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비대면으로 설치 후 바로 사용 가능
‘오토도어’ ‘차량 공유’ 등 기능 포함∙∙∙블루투스 5.0으로 정확도↑
차량 공유 시장 중심으로 서비스 확대

디지털 차키 ‘키플’(사진=스페셜원)
디지털 차키 ‘키플’(사진=스페셜원)

[스타트업투데이] 운전자라면 한 번쯤은 자동차 키를 두고 나와 다시 가지러 가는 불편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 회사 공유 차량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에게 차키를 전달하기 위해 주차 후 사무실에 방문해 열쇠를 전달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겪기도 한다. 

스페셜원은 자동차 키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한다. 현재 별도의 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운행할 수 있는 디지털 차키 ‘키플’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원 이시권 대표는 “한 번은 바쁜 출근 시간에 자동차 키가 없어 당황함을 느꼈다”며 “지갑이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삼성페이’처럼, 소지하기 불편하고 분실 우려가 있는 차키도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권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실물 차키 없이 운전∙∙∙운전자 편리함∙해방감↑ 

스페셜원 이시권 대표(사진=스페셜원)
스페셜원 이시권 대표(사진=스페셜원)

이시권 대표는 2016년 12월 스페셜원을 설립했다. 이후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함께 오랜 연구∙개발을 거쳐 2020년 디지털 차키 키플을 출시했다. 현재 스페셜원에는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제품, 앱 기획 및 개발이 가능한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팀을 이뤄 함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약 1조 원 매출 기업 솔브레인에서 U/T 및 전기 제어 총괄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사업 7기에 선정됐으며, 제품 개발 기획 총괄 약 18년 경력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디지털키는 설치 시 전문가를 통한 배선 작업이 필수였다. 차량 분해 및 배선 작업, ‘OBD-2’ 단자 장착 등의 과정도 반드시 필요했다. 이는 차량 손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차량 수리의 어려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스페셜원은 세계 최초 특허받은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구입 즉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사용자는 전문가 없이 택배 수령 후 3분 내로 직접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단말기에 스마트키 인쇄회로기판(PCB)을 끼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차량 손상의 우려도 없으며, 제거도 직접 할 수 있다. 

 

디지털 차키 ‘키플’(사진=스페셜원)
디지털 차키 ‘키플’(사진=스페셜원)

키플을 설치하면 운전자는 실물 차키 없이 운전이 가능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멀어지면 다시 자동으로 잠기게 된다. 

이 대표는 “운전자는 차량을 여닫기 위해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며 “이는 무거운 짐을 들고 갈 때나 아이를 안고 다니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키플은 가족 구성원과 함께 타는 차, 회사 공용 차량 등 여럿이 함께 차를 쓰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키플은 차키를 스마트폰으로 공유할 수 있는 ‘차량 공유’ 기능을 갖고 있다. 공유 방식은 상황에 따라 ‘일반 공유’와 ‘상시 공유’로 나뉜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주고받듯 차키를 전달하면 상대방이 차키의 권한을 받아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권한 회수 및 차량 반납도 자유롭다. 

키플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여러 대의 차량을 한 번에 제어할 수도 있다. 여러 대의 차량을 소유할 경우, 차키 역시 여러 개가 되기 때문에 관리에 불편함이 있다. 스페셜원은 키플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비대면 차량 서비스 플랫폼 제공 목표” 

‘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진=스페셜원)
‘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사진=스페셜원)

스페셜원은 ‘제21회 모바일기술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으뜸중기제품’ 선정 제품 중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특허 등록 7건, 특허 출원 3건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 중이며 최근까지도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원은 키플 출시 후, 약 15일간 진행한 와디즈 펀딩을 목표 금액 1만 2,549% 달성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까지 키플 이용자는 2만 명에 달한다. 주로 3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에서 구매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대표는 “키플 구매자 설문 조사에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던 스마트키가 필요 없어져 편리함과 해방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며 “외출 시 스마트폰만 챙기면 삼성페이, 모바일 운전면허증, 키플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달리 누구나 쉽게 빠른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키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낮은 버전의 통신 방식이 아닌, 높고 최신화된 블루투스 5.0을 사용해 높은 정확도를 가진 것도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차량 공유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장할 계획이다(사진=스페셜원)
차량 공유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장할 계획이다(사진=스페셜원)

스페셜원은 추후 최신 기술을 활용해 더 스마트한 디지털 차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고 스마트한 드라이빙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스페셜원은 단순 디지털 차키를 넘어 차량 공유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전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은 2030년에 3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원은 키플의 비대면 차량 공유∙관리 기능을 통해 차량 공유 시대적 흐름에 맞춰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키플은 부산시설공단 ‘두리발’ 장애인콜택시, 대전 교통약자지원센터, 청와대 보안팀, 경찰차, 캠핑카, 렌터카 등 국내 기업 및 관공서의 공용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대면으로 차키를 주고받는 과정이 생략돼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배차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스페셜원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빠르게 공유해 세차, 엔진오일 교환, 차량 수리 및 점검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O2O 서비스를 통해 더 큰 성장과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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