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5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금융지원 방안 마련
28만 5,000여 차주에 이자 부담 절감 등 지원
“중소기업, 지역 경제성장의 근간∙∙∙기술개발∙생상성 향상 따른 수익성 확보 필수”

ⓒ게티이미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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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 이하 은행연)는 지난달 26일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은행연은 사원은행 상호 간의 업무협조와 은행업무의 개선을 통한 금융산업 발전 도모를 위해 조직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1928년 경성은행집회소로 설립된 이후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금융지원 대상 차주는 28만 5,000여 개사다. 대출잔액은 50조 원, 감면혜택은 4,000억 원 규모다. 은행연은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 부담 절감(감면혜택 3,600억 원) ▲연체 중인 중소기업 차주의 연체대출금리 경감(감면혜택 400억 원) ▲정부기관과 은행 간 협업 확대∙강화(대상기업 600개사) ▲대출 회수 자제와 신규자금 공급 유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 경제성장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력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수익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은행연의 금융 지원 방안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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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은 5대 은행과 신용등급은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금리가 7%를 초과하면 최대 3%p까지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자감면 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은행별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지원방안도 시행할 예정이다. 

5대 은행은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하거나 대환하는 경우 변동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우대하기로 했다. 또 고객에게 금리전환 옵션을 부여해 금리변동에 따라 고정∙변동 금리로 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은행연과 함께 금융지원을 마련할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고급리∙경기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경영난이 가중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금리 인하 프로그램 ▲특별 금리 우대 프로그램 ▲신용보증 특별출연을 통한 신규 대출 등을 통한 실효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규모는 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KB국민은행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KB굿잡 취업박람회, 소호 멘토링 스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KB굿잡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B굿잡은 KB국민은행의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년간 총 22회의 박람회를 개최하고 3만 2,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 

KB굿잡 외에도 ▲다양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 ▲소상공인 대상 AI 기반 맞춤형 정책자금 추천 앱 ‘KB브릿지’(KB Bridge) ▲중소기업의 비재무적 항목 개선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ESG 컨설팅’ 등 서비스도 지속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덜어고 어떤 위기에도 이겨낼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자영업자 고객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행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기관과 손잡은 신한은행,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 

하나은행 본점 전경(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전경(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역시 KB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총 2,3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중 ‘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중소기업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에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하나로 연결된 중소기업 상생지원 프로그램’은 ▲고금리 ▲고정금리 ▲취약 차주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취약 중소기업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균형 있고 선제적인 금융지원으로 중소기업 차주의 금융비용 경감,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테마별 맞춤형 대출 상품도 확대한다.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시설투자, 일자리 창출, 소재부품, R&D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에 평균 1%p이상 금리 인하 및 2.5조원 이상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부족으로 여신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540억 원의 보증기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담보 대출을 확대하고, 여기에 1조 4,0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충당이 어려운 임대사업자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제조업∙수출기업에도 금리 감면 및 유동성 지원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승열 은행장은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 및 재기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실천하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LG이노텍과 협력기업의 ESG 강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LG이노텍과 협력기업의 ESG 강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신한은행)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은행장 한용구)은 지역 기관과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충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김두중, 이하 충남신보)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충남신보에 7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충남신보가 출연금의 15배에 해당하는 105억 원을 보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충청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최대 1억 원까지 신용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료 감면, 지원한도 우대 혜택 등이 주어진다. 

또 신한은행은 회생기업과 소상공인에도 주목했다. 같은 날 신한은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권남주, 이하 공사)와 회생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LG이노텍(대표 정철동)과 협력기업의 ESG 강화 및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ESG경영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 확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기업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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