애니케이프와 애니웍스는 일반적으로 ‘산소 재호흡기’ 또는 ‘폐쇄순환형 자급식 산소호흡기’라고도 한다.

소방관이나 다이버가 사용하는 양압식 공기호흡기보다 부피와 무게가 작고 4시간 이상 호흡할 수 있는 호흡 장비다. 애니케이프는 긴급한 상황에서 탈출을 돕는다. 애니웍스는 공기오염으로 호흡이 어려운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샐릭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방펀드, 삼성전자, 삼성전기, 한전, 킨텍스, GS,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면서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독일 IF 디자인 본상, 제 14회 소방산업대상 소방산업부문 기술원장상, 서울 석세스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도 50명 이상이다.

 

해외 재난 영화에서 샐릭스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연속사용 4시간이 가능한 스마트 산소호흡기 애니웍스(사진=샐릭스)
연속사용 4시간이 가능한 스마트 산소호흡기 애니웍스(사진=샐릭스)

샐릭스는 현재 물에 빠져 단 하나의 생명도 잃지 않도록 수중레저용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생수를 사먹듯 산소를 사서 마실 수 있는 일상에서의 산소 호흡 제품도 기획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산소 및 호흡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올해 첫 번째 목표는 비상탈출용 호흡기인 애니케이프가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산업현장에서 쓰는 산업용 제품인 애니웍스의 제품 완성도를 높여서 해외수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감독이 제작한 재난 영화와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호흡 관련 장비로서 샐릭스 제품이 나올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되는 것이 이 대표의 꿈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드보라 기자] masr@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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