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창업, 고교도 산학협력 할 수 있다’ 주제 토론회 열려
정석희 교장, 신세일 실장, 황운규 국장 등 토론자 나서

‘학생도 창업, 고교도 산학협력 할 수 있다’를 주제로 ‘고교 창업 및 산학협력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학생도 창업, 고교도 산학협력 할 수 있다’를 주제로 ‘고교 창업 및 산학협력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스타트업투데이] 국민의힘 이태규∙양금희 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강민정∙이용빈∙임오경 의원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약자의눈이 6일 ‘학생도 창업, 고교도 산학협력 할 수 있다’를 주제로 ‘고교 창업 및 산학협력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구자억 서경대 혁신부총장은 ‘학생 창업 및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백현이 미디즘 대표 겸 한국애니고 학생은 ‘창조기업 운영 성과와 바라는 점’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는 김희규 한국교원교육학회장 겸 신라대 교육지원처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 교장, 신세일 창업진흥원 지역창업실장, 황운규 경기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조용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공인지원실장, 송인수 교육의봄 공동대표,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정석희 교장은 “학교 안에서 산학, 특히 특성화고의 유휴 공간이 많았다”면서 “이런 공간을 현장과 산업을 연결하는 소통의 채널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 실리콘밸리 등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환경도 매우 좋다고 본다”며 “제도적 개선으로 미성년자와 성인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일 실장은 “청년 또는 중∙장년 생애 전주기 창업 교육을 하고 있지만, 초∙중∙고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던 게 사실”이라며 “청소년이 방과 후 학교에서 양질의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창업교육 전문가 양성 등 추진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운규 국장은 “해외 주요 선진국은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창업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2021년에 들어서 처음으로 진로교육 추진과제에 창업가정신 함양교육 확대가 추가된 데다 창업교육은 진로 교육의 하나로 인식되는 등 기반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추세에 맞춰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구축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연계로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교과를 통해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민 실장은 학생 창업교육 필요성 및 활성화 지원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학교 내 창업교육을 통해 기업가정신과 창업마인드를 함양하고 산학 협력을 통한 특화된 창업에 대해 다양성을 여는 것은 추후 학생이 올바른 기업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과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는 산업 생태계를 바꿀 만큼의 영향을 끼친다”며 “청소년 시기는 창업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인수 공동대표는 “최근 중학생 사이에서 특성화고 입학을 기피하고 나아가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떨어지는 추세”라며 “현재 모든 고교가 대학 입시를 통해 대학 교육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받는 상황에서 특성화고가 완성형 교육기관이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 모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의 관점에서 고등학교 교육을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교육 쇄신의 매력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이 담론을 잘 개발하고 성숙시킨다면 학부모와 교사가 현재의 고루한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자녀를 키우고자 하는 새로운 길을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연희 정책관은 “법령상 산학협력단의 다양한 역할 및 기능과 달리, 실제 운영은 연구관리 행정 지원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산업협력단 직원 30%가 기간제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등 전문 인력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학은 기본적으로 독립 회계를 하면서 일원화된 전담조직∙인력을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법인격 없는 대학의 계약 체결 및 지식재산권 취득 지원 등의 측면에서 고교도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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