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 진행
글로벌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협업 확대 필요하다” 인식
글로벌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 실증 등 다양한 협업 모델 개발 필요
테스트베드 상호 교환 사업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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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 구자열)는 20일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설문조사에는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면서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 있는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실리콘밸리 10점 기준 7.4점으로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 진출 준비는 6.1점,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은 6.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5%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기술력에 비해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대기업 10곳 중 9곳, 91%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3곳 중 1곳, 35%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크게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춘 500 기업은 함께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때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 등 3자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을 나타났다. “전시회, 데모데이, 네트워크 이벤트 참가를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는 응답은 22%로 나왔다. 

 

스타트업과의 PoC 추진시 중점 요소(자료=한국무역협회)
스타트업과의 PoC 추진시 중점 요소(자료=한국무역협회)

글로벌 대기업은 스타트업과 연 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PoC)를 진행하고 있으며 PoC 진행 시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 및 시너지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주요 Poc 추진 유형은 ▲시범 사용 및 피드백 제공이 24% ▲기능 추가 및 변경 등 커스텀 요청이 17% ▲대기업 내부 데이터 등 테스트 리소스 제공이 16% ▲유사 제품과의 벤치마크 테스트가 14% 순으로 나타났다. 

PoC 진행 시 겪는 애로사항 및 어려움에 대해서는 ▲관련 보증∙보험∙합의서 등 관련 행정준비 과다 32% ▲언어와 문화 등 소통이 20% 등이었다. 응답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PoC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는 공동 기술실증(Joint PoC), 스타트업 스튜디오를 통한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점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GVC 편입을 위해 ‘포춘 500 커넥트’ 등 매칭 사업은 물론 스타트업 R&D 해외 현지 실증 사업도 2020년부터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현지 기술실증과 협력 기회 제공 확대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이 해외 대기업과의 사업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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