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셀러 커머스 솔루션 ‘케미’, 이커머스 진입장벽↓
누구나 쉽게 ‘소비자=판매자=브랜드 주인’이 되는 세상 구축
“소비자와 판매자, 생산자를 아우르는 ‘유통솔루션’ 제공할 것”

와이어드컴퍼니 황봄님∙홍만의 대표(사진=와이어드컴퍼니)
와이어드컴퍼니 황봄님∙홍만의 대표(사진=와이어드컴퍼니)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영역이 진화하면서 소셜 셀러(social seller)가 브랜드를 직접 런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각종 SNS가 발달함에 따라 온라인 셀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인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가 자리매김한 결과다. 

앞으로 웹3.0 시대와 맞물러 소비자와 판매자, 생산자의 구분이 더욱 약해지고, 그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유통상들의 입지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와이어드컴퍼니는 웹3.0의 지향점이 커머스의 영역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며 누구나 쉽게 소비자가 판매자가 되고 더 나아가 브랜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커머스 3.0’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 

홍만의∙황봄님 공동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와이어드컴퍼니
사진=와이어드컴퍼니

 

소셜 셀러 커머스 솔루션 ‘케미’, 소싱부터 정산까지 ‘원스톱’ 지원 

와이어드컴퍼니는 2018년 ‘셀럽커머스’라는 회사로 시작해 1인 셀러들에게 판매할 만한 제품을 유통했다. 사실 1인 셀러라고 해서 대부분이 떠올리는 화려한 인플루언서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다가 퇴사 후 아이를 키우면서 SNS 계정을 키웠던 일반인들이 대부분이다. 

1인 셀러들이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성장하면서 회사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며 규모를 확장했다. 이후 셀럽커머스는 지난 2021년 서비스의 IT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모든 커머스의 주체가 자사의 제품을 통해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은 ‘와이어드컴퍼니’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변경하여 재탄생했다. 

홍만의 대표는 “창업 전 LG전자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는데 온라인 1인 마켓시장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추세가 분명히 보였다”며 “당시 중국에서는 왕홍커머스가 이커머스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고 북미에서는 쇼피파이(Shopify)의 거래액이 이베이(ebay)를 뛰어 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의 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해결해야 하는 새로운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면서도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다 보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그는 “소셜 셀러들은 제품을 어디서 구하고 쇼핑몰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물류, CS까지 생각하다 보면 막막해서 시작조차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와이어드컴퍼니의 ‘케미’(Kemi)는 이커머스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 소셜 셀러를 꿈꾸는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커머스 솔루션’이다. 코딩을 몰라도, 포토샵을 못해도, 누구나 케미를 활용해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상품의 소싱부터 배송, 정산까지 원스톱(One stop)으로 가능하다. 

특히 와이어드컴퍼니는 직접 시장에서 검증해낸 해결방식을 IT화하고 있다. 플랫폼으로 거창하게 출발한 회사가 아니라 커머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장사를 통해 발견한 시장의 문제를 사업모델로 검증하고 검증된 문제를 IT로 해결해왔다. 

황봄님 대표는 “셀러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은 상품소싱, 배송, 정산 등 실제 운영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장사의 영역’”이라며 “쇼피파이가 북미에서 성공할 수 있던 부분도 단순 쇼핑몰 빌더를 넘어 셀러들의 이러한 운영 상의 어려움을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미는 셀러가 실질적으로 어려워하는 장사의 영역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IT 기술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앞으로 참여자가 수익을 공유하고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하고 보호하는 웹3.0이 커머스 영역에도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자사의 솔루션이 반드시 시장에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발판으로 커머스 3.0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통상 업무의 IT화, 유통솔루션 ‘도약’ 목표 

소셜 셀러를 통해 SNS에서 물건을 구매 할 때 고객들이 가장 이탈하는 부분이 ‘결제 단계’다. 케미는 기획 단계부터 이 부분을 쿠팡 수준까지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고객 대부분이 셀러의 멀티링크 페이지로 유입되는 것에 주목했다. 

케미를 멀티링크 페이지와 쇼핑몰의 UI를 통합해 페이지 이탈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덕분에 구매 전환률이 이전 대비 97%이상 올라갔다는 게 홍만의∙황봄님 대표의 설명이다. 

반면 케미를 사용하는 셀러들은 SNS에 무슨 게시물을 올릴지, 무슨 제품을 판매할 지에 대한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했다. 케미는 지난 2년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공동 개발한 SNS 분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구매에 가장 영향을 준 SNS게시물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또 팔로워들이 좋아할 만한 판매상품도 추천한다. 케미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고도화된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data driven marketing)을 할 수 있다. 

케미 출시 후 광고비를 전혀 집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가입자가 4만 명을 돌파했다. 3개월만에 매출이 75% 상승한 셈이다. 또 와이어드컴퍼니는 지난해 말 서울시 R&D 기업 중 우수한 매출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홍만의 대표는 “OEM의 영역이 진화하면서 소셜셀러가 브랜드를 직접 런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IT를 통해 유통상의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와이어드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쇼핑몰 빌더를 넘어 소비자와 판매자, 생산자를 아우르는 유통솔루션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존 유통사들이 진행하고 있던 업무를 자사의 솔루션으로 이식해 유통 서비스의 모든 영역을 하나씩 IT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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