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유와 동기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있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야 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조항규 파인애플 대표도 험한 스타트업 과정을 겪어왔다. 파인애플(Fineapple)은 fine(훌륭한)과 apple(달콤한 열매)의 합성어로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철저한 사업계획이 필요하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잘 작성된 사업계획서와 전략이 필요하다. 파인애플의 경우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점도조절제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모든 점도조절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파인애플이 국산화 했다. 화장품 원료로서의 시장성은 크다고 여겨지지만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사업을 안정화할 방법을 찾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DIY 60초 로션을 개발하게 되었다. 물에 점도조절제를 투입하면 60초만에 로션이 되는 제품으로 여기에 파인애플에서 제시하는 첨가제를 추가하게 되면 크림, 썬크림, 에센스, 스킨, 초음파젤, 손소독제 등의 다양한 제품으로 응용할 수 있다. 조 대표는 DIY 60초 로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봤지만 대부분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곤 했다. 자기 제품이 ‘제일 좋다’ 라는 자만심과 아이템의 특징들을 잘 제시하지 못한 때문이다. 특히 개발 아이템에 대해 제대로 된 사업계획서를 갖추지 못한 채 여러 경진대회에 참석하다 보니 매 경진대회마다 새로운 양식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느라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것이다.

서강대 시작품제작지원사업 도움 받아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민하던 조 대표는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렸다. 조 대표 자신이 서강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기에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서강대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과 시작품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DIY 60초 로션을 개발했으며, 2016년 9월 서강대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여 법인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서강대의 도움을 받아 후속아이템 개발을 위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기술이전사업에 선정되어 특허 1건도 기술이전 중에 있다.

멘토링이 항상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파인애플은 DIY 60초 로션을 사업화 하기 위해 수 많은 스타트업 강좌와 캠프에 참가했고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마케팅 관련 멘토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이를 통해 기초적인 지식은 습득할 수 있었지만, 실제 관련 업종이나 관련 제품에 대한 마케팅 및 노하우 부분들은 오히려 혼선을 주었다고 한다. 멘토링이 항상 올바른 방법은 아니며 멘토들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예를 들어주기 때문에 이를 자신의 아이템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개인의 자본금이 충분하다면 제품화 및 판매까지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반면, 투자를 받으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는 결국 검증을 받는 과정이므로 천천히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제품 콘테스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

 

파인애플은 2016년 10월 서울지역 창업기업 만남의 장에서 제품 콘테스트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DIY 60초 로션을 제품화해 검증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또한 2017년 중소기업청 첫걸음 협력 사업과 중소기업 R&D기획지원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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