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디파이, 중앙화와 탈중앙화 장점만 모아
금융업계, 블록체인 연계∙∙∙블록체인+스마트금융 조성
금융분야, AI 모델 개발시 금융위원회 보안 가이드라인 준수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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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씨디파이(CeDeFi)는 ‘중앙화∙탈중앙화 금융’의 약자로, 중앙화 된 금융인 씨파이(CeFi)와 탈중앙화 된 금융 디파이(DeFi) 장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면, 중앙 집권화 된 씨파이에서는 고객 자산유용이나 뱅크런(대량예금인출사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수탁 방식이며 자산 운용상황을 고객이 투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반면, 비수탁 방식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는 해킹에 대한 보안, 테러 자금유입 등이 문제로 제기된다. 

이러한 씨파이와 디파이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만을 결합해 더욱 효율적인 동시에 투명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앙화와 탈중앙화 장점만 모은 ‘씨디파이’에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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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파이는 씨파이처럼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 또 디파이의 장점인 비수탁 방식을 채택해 개인의 자산을 개인이 직접 관리한다. 이로 인해 씨파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자산 유용 등의 이슈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이어 가상자산을 페어로 예치(1:1 비율)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드파밍(Yield Farming, 이자농사), 대출(Lending), 단일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스테이킹(Staking) 등을 기존 디파이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종합적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씨디파이의 장점을 ▲규정 준수 ▲중개자 없음 ▲비용 절감 ▲기관 암호화 채택 ▲향상된 자산 제어 ▲더 빠른 트랜잭션 속도 등을 꼽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씨디파이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위스 디지털 은행인 ‘시그넘 뱅크’는 지난해부터 씨디파이 알리기에 나서며 씨파이에서 씨디파이로의 변신에 나섰다. 

실제 지난 11월에 개최된 ‘토큰2049 런던’에서 토마스 아이헨베르게(Thomas Eichenberger)가 연사로 나서, ‘씨디파이-떠오르는 기회’라는 주제로 “씨디파이는 확립된 규제 개념과 프레임워크의 중요성을 존중하면서 디파이의 혁신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씨디파이는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디파이와 웹3.0 서비스의 게이트키퍼로 자리 잡기 위한 씨파이 플레이어 간의 경쟁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씨디파이’ 사업에 주력하는 사업자가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 그룹의 네오핀(대표 김지환)은 지난달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씨디파이 플랫폼을 강화했다. 

네오핀 측은 “씨디파이 플랫폼은 씨파이와 디파이의 강점을 모두 활용해 안전한 가상자산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 블록체인의 새로운 혁신”이라며, “중앙화된 금융의 위기부터 디파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규제까지 더해져 올해 씨디파이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네오핀 지갑만을 사용해 ‘신뢰’와 ‘안정성’을 높였으며, 디파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인 논 커스터디얼(비수탁) 방식을 고수해 최근 문제가 된 중앙화 거래소들의 고객자금 유용 이슈 등으로부터 안전한 것도 특징이다. 

네오핀은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 또 네오핀은 디파이의 후발주자가 아닌 씨디파이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내세 울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연계 통해 금융 인프라 ‘조성’

하나금융티아이와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하나금융티아이)
하나금융티아이와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하나금융티아이)

지난 17일 BNK금융그룹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계한 신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업무의 디지털화와 신규 사업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해 BNK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BNK금융그룹측은 “지역화폐 동백전, 블록체인, 디지털 화폐 등을 잘 연결하면 BNK의 차별화된 디지털 요소를 만들 수 있다”며,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인 만큼 부산시와 잘 협조해서 BNK 특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IT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대표 박근영)는 컴투스홀딩스(대표 이용국)와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확장성 및 상호 운용성 증대를 위한 기술 협력, 사내 전문 기술 교육 등을 통해 웹 3.0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공동 추진한다. 

양사는 웹 3.0 기반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엑스플라(XPLA) 메인넷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개발 지원, 금융시스템 연계 관련 기술 지원, 블록체인 기술 내재화를 위한 기술 자문 등의 다양한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웹3 플랫폼 기술기업 코인플러그(대표 어준선)는 스마트금융 전문 기업 유비벨록스(대표 이흥복)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학,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더불어 토큰화 플랫폼, 모바일 사원증 등 코인플러그의 핵심 플랫폼을 이용한 민간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참고로 코인플러그는 메인넷 개발부터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산ID(DID) 기술을 적용한 한국인터넷진흥원 모바일사원증, 공무원연금공단 디지털사원증, 부산 블록체인 통합 서비스 ‘B-패스’ 구축을 진행한 있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벨록스는 스마트금융 전문 기업으로 금융, 공공기관, 가전회사, 자동차,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에 스마트카드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통한 디지털금융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한편, 앞으로 금융분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시 학습 데이터 오염, 개인정보 유출, AI 모델 공격 등 보안위협에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금융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신뢰확보 방안 후속조치로 인공지능(AI) 기반 신용평가모형 검증체계와 금융분야 AI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향후 금융위는 검증체계를 활용해 AI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고 있는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검증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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