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진단, 높은 비용 등 오프라인 골프 레슨 한계 극복
추가 하드웨어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 35만 명 돌파∙∙∙글로벌 이용자 비율 60%

모아이스 이용근 대표(사진=모아이스)
모아이스 이용근 대표(사진=모아이스)

[스타트업투데이] 기존의 스포츠 교육 패러다임은 단순 노하우를 중심으로 전수하는 비과학적인 교육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스포츠 교육 방식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에듀테크 기업 모아이스(MOAIS)는 AI 기술로 중구난방식 스포츠 교육 방식을 재편하고자 한다. 사명은 모션(Motion), AI, 스포츠(Sports)를 조합해 만든 약자로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교육 방식으로 스포츠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용근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사진=모아이스
사진=모아이스

이용근 대표는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AI 분야에 대해 공부해왔다. AI를 이용한 영상 처리 관련 최적 솔루션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취업 이후에도 AI 관련 연구∙개발 분야를 리딩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랜 기간 AI를 연구하면서 AI 기술을 스포츠 분야에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뜻이 맞는 대학원 선후배들과 함께 2019년 모아이스를 설립했다”며 “여러 스포츠 분야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관절 추정 기술 개발 계획을 세웠고, 첫 번째 스포츠로 골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아이스는 2020년 8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딥러닝 기반의 골프 코칭 서비스 앱 ‘골프픽스’(Golf Fix)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부정확한 진단, 비용 대비 낮은 효과 등 기존의 오프라인 골프 레슨과 연습 프로세스가 가졌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골프픽스는 추가적인 하드웨어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를 가진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본인의 스윙 문제점을 AI로 진단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최적 솔루션 추천을 통해 골프 실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진단이 쌓일수록 누적 통계는 정확해지며,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레슨 영상이 추천된다.

 

사진=모아이스
사진=모아이스

모아이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되는 AI 골프 코칭 엔진 ‘모션 SDK’도 출시했다. 이는  AI 스윙 분석 엔진으로 우수한 정확도를 갖췄다. 모션 SDK는 주로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를 대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골프 외에도 다른 스포츠 분야 모션 분석을 위한 3차원 모션 분석 SDK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전반적인 스포츠 분야에 AI를 활용한 모션 분석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모아이스는 국가대표 선수∙코치진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3차원 모션 분석 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매년 250~400%씩 성장∙∙∙앞으로의 계획은?

사진=모아이스
사진=모아이스

현재 골프픽스 앱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글로벌 10개국에서 서비스 누적 이용자 수 35만 명을 돌파했다. 글로벌 이용자 비율은 약 60%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월간 AI 진단 수 등 사용성 관련 지표는 매년 250~400%씩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이 대표는 “골프픽스의 주요 이용자는 오프라인 골프 레슨에 불만족한 경험을 가져 새로운 코칭 방식에 대한 니즈가 높은 독학 골퍼”라며 “AI 골프 코치라는 새로운 방식의 레슨과 연습 경험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쉬운 모바일 접근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기기 활용 학습에 빠르게 익숙해진 청년층부터 골프 레슨에 관심 있는 중∙장년층까지 이용 중”이라며 “지리적 제한성이 없기 때문에 해외 이용자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CES 2022에 참가했다(사진=모아이스)
CES 2022에 참가했다(사진=모아이스)

한편 모아이스는 2021년에 시드 투자를,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기술∙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관련 신규 인력 채용에 사용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모아이스는 기존의 기능과 결합하면서 오프라인 레슨 이상의 효과를 주는 새로운 기능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리듬∙템포 분석 신기능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스윙의 리듬∙템포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50만 원대의 리듬∙템포 분석을 위한 시계형∙부착형 하드웨어를 구매해야 했다. 이에 반해 새롭게 출시된 골프픽스의 기능은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리듬∙템포 분석을 포함한 종합적인 스윙 분석과 연습이 가능하다.

오는 2024년에는 본격적인 사업 수익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골프픽스에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고, 무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 집행을 통해 광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프리미엄(Freemium)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1위 시장인 북미를 첫 타깃으로 일본, 유럽 시장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보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스포츠를 배울 때 사람들이 AI로부터 문제점을 진단받으면서 편하게 연습하고, 기술을 통해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게 각자 지닌 잠재적 역량을 효율적으로 키워주는 새로운 스포츠 교육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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