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5%, 312만 9천가구 반려동물 키워
loT,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연계된 펫테크↑
반려동물 동반 라이프스타일 추구...여행·이동·외출 등 플랫폼 반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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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통계청에서 2021년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을 기준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 9,000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구(2,092만 7,000 가구) 중 15%에 해당하는 수치로, 7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반려동물의 사회적 존재감이 커짐에 따라, 통계청은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을 2020년 신규 항목에 추가했다. 이는 1인 가구 혹은 핵가족이 확대되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에 맞춰 반려동물 산업 육성, 동물 복지정책 수립 등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술을 반려동물에 적용하는 펫테크 시장은 물론, 여가나 휴양 관련 사업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플랫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7년 반려동물 시장규모 6조원...블록체인·AI·IoT 접목한 펫테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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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바이낸스(Binance) 스마트 체인 기반 '펫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엘뱅크(LBank)에 상장했다. 펫코인은 플랫폼을 통해 반려동물 개체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와 반려동물 산업 전반(생산·유통·반려·사후관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솔루션이다. 

펫코인은 유한회사 창신무역을 교두보로 한국 내 애견사료 및 애견미용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유기견 관련 정보와 병원 진료기록 및 사료 관련 물류의 블록체인화를 위해 한국에 진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궁극적으로 펫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반려동물 ID 데이터베이스와 체계적인 생애관리 시스템을 투명하게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둔다.

SK텔레콤(SKT)은 인공지능(AI) 자동화 플랫폼 '메타러너(Meta Learner)'를 통해 반려동물 부위별 질병·진단 빅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학습해 수의사에게 해당 정보를 제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펫 스마트웨어러블'도 눈길을 끈다. ㈜배로펫코리아가 개발한 목걸이 형태의 웨이러블은 운동량이 부족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하여 견주에게 상태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기기에 입력된 반려동물의 운동량, 푸드, 의료, 케어, 품종 등 다양한 정보들은 조작 및 해킹이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 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들은 정확하고 투명하게 기록·관리된다. 

반려동물 동반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플랫폼 '눈길'

사진=펫에어라인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주요 사업으로 뜨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2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견과 동반 당일 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는 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다. 특히 이동수단과 숙박시설 측면에서 대다수가 자가용(79.3%)과 독립 공간의 펜션(46.4%)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하는 반려인들이 늘면서 함께 이용 가능한 공간에 대한 정보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동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여행사 '펫에어라인(대표 이형대)'는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여행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펫에어라인은 반려견, 반려묘 등과 함께 국내외 여행시 필요한 항공, 숙박, 식당, 현지투어 등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또 여행 경로, 예방접종, 각종 서류 등 사전 준비도 함께 지원한다. 

지난 8월 반려동물 플랫폼 CAN(Companion Animal Network, 대표 기태형)은 반려동물 시장 안정과 펫테크 발전을 위한 사업을 공식 론칭하고 창업백서를 공개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를 개발하여 펫케어 관련 문화, 의료 서비스 영역 등에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상생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대표 노준형)은 지난 9월에 개최된 「2022 서울펫쇼」에서 자사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앱 '헤이나나'를 선보였다. 헤이나나는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 가능한 공간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매장정보 ▲반려인 커뮤니티 ▲산책 메이트 등 반려인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추후 반려동물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 상품과 참여형 여행 콘텐츠 제작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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