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 위한 규제∙갈등 문제 해소, 활성화 방안 논의
이길연 대표, 나군호 소장 등 발제자로 나서
“기술 개발, 고급 인재 육성, 불필요한 규제 제거 등 필요”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규제∙갈등 문제 해소와 서비스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열렸다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규제∙갈등 문제 해소와 서비스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열렸다

[스타트업투데이] ‘디지털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디지털 의료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규제∙갈등 문제 해소와 서비스 활성화 방안 논의’를 주제로 열렸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주최하고 국제신문, 국제부울경미래포럼,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이길연 지아이비타(GIVITA) 대표 겸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교수와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김미애 의원은 “디지털 의료산업을 반도체에 버금가는 수출 효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및 고급 인재 육성과 함께 각종 불필요한 규제 제거 등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가 디지털 의료산업에서 만큼은 동맹에 준하는 협력을 통해 동남권 경제가 비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첫 번째 발제는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이길연 지아이비타 대표 겸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 발제는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이길연 지아이비타 대표 겸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교수가 맡았다

 

‘라이프로그’ 기반 모델, 생활습관 측정∙∙∙건강검진 데이터 구축 

첫 번째 발제는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이길연 지아이비타 대표 겸 경희대학교의료원 외과 교수가 맡았다. 

대한민국은 의료제도가 굉장히 발달한 만큼, 기대수명도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간극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대한민국의 건강 비용 증가율은 평균 0.1% 대비 1.7% 증가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요양병원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건강수명은 70.4세로 나타났다. 이중 소득 격차 간을 보면 하위 20%는 65.2세, 상위 20%는 73.3세로 8.1세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건강상태인식과 관련해서는 ‘매우 건강하다’ 또는 ‘건강한 편’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게 주목할 만하다. 반면 평소 건강 관련 행동 빈도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상위권을, 운동과 수면이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길연 대표는 “(보고서를 보면)한국인의 건강수명이 좋지 않은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며 “미래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면서도 오래 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헬스케어업계는)예방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건강하면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결국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등 발전된 기술로 여러 데이터를 모아 건강의 디지털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언급했다. AI 가이드를 통해 걸음, 수면 등 생활습관을 측정한 라이프로그(Life Log) 기반의 모델이다. 

이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스타트업 중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 스마트 벨트 등 좋은 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이 많다”며 “이런 기기를 하나로 모아 건강검진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생활∙관리하는 플랫폼 개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운동 중 심박수와 칼로리 등을 확인하고 어떤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등 운동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기다. 

이 대표는 “미래에는 이 기기로 운동 처방을 내려 근육을 증가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잠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귀한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엑스 및 부울경 해운대구에서 시작된 케어콜 사례’를 소개했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엑스 및 부울경 해운대구에서 시작된 케어콜 사례’를 소개했다

 

‘케어콜’ 사용 사례는? 

이어서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장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엑스(HyperCLOVA X) 및 부울경 해운대구에서 시작된 케어콜 사례’를 소개했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만든 AI 안부 전화서비스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한 정서 케어와 기억하기 대화를 통한 생활 및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2021년 11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작됐으며 2년 후 고객 만족도 86%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군호 소장은 “지금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중국과 한국 등 5개 국가에서 케어콜과 같은 시스템이 있다”며 “프랑스나 독일, 일본도 갖지 못한 엔진을 보유했다는 것은 향후 의료와 지엯회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는 ‘검색’이라는 데이터셋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대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데이터셋을 제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병원뿐만 아니라 지자체, 경찰청, 민간 서비스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며 “최근 신변과 안전보호를 요청하는 젊은 여성층을 위한 문자∙전화 서비스 개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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