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소유자, 유휴 차량 등록으로 수익 창출 가능
신뢰할 수 있는 근처 이웃 매칭∙∙∙픽업∙반납 편의성 향상
경기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 승인받아∙∙∙프로덕트 고도화 예정

(왼쪽부터)타운즈 정종규∙최윤진 각자대표(사진=타운즈)
(왼쪽부터)타운즈 정종규∙최윤진 각자대표(사진=타운즈)

[스타트업투데이] 경기 침체,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글로벌 차량공유, 카셰어링(Car Sharing)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기관 IHS 오토모티브(Automotive)는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이 2025년 2,000억 달러(약 263조 원)에서 2040년 3조 3,000억 달러(약 4,344조 원)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공유차량 보유 대수가 과거 신차 수요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차량공유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타운즈는 ‘오래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자’는 미션 하에 개인 간 거래(P2P) 카셰어링 플랫폼 서비스 ‘타운카’를 운영 중이다. 유휴 차량을 이동이 필요한 이웃에게 공유함으로써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동권을 균형 있게 확산시키고자 한다. 

정종규 대표는 “타운즈는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가 차지하는 공간을 주차장이 아닌 생활 공간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나아가 자동차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와 재화의 공유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운즈는 정종규∙최윤진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두 대표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모전 참여, 독서, 주말 스터디, 창업 등을 함께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다. 현재 정종규 대표는 전략 및 경영 총괄을, 최윤진 대표는 서비스 운영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정종규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카셰어링 시장 가능성에 주목∙∙∙‘자동차판 에어비앤비’ 운영 

사진=타운즈
사진=타운즈

현재 국내에는 2,500만 대가 넘는 차량이 있으며 이 수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의 폭발적 증가는 도로 정체, 교통사고, 매연 발생, 주차장 부족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정종규 대표는 “사람이 뛰고, 걷고, 놀고, 일하는 공간이 자동차로 가득 차고 있다”며  “가끔만 이용하는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자동차 수를 줄여야 한다”며 “소유한 차가 없더라도,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더라도, 이동 편의성을 개선하면 분명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카는 차량 수 증가 문제, 지하 주차장에 남아도는 유휴 차량 문제 등을 카셰어링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차량이 남는 사람은 본인의 차량을 타운카에 등록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차량이 필요한 사람은 타운카를 통해 차량 단기 대여가 가능하다. 정 대표는 타운카를 ‘자동차판 에어비앤비’라고 설명했다. 

 

타운카는 가까운 이웃을 매칭한다(사진=타운즈)
타운카는 가까운 이웃을 매칭한다(사진=타운즈)

타운즈는 차량 공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과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웃’에 집중했다. 타운카는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신뢰할 수 있는 이웃을 서로 매칭시킨다. 또 실거주지가 확인된 사람만 회원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까운 이웃의 차를 빌리기 때문에 이용자는 멀리 이동할 필요 없이 차량을 편하게 픽업∙반납할 수 있다. 

타운즈는 현재 하남, 구리, 남양주 3개 시에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와 달리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이용자가 쏘카나 렌터카 이용 경험이 없으며, 동네 이웃의 차량을 빌려 타려는 새로운 수요층으로 보인다”며 “타운카에서 실제로 전기 자동차나 수입차량도 대여가 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 간 종합 공유 서비스로 확장 목표∙∙∙시리즈A 유치 진행 중 

경기도 전역에 서비스 지역 확장 승인을 받았다(사진=타운즈)
경기도 전역에 서비스 지역 확장 승인을 받았다(사진=타운즈)

타운즈는 2019년 하반기에 설립됐다. 당시 타운카 서비스는 국내 실정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법인 사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타다’ 이슈가 불거지면서 타운즈는 설립 후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규제 해소에만 힘을 쏟았다. 

정 대표는 “2021년 하반기가 돼서야 타운카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경기도 하남시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작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이달부터는 경기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타운카는 지난 16일, 중소 ‘시군구’ 단위의 실증 허가 지역을 광역 단체인 경기도로 확대 승인을 받았다. 이에 타운즈는 서비스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확실한 시장 진입 및 안정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타운카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 정책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게 실증사업을 진행해 규제샌드박스 정책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초청받았다(사진=타운즈)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초청받았다(사진=타운즈)

타운즈는 현재까지 시드, 프리A 프리A2 라운드를 통해 누적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은 대부분 인건비와 마케팅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양적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시장에 투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덕트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정책을 진화시키며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추후에는 동네 이웃 간 카셰어링을 넘어, 동네 이웃 간 종합 공유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 대표는 “이제는 전 세계인이 자동차라는 재화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인간에게 이롭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주목하고 있다”며 “소유가 아닌 공유에 가치를 느끼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차량공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동 편의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자신이 소유한 차를 통해 돈을 버는 재테크까지 가능한 가치 있는 공유모델”이라며 “앞으로 기술∙제도적 환경이 변화한다면 국내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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