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텔, 셰어하우스, 청년주택, 직거래 등 다양한 선택지 제시
주거 다양성 확보에 집중∙∙∙상황에 맞는 공간 검색∙비교∙선택 가능
청년주택 서비스 활성화 목표

네오플랫 경건수 대표(사진=네오플랫)
네오플랫 경건수 대표(사진=네오플랫)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1인가구 수가 해마다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 수는 약 716만 6,000가구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약 539만 8,000가구(27.9%) 대비 5.5%p 증가한 수치다. 이와 반대로 4인 이상 전통적 형태의 가구 비율은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18.8%에 불과했다.

이렇게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가구 유형이 변화하는 추세 속, 네오플랫은 1인가구가 생활하는 ‘공간’에 집중했다. 현재 1인가구 주거공간 맞춤형 서비스 플랫폼 ‘고방’을 운영하고 있다. 

경건수 대표는 “1인가구와 다인가구는 삶의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1인가구에 꼭 맞는 주거 서비스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인가구의 주거환경과 생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제품∙서비스는 많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네오플랫은 1인 주거상품을 단순 부동산 거래의 대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1인가구의 주거생활,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경건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다

1인 주거 통합 플랫폼 고방(사진=네오플랫)
1인 주거 통합 플랫폼 고방(사진=네오플랫)

네오플랫(Neoflat)은 공간과 사람을 잇는 기술을 연구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사명은 ‘새롭다’는 뜻의 네오(Neo)와 ‘공간적 의미의 평면’을 뜻하는 플랫(Flat)의 합성어다. 고착화된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의 공간과 이용방식을 제시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네오플랫은 2017년 11월에 설립돼 고시원 앱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고방으로 다양한 1인가구 주거 공간 정보를 서비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룸텔, 셰어하우스, 코리빙, 청년주택, 룸∙하우스 메이트, 원룸∙오피스텔 직거래 등 1인가구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전반을 다룬다. 올해부터는 주거공간 임대사업자의 임대 운영 관리를 돕는 ‘U사장님’ 서비스도 함께 개발∙운영하고 있다.

네오플랫은 경 대표의 두 번째 창업이며 고방은 두 번째 플랫폼 서비스다. 경 대표는 첫 창업 실패 이후 국내 중견 정보기술(IT) 기업에서 3~4년간 사업∙서비스 기획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고시원, 셰어하우스, 스터디카페 등 공간임대 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했다.

네오플랫 팀원들은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7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경 대표는 “제품 디자인, 개발 등 초창기 핵심 인력들이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안정성과 통일성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인가구 맞춤형 주거공간 제시∙∙∙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 돌파

여러 주거 유형을 모아서 보여주는 지도 기능(사진=네오플랫)
여러 주거 유형을 모아서 보여주는 지도 기능(사진=네오플랫)

고방은 1인가구에 적합한 주거 정보를 한곳에 모아주는 플랫폼으로 공간 임대 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한다. 1인가구 주거의 자유로운 이동 편의를 보장하는데 핵심 가치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1인가구 주거 다양성 확보 영역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주거 선택지를 제공해 이용자가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딱 맞는 1인 주거공간을 간편하게 검색∙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고방은 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 월 이용자 수 12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월간 주거공간 매칭 건수는 2만 건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257% 성장했다. 경 대표는 1년에 20만 건 이상의 게스트-호스트 매칭 전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주 이용자는 MZ세대로 전체 이용자 중 80% 이상이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에 분포하고 있다.

경 대표는 “최근 고방의 서비스 통계를 살펴보면 ‘청년주택’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청년 1인가구의 주거비 부담과 더 나은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년 1인가구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매주 큐레이션하는 위클리(Weekly) 탭(사진=네오플랫)
청년 1인가구에 필요한 정보를 모아 매주 큐레이션하는 위클리(Weekly) 탭(사진=네오플랫)

“1인주택 청년을 위한 진정성 있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네오플랫은 창업 초 KB국민카드와 더인벤션랩으로부터 초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직접적인 투자 유치보다는 간접적으로 들어오는 투자 제안에 응대하면서 투자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경 대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사 채용, 조직 구성 등 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 대응하고 있다”며 “해결보다는 꾸준히 성장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중 토스(Toss)의 열정과 성장, 속도를 보면서 많은 영감과 배움을 얻고 있다”며 “국외 기업으로는 최근 창업주가 전 재산을 기부한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제품 철학과 기업가정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주택 공고를 알려주는 모집공고 탭(사진=네오플랫)
청년주택 공고를 알려주는 모집공고 탭(사진=네오플랫)

네오플랫은 고방의 청년주택 서비스 활성화를 단기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청년주택 정보, 커뮤니티 등을 개선한 서비스를 업데이트 출시할 예정이다.

경 대표는 “매출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가 아닌 팬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라며 “어렵고 험난하겠지만, 고방을 가장 독창적이고 돋보이게 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플랫은 2023년에도 꾸준한 서비스 업데이트, 청년 프로젝트 ‘Release The Youth’ 활동 등을 진행해 국내 1인가구 청년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청년주택 관련 궁금증을 묻고 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사진=네오플랫)
청년주택 관련 궁금증을 묻고 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사진=네오플랫)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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