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오픈형 방탈출 콘텐츠 ‘제작’
콘텐츠 제작도구 ‘플레이메이커’ 활용하면 누구나 ‘크리에이터’
“재미있고 사용자 친화적인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플레이더월드 전민호 대표(사진=플레이더월드)
플레이더월드 전민호 대표(사진=플레이더월드)

[스타트업투데이] 방탈출은 정해진 공간 안에 갇혀 제작자가 설정한 스토리를 이해하고 풀어나가면서 공간을 나오게 되는 형식의 콘텐츠다. 

방탈출 콘텐츠의 가장 큰 한계는 시간과 공간적 제약에 있다. 방탈출은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고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이는 방탈출이라는 좋은 콘텐츠의 형태가 확산되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방탈출 콘텐츠의 한계점에 주목한 플레이더월드(대표 전민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앤 온라인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시선을 끈다. 물론 방탈출 카페 내 테마만큼의 인테리어와 장치 등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플랫폼과 실내∙외 공간을 연계한 콘텐츠와 ICT 기술을 활용해 야외에서도 이용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전민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레이더월드에서 서비스 중인 방탈출게임 콘텐츠(사진=플레이더월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플레이더월드에서 서비스 중인 방탈출게임 콘텐츠(사진=플레이더월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오픈형 방탈출 콘텐츠 시간∙공간 제약 無 

‘플레이더월드’(Play the World)는 ‘세상을 플레이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난 2018년 9월 ‘코드네임’이라는 개인 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후 플레이더월드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실외에서 자유롭게 여행처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물음에서 출발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플레이더월드는 ‘세상에 있는 많은 여행, 교육, 마케팅 등의 콘텐츠를 게임처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명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나 인터랙션(사용자가 목적 달성을 위해 제품의 UI로 상호작용하는 과정, Interaction)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전민호 대표는 실제로 과거 여행을 하면서 다녀왔던 기록을 ‘방탈출’과 같은 콘셉트로 만들면 스탬프 투어나 박물관∙전시관에 있는 도슨트 투어의 형태에 스토리를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직접 A4용지에 출력한 스토리와 퀴즈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전민호 대표는 “플레이더월드의 콘텐츠는 인터랙티브, 게이미피케이션, 아웃도어 미션, 체험형 미션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오픈형 방탈출’ 콘텐츠”라며 “이는 실내∙외 공간이나 온라인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단서를 수집하고 수집한 단서를 바탕으로 미션을 해결해가는 형태의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콘텐츠의 경우 ‘인테리어’와 같은 현장감을 줄 수 없지만, 소재와 시간, 공간적 한계가 없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누구나 시간 여행자가 될 수도 있고,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며 “동시에 많은 인원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오픈형 방탈출 콘텐츠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여행이나 마케팅 목적으로는 사용자가 여러 단서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노출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콘텐츠에 담아낼 수 있다. 

또 플레이더월드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션이 진행되고 스토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단서를 얻고 행동하는 것에 제약이 없다. 실내∙외 공간에서의 단서는 오브젝트가 될 수도 있고 이미 존재하는 간판이나 메뉴, 조형물들이 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웹상에 제작자가 만들어 둔 가상의 사이트나 카페의 게시글 등이 단서가 되거나, 콘텐츠 내부에서 직접 단서를 전달할 수도 있다. 

 

사진=플레이더월드
사진=플레이더월드

 

“사용자 친화적인 오픈형 방탈출 콘텐츠 제작 힘쓸 것” 

현재 플레이더월드의 콘텐츠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에버랜드, 경주 엑스포 대공원 등 국내 대표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다. 

플레이더월드가 제공하는 스토리는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을 가지고 연결된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 낸다. 방탈출 카페 마니아 층을 위해 테마의 외전 이야기나 야외 방탈출 형태의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더월드는 자체 콘텐츠 제작도구인 ‘플레이메이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메이커는 사용법이 쉬워 누구나 무료로 콘텐츠를 제작 가능하다. 제작된 콘텐츠는 제작자의 선택에 따라 무료 또는 유료로 제공되며 판매된 콘텐츠 수익은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작자에게 전달된다. 

전 대표는 “최근 2~3년간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와 그것을 만드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은 유형 테스트나 미니게임 형태의 콘텐츠가 대부분이라서 사용자가 느끼기에 플레이더월드의 미션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더월드의 콘텐츠는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오픈형 방탈출 외에도 여행이나 관광에서 시작해 일반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테이블 방탈출, 웹툰과 연계한 미션툰, 영화 내용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 및 서비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한 방탈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사용자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레이더월드는 회원가입이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월간 약 30만 명의 사용자가 콘텐츠를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자체 유료 콘텐츠와 크리에이터의 유료 콘텐츠 부분을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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