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면 내 가게도 상품권 발행한다

플랫포스가 개발한 ‘폰기프트’는 모바일 상품권(교환권) 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해 오프라인 사업자가 O2O를 활성화 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종전에는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구축에 6개월 이상이 걸렸던 것을 단 1시간으로 줄였다는 점이 플랫포스의 최대 특징이다. 또한 자영업자나 소규모 프랜차이즈 사업자 등이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초기 구축비용을 없앴다. 과거 옥션, 야후, 신세계몰 등 다양한 회사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한 신영준 대표는 실제 스타벅스 eGift 카드, 사이렌오더, 터치페이 런칭을 진행한 경험을 가진 핵심멤버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랫포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은 축소되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개념이 O2O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했지만 온/오프라인 구애받지 않고 사용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은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검증된 O2O 수단입니다. 그러나 모바일 상품권을 자체 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 수억 원의 구축비용과 최소 6개월 이상의 개발기간,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조직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수의 대형 프랜차이즈들만이 모바일 상품권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플랫포스는 누구나 1시간 이내에 초기 구축비 없이 자사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권 발행, 판매, 운영이 가능한 공유형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없고 앱/웹이 없어도 자사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다면 식당 등 자영업자들도 자기 매장의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고 또한 동시에 당사의 제휴 채널에 자동 노출되어 판매가 활성화 될 수 있습니다. 

약 1년 반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7년 3월에 초기 상용화 플랫폼을 런칭했으며, 현재 네이버 선물하기 및 네이버 스토어팜에 적용되고 있고 1월부터 옥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창업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2010년 신세계몰 모바일 앱/웹 등을 런칭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 결제 수단, 홍보 수단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때 국내 최초의 간편 결제 및 종합쇼핑몰 최초의 소셜 쇼핑 해피바이러스, 종합쇼핑몰 최초의 카카오 플러스 친구 등을 런칭하면서 신세계 계열의 상품들을 모바일 상품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구축비용도 많이 들고 개발기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이 당시 유행처럼 번지던 단어들이 O2O, 멀티채널, 핀테크, 공유경제 등이었는데 이런 것들을 결합하면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 지겠다 싶었지요. 그때부터 머릿속에서 이 플랫폼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1년여 지나서 대략적인 그림이 만들어졌고 이를 구체화하면 열악한 로컬사업자 즉, 영세 자영업자들도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시장 규모도 크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특히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고 싶은 사업이었지만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자금 등 여력이 모자랐고 또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창업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처음에는 필요한 자금 전부를 제가 충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시간은 흘렀고 조금 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이 사업 자체를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창업에 대해 이리 저리 알아보다 스타트업으로 시작을 하면 정부 지원이나 VC를 통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15년 10월에 창업을 했습니다. 


창업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애로 사항 아닌 것이 오히려 없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초기에는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지요. 저희 구성원들은 모두 대기업 출신입니다. 조직의 직능이 잘 분화되어 있어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은 유관부서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A에서 Z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 지원 사업이나 투자 유치 등 대기업에서 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해와 사전 공부, 시행착오의 경험을 겪어야 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의 어려움은 역시 자금과 사람입니다. 요즘 저희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파트너들도 늘고 있고 기존 파트너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만 인력의 확보 및 초기 시장 확장을 위한 자금의 확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플랫포스의 모바일 스토어팜
플랫포스의 모바일 스토어팜


창업 과정에서 활용한 창업지원 사업은 어떤 것인지요?

모든 스타트업들이 비슷하겠지만 창업 초기에는 무조건 비용을 아껴야 합니다. 특히 저희처럼 초기 시스템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고 장기적으로 투자가 많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면 더 그렇죠. 저희는 다양한 공공 및 민간 지원을 받았고 받고 있습니다. 

처음 르호봇이라는 비즈니스 센터에서 시작했고 2016년 7월에 동국대 창업지원센터에 입주 했습니다.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가급적 학교 또는 공공기관의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임대료 절감은 물론이고 정부과제 추천이나 정보제공, 다른 유사 기업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동국대 창업지원센터에서 저희는 모의 IR 1위를 했고 창업선도대학 창업아이템 사업화 및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등 정부 지원 사업 등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펭귄기업으로 선정되어 내년 말까지 기금의 보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년 반의 입주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마포의 서울창업허브 등 공공 창업보육센터는 임대료가 저렴하고 각종 지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의 창업보육센터는 지원이 크지는 않지만 잘 활용하면 여러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저희가 활용하고 있는 국가 근로 장학생이 그 좋은 예라고 하겠습니다.

정부 과제 등 다양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참 많은데요, 여기에 선정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즉 공부를 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희가 겪은 시행착오 한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해 저희는 약 5억 원이 지원되는 IITP 주관의 ICT 유망기술개발지원사업 추천과제로 선정되었지만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자본잠식이라는 조항에 걸려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정부 지원사업의 규정들을 모두 알지 못해서 결국 시간낭비를 하고 만 셈인데요,중기부의 지원 사업은 자본잠식 등의 제한 규정이 창업 3년 미만의 기업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미래부 등 타부서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서는 엄격히 적용되므로 사전에 자신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사업의 성격과 관리 규정에 대해 명확히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플랫포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요?

플랫포스 사업모델의 핵심은 ‘누구나 초기비용 없이 1시간 이내에 자사의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를 구현하는 첫 번째 기술요소가 표준 API입니다. 상품공급사, 판매 채널, 중소형 앱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는 플랫폼인데요, 모든 파트너들의 요구사항이 다르고 필요한 내용 형식이 다릅니다. 그때마다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모듈화 된 다양한 API입니다. 현재 약 260여종의 API가 개발되어 있으며 추후에도 더욱 다양화, 표준화 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SDK입니다. 저희의 중요 파트너 중 한 축이 중소형 앱 운영사입니다. 기존 앱의 본원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저희가 제공하는 기능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적용이 쉽고 가벼워야 합니다. 저희 SDK는 99KB(99킬로바이트)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워 본원 앱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기타 역방향 POS 및 easy adoption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거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귀사가 2017년에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까?

3월에 시제품을 런칭했고 바로 파트너들이 생겼습니다. 저희 플랫폼을 응용해 7월에 네이버 선물하기를 오픈해서 작지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이 생기고 주변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잠재적 파트너들의 문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2017년에 거둔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합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에 참여해 콘텐츠를 채우고 나누고 공유하는 파트너들이 있을 때 그 플랫폼이 비로소 유용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저희 모델의 독창성이라고 봅니다. 모바일 상품권이 국내에 서비스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시장은 1조 원이 넘는 규모로 확대됐지만 여전히 몇몇 대형 브랜드만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초기 비용 없이 간단하게 자신의 모바일 상품권을 만드는 것, 그 모바일 상품권을 활용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이익을 증대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고 상품이 늘어나며 판매 채널이 늘어나 결국 시장이 확대되고 생태계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랫포스 구성원
플랫포스 구성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2018년 1월에 저희 모바일 상품권이 옥션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채널과 파트너의 확대가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국내 주요 쇼핑채널 전부에 저희 모듈이 탑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로컬사업자용 플랫폼을 개선해 로컬사업을 런칭할 계획입니다. 영세상인이 주축을 이루는 로컬 시장에서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될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간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지인들의 기념일 정보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친구가 해외에 있다면 딱히 축하해줄 만한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추후 글로벌 확장을 고려하여 현재 사용 중인 국내용 플랫폼을 설계했으며 현재 해외특허를 출원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있건 언제나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플랫폼. 이것이 저희가 만들어 가는 플랫폼입니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