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토록 지원
네오사피엔스,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등 최종 6개 혁신 스타트업 선정
218개 기업 지원, 36:1 높은 경쟁률 기록
3년간 최대 200억 원 보증지원 등 우대 혜택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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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 이하 신보)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6개 혁신 스타트업을 ‘제10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 스타트업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신보는 2019년부터 혁신아이콘 지원을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중 국내 대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했으며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과 ‘뷰노’,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퀄리타스반도체’, AI 데이터 플랫폼 ‘크라우드웍스’ 등은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번 제10기 혁신아이콘 모집에는 총 218개 기업이 지원해 36: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보는 서류심사, 현장실사, 내∙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전문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6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신보가 선정한 혁신아이콘 6곳은 ▲네오사피엔스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에이비일팔공 ▲케어링 ▲피알앤디컴퍼니 등이다. 

 

감정을 담아 말하는 AI가 있다? 

네오사피엔스 김태수 대표(사진=네오사피엔스)
네오사피엔스 김태수 대표(사진=네오사피엔스)

네오사피엔스(Neosapience, 대표 김태수)는 AI 기반 음성 솔루션 기업이다. AI 기반 가상 연기자를 활용해 음성 및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돕는 ‘타입캐스트’(Typecast)를 개발했다. 키보드로 입력한 글을 AI성우가 읽으면 그것을 음성파일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가상인간은 텍스트에 따라 입 모양을 다르게 하는 것은 물론 얼굴 표정도 다양하게 짓는다. 

예를 들어 ‘(몹시 슬프지만 애써 눈물을 참으며)잘 지내’라는 문장이 있다면 AI성우가 괄호 안의 감정까지 담아 음성을 생성한다. 여기에 영상 합성 기술로 알맞은 얼굴 표정과 입 모양을 표현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네오사피엔스 측은 “타입캐스트는 감정과 느낌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운율과 감정이 담긴 목소리를 콘텐츠 제작자에게 제공한다”며 “현재 전 세계 76개국, 165만 명이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사진=리벨리온)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사진=리벨리온)

리벨리온(Rebellions, 대표 박성현)는 AI 모델 학습과 모델을 통한 추론에 최적화된 시스템 반도체 개발 기업이다. 리벨리온이 개발한 ‘아톰’(ATOM)은 국내 최초 트랜스포머 모델 가속이 가능한 AI 반도체로 글로벌스탠다드 신경망처리장치(NPU)로서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파이낸스와 데이터센터 분야를 타겟으로 한 ‘아이온’(ION)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리벨리온은 투자 혹한기로 불리던 지난 2022년 KT, 테마섹 파빌리온 캐피탈(Temasek’s Pavilion Capital)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 투자사로부터 9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창업 후 불과 1년 반 만에 총 1,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사진=업스테이지
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Upstage, 대표 김성훈)는 거대 언어모델(LLM)과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통한 데이터 분석∙추출∙요약 서비스 ‘도큐먼트AI’(Document AI)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로 LLM을 학습시켜 정보유출∙저작권 이슈는 줄이고 우수한 성능을 갖춘 경량화된 프라이빗 LLM(Private LLM) 모델을 기업에 제공한다. 

특히 지난 3월 선보인 챗GPT(Chat GPT) 기반 챗봇 ‘아숙업’(AskUp)은 대중에게 익숙한 카카오톡으로 GPT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업스테이지 측은 “아숙업은 정교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파인튜닝을 통해 일반 챗GPT에 비해 더 정확하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는다”며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생성형 AI 기술과의 접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세가 궁금하다면? 

사진=에이비일팔공
사진=에이비일팔공

성과분석 솔루션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 대표 남성필)은 광고로 유입되는 사용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에어브릿지’(Airbridge)를 개발했다. 에어브릿지는 웹과 앱을 넘나드는 사용자의 유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광고 채널, 캠페인별 성과를 측정한다. 메타(Meta), 구글(Google) 등 대형 광고매체로부터 광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확보했다. 

 

케어링 김태성 대표(사진=케어링)
케어링 김태성 대표(사진=케어링)

시니어테크 스타트업 케어링(Caring, 대표 김태성)은 전국 단위의 인프라를 활용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보호사, 수급자, 정부 등 모든 주체에게 혜택이 가도록 실버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요양 산업의 선순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보건복지부로부터 ‘2021년 예비사회적기업’ ‘2022년 소셜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피알엔디컴퍼니
사진=피알엔디컴퍼니

마지막으로 피알앤디컴퍼니(PRND, 대표 박진우)는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 ‘헤이딜러’(HEY DEALER)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판매 전 과정을 헤이딜러가 담당하는 ‘제로(zero)경매’와 데이터를 활용한 ‘중고차 숨은이력 찾기’를 출시하며 차량진단∙시세예측을 활용한 온라인 중고차 경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외관(사진=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외관(사진=신용보증기금)

한편 신보는 이번 혁신아이콘으로 선정된 6곳에 3년간 최대 200억 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최저보증료율 0.5% 적용, 협약은행을 통한 0.7%p 추가 금리인하 지원 등도  계획 중이다. 해외 진출, 각종 컨설팅, 홍보 지원 등 다양한 금융∙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신보 관계자는 “제10기 혁신아이콘 기업부터 보증한도가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되는 만큼, 보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개 우수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며 “선정된 기업이 신보의 체계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래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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