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종이문서를 디지털 전환하는 서비스
주요 사항 별도 추출∙∙∙필요 정보에 빠른 접근 가능
“종이문서 생성량↓ 목표∙∙∙정보 불균형 해소 기대”

사진=스페서
사진=스페서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71번째 주인공은 문서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페서’입니다. 

 

사진=스페서
사진=스페서

▲‘스페서’를 소개해 주세요. 

‘스페서’(Speser)는 ‘카피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피즈는 문서 데이터 기반의 큐레이팅 서비스입니다. 스페서는 2015년도부터 다섯 차례의 피보팅(Pivoting)을 했습니다. 그동안은 보통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온라인 유통 사업을 했었고, 연 매출 6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플랫폼 사업을 구상∙전개하고자 2개의 아이템을 기획해 투자유치를 시도했습니다. 

 

▲회사 설립 계기는 무엇인가요? 

2020년부터 플랫폼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당시에는 판매했던 CCTV에서 제품 영역 확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단순히 영상보안장비가 아닌 영상 내 데이터를 추출해 마케팅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 중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CCTV 렌탈 서비스의 만료일과 비용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카운터 밑 서랍을 열어 수많은 종이문서를 꺼내 계약서를 찾고 있었습니다. 못 찾은 경우도 있었고 찾더라도 해당 서류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원하는 내용을 찾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명확한 페인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종이에 저장된 수많은 정보를 디지털화시켜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게 해주자’는 생각이 떠올랐고 아르바이트 계약서, 부동산 계약서, 납품계약서 등 수많은 문서에서 주요한 사항을 추출해 보여주고 또 대신 기억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이 개정되면서 스캔한 문서도 전자문서로 인정받고 그 효력이 보장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스페서는 ‘카피즈’를 출시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 주세요. 

이한빈 창업자 겸 대표는 스페서 설립 전부터 웹디자이너부터 쇼핑몰 운영까지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박승희 CTO는 어린 나이 때부터 코딩을 시작하는 등 업무에 우수한 능률을 갖췄습니다. 디자이너들도 아직 신입이지만, 매우 열정적이고 매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페서는 서로 수평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율출퇴근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페서 직원들(사진=스페서)
스페서 직원들(사진=스페서)

 

문서 내 텍스트 데이터→디지털, 전자문서로 관리∙보관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스페서의 주력 서비스는 문서 데이터 기반의 큐레이팅 서비스 ‘카피즈’ 입니다. 카피즈는 일상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종이문서를 디지털 전환(DX)하는 서비스입니다. 유실과 훼손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법적 효력을 지닌 전자문서로 관리 및 보관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기억하고 행사해야 하는 주요한 사항을 별도로 추출해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서 내 텍스트 데이터를 모두 디지털화하기 때문에 필요한 문서정보는 검색을 통해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3가지의 모델을 고안했고 지속해서 개발 중입니다. 카피즈에 가장 많이 등록되는 문서는 ‘부동산 계약서’입니다. 등록된 문서의 44%를 차지합니다. 이 데이터를 근거해 카드로 월세를 결제할 수 있는 ‘카피즈 페이’를 곧 론칭할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부동산뿐만 아니라 만료일이 임박한 다양한 콘텐츠를 대체 혹은 갱신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수집한 개인 문서 데이터를 토대로 앱 내 정밀한 타겟팅이 가능한 광고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런 콘텐츠를 확보하고 늘리면서 빅데이터로 형성되면 사용자가 생에 가치 선택에 있어 최선을 제시하고 또 전환시키는 ‘라이프큐레이팅’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투자 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난 2월 엔젤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고 9월 프리A(Pre-A) 라운드를 오픈했습니다. 1년을 목표로 핵심성과지표(KPI)에 도달하면 시리즈 A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요즘처럼 빠르게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자생력을 갖추고자 합니다. 

 

사진=스페서
사진=스페서

 

빅데이터 기반 새 알고리즘 개발 목표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각종 데이터 취급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허들을 줄여줬으면 합니다. 스타트업이 취득하기에 어려운 조건이 매우 많습니다. 또 모태펀드 규모가 예년 대비 너무 극단적으로 축소돼 기관투자 받기가 여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가 더 많은 기회를 열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이 있다면요? 

스페서는 ‘토스’와 같은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사소한 불편함 하나를 개선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화로 녹여내는 서비스가 되고 싶습니다. 진보된 조직문화로 함께하는 모든 이가 선한 의지와 목표를 가지고 사용자와 만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올해 투자 라운드를 잘 마무리해 좋은 파트너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스페서가 하는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 사소하지만 작은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종이문서를 디지털화시키는 서비스에서 종이문서의 생성을 줄이는 서비스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한번도 데이터화 되지 않았던 종이 형태의 문서를 모아 디지털화시키고 온라인 데이터와 융합해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정보의 불균형에서 오는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