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솔, 두개 전기 치료 자극으로 집중력 강화 및 기억력 향상
슬리피솔 플러스, 뇌에 필요한 주파수의 진동 생성
2024년 신제품 출시 예정∙∙∙“뇌 과학 기반으로 인류 멘탈 헬스케어 혁신”

리솔 권구성 대표(사진=리솔)
리솔 권구성 대표(사진=리솔)

[스타트업투데이] 수면장애는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인자다. ‘잘 자는 것’은 신체∙정신 건강을 위해 필수다. 수면 부족은 신체 회복, 에너지 보존, 호르몬 분비 등과 관련된 문제뿐만 아니라 뇌에 생긴 노폐물을 없애지 못해 우울증, 치매 등을 유발하게 된다. 

수면장애는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특히 한국은 한국인의 65%가 수면 부족을 겪고 있을 만큼, 수면 부족이 심각한 국가다. 2021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70만 명에 달했다. 

리솔은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과 질환과 함께 치매 등의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건강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전자약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사명은 한자 ‘이로울 리’(利)에 영어 ‘솔루션’(Solution)의 앞글자를 딴 걸로, ‘뇌에 이로운 해결책은 제시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권구성 공동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웰니스 제품 ‘슬리피솔’ ‘슬리피솔 플러스’로 현대인 삶의 질 개선 

슬리피솔(사진=리솔)
슬리피솔(사진=리솔)

리솔은 메디슨 창업자 이승우 박사와 변리사 출신의 권구성 대표를 필두로 메디슨 출신 구성원 5명이 함께 2017년 10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이승우 박사는 벤처 1세대 리더로, 현재 리솔에서 공동대표이자 연구소장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승우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를 거쳐 메디슨 연구소장과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국내 최초 초음파 진단 기기, 스마트 보청기, 디지털 웨어러블 불면 치료 기기 등 세 번의 창업에서 세 번의 연구소장직을 맡았다. 

권구성 공동대표는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과를 졸업하고 특허청, 특허심판원, 지식재산(IP) 전문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진학 및 창업 컨설팅 플랫폼과 기술 거래 중개 플랫폼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바 있다. 이외에도 변리사로서 다양한 기업의 IP 확보, 기업공개(IPO) 등에 기여한 경험을 토대로 리솔을 창업했다. 

리솔은 다양한 뇌 신경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첨단 솔루션을 제공해 현대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향상하고자 한다. 현재 웰니스 제품으로 ‘슬리피솔’과 ‘슬리피솔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슬리피솔은 두개 전기 치료 자극(Cranial Electrotherapy Stimulation, CES) 제품이다. 두개 전기 치료 자극은 신체에 전극을 부착하고 1mA보다 적은 양의 미세전류를 관자놀이를 통해 뇌에 전달하는 비약물적 치료 방법이다. 이를 통해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막아 집중력 강화와 기억력 향상 등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슬리피솔 플러스(사진=리솔)
슬리피솔 플러스(사진=리솔)

슬리피솔 플러스는 슬리피솔의 상위 버전 아이템으로, 머리에 두르는 헤어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리솔 원천기술인 뇌파 동조 기술을 탑재해 일반인의 수면 개선∙관리,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준다. 

권구성 대표는 “슬리피솔 플러스는 일명 ‘꿀잠 밴드’로도 불린다”며 “특히 산업 디자인 전문회사인 ‘어뎁션’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슬리피솔 플러스의 핵심 요소 기술인 수면 유도 뇌파 동조 기술은 1mA보다 적은 양의 미세전류를 전달해 수면 개선,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뇌에 필요한 주파수의 진동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는 기존 전기 자극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뇌 신경 활성화와 뇌파 동조가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다. 

슬리피솔 플러스는 깊은 수면에 도움을 주는 ‘수면 모드’와 업무 효율을 높이는 ‘집중력 모드’,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유지해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스트레스 모드’, 평온한 휴식을 돕는 ‘안정 모드’ 등 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전용 앱과 연동해 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최소 1에서 최대 5까지 원하는 자극 세기 설정이 가능하다. 

 

“수면 개선 전자약 승인으로 시장 장악할 것∙∙∙뇌 자극 전자약 플랫폼으로 도약” 

사진=리솔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리솔 홈페이지 갈무리

리솔은 제품 출시 1년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수 약 1만 7,000개, 누적 매출 약 16억 원을 발생시켰다. 올해는 수면장애와 우울증 치료 전자약 연구 논문 2편을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3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개발사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딥테크 팁스(TIPS) 프로그램 선정됐다. 

권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수면장애와 우울증 치료 전자약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과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가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와 국제수면연구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구체적으로 두개 전기 자극을 제공한 그룹에서 벡 우울척도(BDI-II) 평균 31.3에서 10.8점으로 감소하는 등 우울증 점수가 거의 정상 수준까지 유의하게 개선됐고, 불면 증상에 대한 개선과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사진=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사진=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한편 리솔은 오는 2024년에 우울증 개선 및 집중력 향상과 관련된 웰니스 제품, 배터리 버전의 슬리피솔 라이트,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페인스크램블러 제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나아가 내년 수면장애와 우울증에 관련된 확증임상이 시작될 예정으로, 2025년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병행으로 웰니스 제품 판매 루트를 확보해 한국, 미국, 일본을 넘어 유럽, 동남아 등으로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수면 분야에서 뇌파 동조가 가능한 ‘경두개 교류 전기 자극’(tACS)을 적용한 경쟁사가 없으며, 현재 상용화된 우울증 전자약은 유형을 구분해 치료하지 않고 고정된 자극으로만 치료를 진행한다”며 “리솔은 글로벌 최초로 수면 개선 전자약 승인을 받아 시장을 장악하고, 개인 맞춤형 교류 전기자극이 가능한 우울증 전자약을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tACS와 뇌파 동조 기술이 결합한 신기술을 개발∙적용해 수면을 시작으로 우울증, 스트레스,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신경∙정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뇌 자극 전자약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뇌 과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멘탈 헬스케어를 혁신하며 재택에서도 탁월한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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