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사용주기 전체 커버∙∙∙‘리턴’ ‘리뉴’ ‘든든보장’ 서비스 제공
누적 회원 수 30만 명 돌파∙∙∙누적 투자 유치금 총 122억 원 달성
중고 전자제품 거래 플랫폼 ‘퀵셀’ 오픈 예정‘∙∙∙빠른 입금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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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큐 홍솔 대표(사진=비엘큐)

[스타트업투데이]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제품 역시 사람의 삶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에는 새로운 제품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추가되는 기능과 다양한 옵션으로 인해 적지 않은 소비자가 제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버티컬 커머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비엘큐는 전자제품 1등 버티컬 커머스를 목표로 소비자가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겪는 불편함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소비자가 전자제품을 통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전자제품 사용주기 전체를 커버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한다. 

홍솔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자제품으로 삶의 질 개선 가능”

비엘큐(BLQ)는 ‘더 나은 삶의 질’(Better Life Quality)의 약자로, 홍솔 대표가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그는 창업에 대한 꿈을 갖고 대학생 시절부터 동기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고, 재정비 차원에서 미국 여행을 떠났다. 

홍솔 대표는 “여행 중 우연히 들어간 ‘캐스퍼’ 매장에서 구매한 수면 유도등으로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당시 수면 유도등은 흔한 제품이 아닌 데다 고가였기 때문에 구매 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의 만족도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경험에 더해 오프라인 전자제품 체험형 공간인 ‘베타’(b8ta) 방문에서도 비즈니스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다양하고 신기한 전자제품을 구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놀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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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엘큐

이때 홍 대표는 전자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선택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느꼈다. 이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2019년 7월 비엘큐를 설립했다. 이후 2020년 4월 전자제품 전문 커머스 ‘테스트밸리’를 론칭했다. 

앞서 홍 대표는 한양대 독어독문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컨설팅 회사, 모빌리티 및 정보기술(IT) 기업, 스타트업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규모가 큰 회사의 전략부터 업계 동향, 스타트업 운영 방법 등을 익히고 여러 경험을 쌓았다. 

홍 대표는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하면서 오랫동안 혁신이 없었던 시장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하면 큰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전자제품 시장 또한 긴 시간 변화가 없던 시장이지만, 이를 바꾸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비엘큐에서 사업 총괄과 전략 수립을 맡고 있다. 현재 전자제품 채널 영업 및 유통 관리 전문가 손정범 최고전략책임자(CSO), 커머스 유통 및 상품 운영 전문가 최재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30여 명의 팀원과 함께하고 있다. 

 

소비자 불편 해결∙∙∙전자제품 시장의 독보적 서비스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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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된 상품은 하드웨어 엔지니어가 검수한다(사진=테스트밸리 홈페이지 갈무리)

전자제품 전문 커머스 테스트밸리는 초반에는 전자제품 체험 구독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체험 외에도 중고 전자제품 사고팔기, 전자제품 수리비 보험 서비스 등 전자제품과 관련된 보다 넓은 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테스트밸리의 서비스는 크게 ‘리턴’ ‘리뉴’ ‘든든보장’ 3가지로 나뉜다. 

리턴 서비스는 전자제품 구매 후 30일까지 써보고 반품할 수 있는 전자제품 체험 서비스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궁금한 제품을 직접 경험한 후 결정 가능하다. ‘리턴 가능’ 태그가 부착된 상품이면 모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리턴 시 체험비와 반납 배송비를 제외한 금액이 환불 처리된다. 

리뉴 서비스는 리턴된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중고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중고 전자제품 판매 서비스다. 현재 테스트밸리 자체 HD센터에서 직접 성능을 검수하고 세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불안 요소 없이 성능이 보장된 중고 전자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든든보장 서비스는 전자제품 수리비 보장 보험이다. 이용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구매 시 옵션을 체크하면 된다. 든든보장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같이 파손 보험이 일반적인 카테고리 외에도 게임기기,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고 있으며, 값비싼 전자제품 수리 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을 낮췄다. 

현재 테스트밸리의 누적 회원 수는 약 30만 명이다. 최근 월 거래액은 40억 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론칭 이후 누적 거래액은 500억 원 규모다. 

홍 대표는 “비엘큐는 전자제품 체험 서비스와 이를 가능하게 뒷받침하는 내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리턴 제품의 재상품화와 제품의 매력도를 측정하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머스의 결합은 비엘큐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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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출시될 퀵셀 서비스(사진=비엘큐)

한편 비엘큐는 지난 7월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2 라운드를 유치했다. 이때 신규 투자사로 CJ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이, 기존 투자사로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총 122억 원이며 현재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 중이다. 

비엘큐는 전자제품 시장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신규 서비스 ‘퀵셀’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퀵셀은 빠른 입금이 특징인 중고 전자제품 거래 플랫폼으로, 이달 중순 오픈 예정이다. 

퀵셀은 P2P 거래뿐만 아니라 사진만 찍으면 즉시 판매 대금을 입금해주는 퀵셀 인증 판매도 운영한다. 제품을 받아 검수한 후 판매 대금을 입금해주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대금 입금을 기다리는 시간을 확연히 줄였다. 

또 중고시장 시세 현황을 종합한 객관적인 매입가를 제안하기 때문에 일반 비자가 중고 판매가 책정 시 느끼는 어려움도 해결한다. 이외에도 기존 중고거래 과정에서의 번거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줄였으며, 판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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