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개최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이성희 세종대 교수 발제자로 나서
한석준 대표, ‘상생협력 평가인증제도’ 도입 필요성 강조
이성희 교수, ‘유망 백년가게의 프랜차이즈화’ 모델 도입 제안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랜차이즈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렸다(사진=권칠승 의원실)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랜차이즈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렸다(사진=권칠승 의원실)

[스타트업투데이]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랜차이즈 지원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새롭게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소상공인에게는 가맹점이라는 활로를, 성공한 사업모델을 가진 소상공인에게는 가맹본부로 도약할 기회를 지원하고 민∙관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했으며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와 이성희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전공(FCMBA)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프랜차이즈는 성공 가능성이 큰 사업모델을 개발한 후 가맹점에 일정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상권을 보장해 주는 사업 형태다. 가맹점에 소자본 창업을 용이하게 하고 가맹본부에는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동반자를 얻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팬데믹이 종결된 지금까지도 소상공인은 무너진 지역경제로 고통받고 있다. 

권칠승 의원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활로와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그 가운데 프랜차이즈 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제도를 마련하면서도 소상공인의 소중한 사업모델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프랜차이즈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가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제고를 위한 평가인증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가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제고를 위한 평가인증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가맹본부-가맹점 간 ‘상생협력’ 방안은? 

첫 번째 발제는 한석준 하이데이터 대표가 맡았다. 그는 ‘프랜차이즈 상생협력 제고를 위한 평가인증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상생협력 평가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하이데이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2022년 기준 8,183개, 가맹점은 2021년 기준 33만 5,298개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며 양적으로 크게 확대됐지만, 2010년 전∙후로 갑질 등 각종 사건∙사고를 계기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상생협력이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에 따르면 가맹본부는 가맹사업 자체의 발전∙도모를 위해 가맹점을 지원하고 이 과정에서 양측이 대등한 지위를 확립해 상생 협력을 이뤄야 한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를 주축으로 가맹분야 불공정 거래개선, 규제 강화 등 법∙제도 도입, 산업계의 인식전환 등 자발적인 노력이 지속되면서 다소 개선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은 여전히 심심치 않게 전해지고 있다. 

한석준 대표는 “내부적인 시스템 개선보다는 일단 가맹점을 많이 모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질적인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프랜차이즈 모델이 지향하는 선진 시스템을 소비자가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우선 한 대표는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의를 토대로 프랜차이즈 상생 협력의 본질을 반영한 개념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즉, 프랜차이즈 분야는 다른 산업부분과 구조적∙기능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산업 시스템의 특성에 맞는 개념의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구조적 한계나 기능적 개선은 단기간에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 대표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산업 외부적인 측면에서 지원해야 하는데 상생협력에 대한 개념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 대표는 가맹사업자가 체감할 수 있고 산업의 질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상생협력 평가인증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당 제도는 기존 프랜차이즈 평가제도를 초월하는 산업 고유의 상징적인 브랜드 평가제도로 활용 가능하다”며 “가맹사업자 간 자발적 협력 수준을 높이고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사업자가 기대하는 상생협력에 대해 정의하고 이를 시스템 관점에서 평가∙관리할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고 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어 “궁극적으로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 성장과 서비스 산업 발전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성희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 교수가 ‘백년가게 사업의 프랜차이즈화 지원방안’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성희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 교수가 ‘백년가게 사업의 프랜차이즈화 지원방안’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망 백년가게를 프랜차이즈화 한다면? 

두 번째 발제는 이성희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 교수가 ‘백년가게 사업의 프랜차이즈화 지원방안’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성희 교수는 “프렌차이즈 사업은 ‘브랜드’와 ‘차별화된 핵심 상품’ 인지도가 중요하다”며 K-푸드 글로벌화를 위한 유망 백년가게 프랜차이즈화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공식 인증 점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백년가게는 1,346개, 백년소상인은 916개로 지정돼 있으며 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사례 소개, 언론보도, 홍보영상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성희 교수는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성장단계별 지원사업」에서 ‘예비형’ 연계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프랜차이즈 성장단계별 지원사업」은 예비형, 성장형, 상생특화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특성별 맞춤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예비형’ 지원 대상은 프랜차이즈화를 준비 중인 예비 소상공인, 해당 업종 및 아이템으로 1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다. 

이성희 교수는 “백년가게는 아이템 경쟁력에 대해 ‘백년가게 지정’으로 일반 지원업체보다 우위에 있다”며 “가점이 아니라 별도의 지원 업체 수를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백년가게는 지역 특산물을 해당 지역의 검증된 노하우와 인지도를 프랜차이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경험을 확산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을 발판 삼아 K-프랜차이즈도 세계화 대열에 합류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맥도날드와 피자헛처럼 한국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브랜드를 세계화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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