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육아로 육아맘 육아 부담 완화 목표∙∙∙다양한 양육자 포용
1:1 육아 친구 매칭 서비스, 소모임 서비스, 육아 소통 게시판 운영
‘원데이크루’ 다각화 및 서비스 운영 지역 확대 계획

동네 기반 O2O 커뮤니티 플랫폼 ‘육아크루’(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동네 기반 O2O 커뮤니티 플랫폼 ‘육아크루’(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시즌2로 돌아왔다” 제품∙서비스 알리고 싶은 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열여덟 번째 주인공은 ‘다이노즈’입니다. 

 

사진=다이노즈
사진=다이노즈

▲‘다이노즈’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다이노즈는 모바일 앱 ‘육아크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육아크루는 단절된 육아 환경 속에서 엄마, 아빠들이 동네 육아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동네 기반 O2O 커뮤니티 플랫폼입니다. 개인화∙핵가족화된 현대 사회에서 육아 부담은 엄마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출생률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다이노즈는 독박 육아가 아닌 육아 친구와 함께하는 공동 육아, ‘크루 육아’가 육아 부담을 완화시킨다고 믿습니다. 육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고민과 공감을 나누는 유저들을 ‘크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크루 중 엄마 비율이 높긴 하지만, 최근에는 아빠들의 가입도 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육아에 참여하는 다양한 양육자를 포용하고 ‘돌봄의 연대’를 문화로 만드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회사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윤지 대표는 4살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자 육아크루의 첫 번째 유저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마주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정 대표는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산후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동네 육아 친구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맘카페, 문화센터, 산후조리원 등을 적극적으로 찾았지만, 가까이 사는 육아 친구를 만나기 어려웠고, 이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현재 정윤지∙이가영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며 총 13명의 팀원이 있습니다. 정윤지 대표는 사업 전략과 재무를, 이가영 대표는 마케팅과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클라이언트 개발, 백엔드 개발, 서비스 기획, 디자인, 마케팅, 전략, 인사 등을 담당하는 멤버들이 필수적∙미래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육아맘 서포터즈 ‘퍼스트 크루’(1st crew)가 있습니다. 퍼스트 크루는 육아크루 초기 유저이자 서비스 필요성에 공감하는 서포터즈로, 현재 3기까지 운영 중입니다. 육아크루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면서 팀과 서비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육아 반경 ‘동네’에 집중하다 

짝크루에서 비슷한 육아 상황의 크루를 찾을 수 있다(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짝크루에서 비슷한 육아 상황의 크루를 찾을 수 있다(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육아크루 앱을 통해 크루들은 가까이 사는 동네 육아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동네’는 서비스 메인 타깃인 ‘6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 활발하게,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거리를 뜻합니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는 것은 번거롭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육아크루는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육아 반경이자 도움이 필요할 때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인 동네를 중심으로 엄마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육아크루 앱에서 제공하는 대표 서비스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1:1 육아 친구 매칭 서비스 ‘짝크루’입니다. 약 4,000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가장 잘 맞는 육아 짝꿍을 추천합니다. 거주지, 출산 시기, 나이, 자녀 수∙성별, 직업 상태 등 육아 성향과 상황이 비슷한 엄마들을 연결합니다. 두 번째는 지난 3월 론칭한 엄마들의 소모임 서비스 ‘원데이크루’입니다. ‘아기 수영 클래스’ ‘유모차 산책 모임’ ‘우리 아이 성장 동영상 제작’ ‘독서 모임’ 등 엄마들이 3명 이상 모이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하반기에는 좀 더 다채로운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하는 동네 콘텐츠로 ‘공동 육아의 시스템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엄마들을 연결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은 온라인 육아 소통 게시판 ‘크루톡’입니다. 전국의 육아 동지를 직접 찾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육아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크루톡을 통해 관악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엄마와 아이의 여권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크루톡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육아크루는 동네 육아맘 커뮤니티의 정체성을 유지∙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익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앱 내에서 엄마들이 동네 육아 친구와 함께 참여하는 유료 소모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육아맘 대상 공동구매 마켓도 계획 중입니다. 지난해 여름, 최소기능제품(MVP) 단계일 때 자체 제작 기저귀가방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소모임 서비스 원데이크루(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소모임 서비스 원데이크루(사진=육아크루 홈페이지 갈무리)

 

빠른 실행력 바탕으로 성장∙∙∙전국 확장 목표 

▲투자 유치 비결은 무엇인가요?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팀 결성 초기에 정윤지∙이가영 공동대표는 MVP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핵심 가설을 테스트했습니다. 당시 10개월 만에 약 1만 4,000명이 방문했고, 4,000여 명이 친구 찾기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모바일 앱 출시 이후에도 월평균 5회 앱을 업데이트하는 등 빠르게 테스트하고 실행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최근 저출산, 육아 부담과 관련해 새로운 정부 정책이 지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이때 돌봄을 노동이나 경제적 가치가 아닌, 양육자 사이의 연결, 연대, 커뮤니티로 풀어낼 수 있다는 관점으로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동 육아 공간, 도서관 등 기존의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부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모든 가정의 육아 상황이 다른 만큼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 구성원을 위한 지원도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취약계층으로 지정된 일부 대상뿐만 아니라 다층위를 포함할 수 있는 정책일 때 더 많은 가정에, 꼭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습니다. 

 

관악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했다(사진=다이노즈)
관악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했다(사진=다이노즈)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다이노즈의 올해 핵심 방향성 중 하나는 원데이크루 다각화입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소모임 프로그램의 주기적 신규 론칭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하나의 목표는 서비스 운영 지역 확대입니다. 현재 육아크루 앱은 서울시 6개 구 위주로 운영 중입니다. 다이노즈는 빠른 시일 내에 운영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그 이후엔 거점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수년 내에 전국 모든 동네에 육아크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엄마들이 동네에서 뭉친다면 엄마도 아이도 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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