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고급인력 필요한 기업에 적합한 인재 소개
플랫폼 내 인재풀 확보, 시간∙비용면에서 효율성 기대
“플랫폼 시대 돌입, 헤드헌딩의 온라인화로 기업에 도움될 것 판단”

히든스카우트 방현배 대표(사진=히든스카우트)
히든스카우트 방현배 대표(사진=히든스카우트)

[스타트업투데이] 구인구직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컨설턴트를 ‘헤드헌터’(Head Hunter)라고 한다. 기업의 임원이나 기술자 등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인력을 선정하는 것부터 평가, 알선까지 해당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소개해 준다. 헤더헌터는 인재 관리 및 협상 능력, 설득력이 요구되며 구인기업, 구직자 등 다양한 사람∙기업과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대인관계 능력과 배려심도 갖추면 좋다. 

헤드헌팅 업계는 헤드헌터의 업무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진다면 조 단위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헤드헌팅 시장규모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5,000억~6,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히든스카우트는 헤드헌터의 업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겼다. 기업이 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일일이 찾아내는 것이 기존 헤드헌팅 시스템상에서는 어렵지만, 플랫폼 내 인재풀을 확보한다면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히든스카우트는 헤드헌터와 구직자를 연결해 이직을 원하는 경력사원에게는 알맞은 일자리를, 구인 중인 기업에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 

방현배 대표는 “헤드헌터는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매개체로서 기업이 제공하는 채용정보와 구직자의 이력서가 서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이직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실업)을 감소시켜 주는 긍정적 영향을 채용시장에 선사한다”며 “플랫폼 시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프로세스가 자동화되는 시점에 헤드헌팅 역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면 헤드헌터는 물론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방현배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히든스카우트 홍보영상 화면(사진=히든스카우트)
히든스카우트 홍보영상 화면(사진=히든스카우트)

 

“스카우트 매칭 시장 속 숨겨진 역할 목표” 

올해 설립 4년 차를 맞은 ‘히든스카우트’(Hidden Scout)는 ‘직장인에게 자유로운 이직을 제공하자’를 모토로 스카우트 매칭 시장에 숨겨진 역할을 하고자 설립됐다. 

사명이자 온라인 헤드헌팅 플랫폼인 ‘히든스카우트’는 헤드헌터가 기업에 인재를 자유롭게 추천하는 서비스다. 사전에 전국의 헤드헌터와 계약을 체결한 후 기업이 플랫폼상에 채용정보를 등록하면 헤드헌터가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도록 설계돼 있다. 

헤드헌터는 인재를 추천할 대상으로 필수적인 고객사를 확보하지 않아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다수의 헤드헌터를 관리하기 어려웠던 사용하는 데 고민했던 기업 또는 인사팀의 경우 헤드헌팅 채용에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방현배 대표는 히든스카우트를 개발하기 위해 헤드헌터 2년, 헤드헌팅 회사 운영 3년 등 헤드헌터로서 경험을 쌓아 왔다. 방현배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헤드헌터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기업 또는 인사팀과의 협업으로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히든스카우트 홍보 영상 화면(사진=히든스카우트)
히든스카우트 홍보 영상 화면(사진=히든스카우트)

 

서비스 개시 2년만, 누적 채용 의뢰 건수 5,000건 돌파 

방 대표는 히든스카우트가 구인기업과 구직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한 결과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재가 필요한 기업의 경우 기존 개별적으로 거래하던 헤드헌터에게 히든스카우트를 통해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게 방 대표의 설명이다. 또 이를 통해 서비스 개시 약 2년만에 기업 고객 700여 곳이 꾸준히 포지션을 등록하고 있으며 누적 채용 의뢰 건수는 5,000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하루에 추천되는 인재 수만 해도 100명 이상”이라며 “전국 헤드헌터의 약 20%가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아직 구직자를 위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구직자는 수많은 헤드헌터로부터 이직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5만 건 이상의 이직제안이 구직자에게 발송됐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 역시 뚜렷하다. 히든스카우트는 투자유치 없이 매출액 20억 원을 달성했다. 또 네이버 카페 ‘헤드헌터 카페’와 HR컨설팅 그룹 ‘폴 그룹’, 헤드헌팅 서치펌 ‘KS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이보다 앞서 법인이 설립되기 전이었던 2020년 9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존 프로그램에 선정돼 사무실 지원을 받은 데 이어‘R&D기획 사업’ 등 국가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헤드헌팅→채용 플랫폼으로 도약 준비” 

한편 앞으로 히든스카우트는 헤드헌팅 플랫폼을 넘어 채용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기업에 더욱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고 개인회원 확보를 위한 많은 도전도 지속할 계획이다. 

우선 개인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직자 1:1 무료 멘토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구직자와 현직자가 자유롭게 대화하는 서비스다. 이밖에도 ‘개인정보 노출 없는 이직을 위한 이력서 가명처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방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는 이직을 원하는 구직자를 추천하고 현직자는 멘토로서 관련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히든스카우트를 이용하는 구직자가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 대표는 “전반적으로 ‘헤드헌팅’은 곧 ‘매칭 채용’이라고 밝히며 “매칭 채용 시장은 기업의 핵심 인재 채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중에 나와 있는 채용포털사이트나 플랫폼이 AI를 개발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헤드헌터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헤드헌터는 각자의 헤드헌팅 능력 여기 향상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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